백두대간과 정맥/한남금북정맥 10

칠장사로 내려서며 마감하는 한남금북정맥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빗방울이 동으로 낙동강, 남으로 금강, 서쪽의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삼파수(三派水)가 시작되는 속리산 천황봉에서 갈래 친 산줄기는 보은, 청원, 괴산, 음성의 산야를 달려 안성의 칠장산까지 약 150餘 Km의 맥을 이어가다 칠장산 약 300m 아래 안부에서 3정맥 분기점에 합류함으로..

국토를 순례하듯 도로 따라 가는 한남금북 10구간

새벽에 일어나니 하늘은 곧 땅에 닿을 듯 무겁게 내려 앉아 있었다. 배낭을 메고 현관을 나서는데 이미 가는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한다. 최고 80mm의 강우량이 예상된다는 예보니 오늘은 오랫만에 우중산행을 즐기자. 오늘 산행은 실제거리 약 20Km 중에서 15~16Km는 해발 1~2백 미터의 낮은 평지..

무더위와 막판 알바로 힘빠진 한남금북 9구간 산행

일기예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행지인 충북에만 비가 온다는 소식을 전한다. 간단한 비옷을 준비하여 산행 들머리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산들바람이 반갑게 맞아준다. 하루 종일 비는 내리지 않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힘겨운 산행을 했는데 막판 ..

반기문 생가터를 지나는 한남금북 8구간

날씨는 흐려 있으나 풀내음이 코끝을 자극하여 상쾌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능선이 완만하여 비교적 긴 20Km를 넘는 장거리지만 큰 힘은 들지 않으나 보광산 오름길과 큰산을 오르는 급경삿길에서는 거친 숨을 토해내야 했다. 산행 중 보천고개 느티나무 아래에서 산악회가 준비한 冷수박과 ..

5월의 향기에 만취하며 산행한 한남금북정맥 4구간

라일락 향기가 여인의 내음 처럼 향기롭게 콧속으로 스며든다. 동네 뒷산에서는 신부를 부르는 숫꿩의 낭랑한 목소리가 메아리쳐 들린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새벽은 이렇게 밝아오고 있었다. 2~3 개월 전 산행을 위해서 집을 나설 때는 어둠이 물러가지 않은 하늘에 희미한 별들이 가물거리고 있..

상당산성의 꽃길따라 시작한 한남금북 6구간 산행

오늘은 한남금북 정맥 제 6구간을 이어간다. 며칠 전에는 추위를 느낄 정도로 기온이 낮았는데 오늘은 20도를 넘는 기온으로 더위까지 느껴질 정도로 따뜻하고 날씨는 청명하다. 상당산성의 완만하고 소슬바람 부는 꽃길은 마치 산보를 하고 있는 양 여유롭다. 아직도 진달래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

산행하며 또 다른 행복을 느끼다- 한남금북 5구간

오늘은 4구간으로 19번 도로가 지나는 대안리고개에서 32번 도로상의 추정재까지 진행하게 되어 있었으나 진행측의 착오로 5구간인 추정고개에서 산성고개까지 마루금을 잇는다. 5구간도 계획에는 추정고개에서 512번도로가 지나는 수레너미고개까지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구간거리가 너무 짧다고 판..

더위를 느끼며 산행한 한남금북 3구간

산행일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우중산행을 준비하여 집을 나선다. 경유지를 몇 군데 들러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버스에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산악회측이나 우리의 입장에서도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는것이 속리산을 제외하면 한남금북정맥상의 산봉들은 이름도 거의 없는 무명..

재를 건너고 봉을 수없이 넘었던 한남금북 2구간 산행

오늘은 한남금북정맥 제2구간을 산행한다. 저번 구간에 천황봉에서 남서쪽으로 십 수개의 봉우리를 넘어 갈목재에 내려섰는데 오늘은 북서쪽으로 진행하며 전 구간에 못지않게 여러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한다. 갈목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09:42). 산림청 감시초소의 눈치를 살펴 삼가리 ..

눈꽃이 아름다운 천황봉에서 시작한 한남금북정맥 종주

목요일에는 갑작스레 눈이 내렸고 금요일날은 황사주의보까지 내리는 등 불순한 일기를 보이더니 오늘은 산행지인 보은의 기온이 영하 11도가 넘는 강추위라는 예보여서 날씨가 한남금북정맥 출정을 시기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속리산 천황봉에 올라보니 하늘은 맑고 깨끗해 사방의 조망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