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금북정맥 16

금북정맥 마루금을 완주하다

십 오년 만에 금북정맥 마루금을 完結하는 산행을 마감하며 그간의 게으름을 반성하고 그 자리에서 산객을 묵묵히 기다려준 산천에 감사한다. 2024. 2. 24 현재의 각흘고개. 2009. 9. 19 15년의 세월이 흐른 과거의 각흘고개. 2024. 2. 23 현재의 차동고개. 2009. 10. 31 15년 전의 차동고개. 차동고개에서 바라 본 공주 방향. 산행일시; 2024. 2. 23(금요일). 산행구간: 각흘고개~구만봉~봉수산~천방산~부엉산~극정봉~명우산~절대봉~차동고개. 산행날씨: 대체로 흐리고 조망 양호함.

금북정맥에 발길을 들이다

십 수 년전 어줍잖게 1대간 9정맥을 훑고 지났다. 빠진 이 처럼 곳곳을 땜질할 구간이 듬성듬성 남아 있다. 오랫만에 금북정맥 마루금을 잇기 위해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실었다. 호젓한 산길에 완만한 능선이 여유롭지만 350~500미터 내외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수없이 넘나드느라 힘든 산행이었다. 칠장사 일주문. 조계종 총무원장이었던 자승 스님이 燒身供養 했다는 칠장사 요사채 터는 흙을 뒤집어 쓴채 말이 없다. 우리와 동년배인 스님은 "생사가 없다 하니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라고 열반송을 남겼다고 한다. 금강발원지......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한남정맥, 한남금북정맥, 금북정맥이 갈래친다는 3정맥 분기점에 섰다. 2009.7.4 한남금북정맥을 종주할 당시 산우들........그들은 지금 ..

안흥진으로 내려서서 금북정맥을 마치다

오늘은 금북정맥 마지막 구간을 산행한다. 작년 8월 한여름에 시작한 280Km에 이르는 마루금 잇기를 마무리하는 날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 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덧 격주로 이어온 금북정맥의 마루금 끝자락에 서 있으니 감회가 새롭고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설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저..

발길을 돌려 찾아낸 우렁각시탑-금북정맥 15구간 산행

오늘은 금북정맥 15구간 산행을 위해 길을 떠난다. 일주일 전 산행을 종료했던 태안여고 앞 모래기재에 도착한다(09:49). 후미대장의 구령에 따라 가볍게 몸을 푼 후 태안여고 장미홀 우측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09:55).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서 순복음교회를 지나고 예비군 훈련장까지 진행한다..

백화산에 올라 서해를 조망한 금북정맥 14구간

오늘은 1월 들어 금북정맥을 3번 째 이어간다. 홀수 주 토요일에 산행을 하는데 1월에는 다섯째 주 까지 있기 때문이다. 저번 구간에 내려섰던 골프연습장이 있는 윗갈치에서 하차하여 가볍게 몸을 푼 후 서산궁도장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서 서령정(瑞寧亭)이라는 돌비석과 재활용 자원을 수집하..

서산시내를 조망하며 마루금을 이어간 금북정맥 13구간

오늘은 금북정맥 13구간을 산행한다. 작년 여름 270餘 Km의 금북정맥 산줄기를 밟기 시작한지 5개월이 지난 지금 마루금의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제는 세 구간을 더 진행하면 또 하나의 정맥을 끝내게 된다. 저번 구간 날머리에 일찍 하산한 선두들이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지 않아서 한 시..

운무에 묻혀버린 가야산의 등줄기를 더듬다- 금북정맥 12구간

며칠 간 맹추위가 계속 되더니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렸다. 저번 구간에 내려섰던 나분들고개에 도착하여 간단히 몸을 풀고 산행에 나선다(09:43). 음식점 왼쪽 절개지를 올라 대나무 울타리가 있는 민가를 지나 뒷산을 향한다. 눈발이라도 곧 흩날릴 기세지만 아직은 흐릴 뿐 조망에는 이상이 없다. 좌..

눈꽃 만발한 덕숭산을 오르다- 금북정맥 11구간 산행

올해들어 겨울다운 날씨를 제대로 맛보지 못했는데 요즘 갑자기 별 다섯개 짜리 동장군이 기습적으로 습격해와 체감온도가 뚝 떨어진데다 서해안 지방에 연일 대설 주의보가 예보되어 산악회에서는 걱정을 한 모양이나 날씨가 정맥꾼들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듯 평소 늘 보이던 얼굴들..

눈보라가 휘날리던 바람 찬 금북정맥 10구간

금북정맥 10구간 산행을 떠나기 위해 현관으로 내려가니 가을비가 제법 거세게 뿌려댄다. 발길을 되돌려 따스한 침대속으로 들어 가고픈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유혹을 뿌리치며 우산을 펴들고 버스정류장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차창밖을 보니 눈발이 휘날리고 나뭇가지가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