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호남정맥 25

호남정맥 무등산 구간을 거닐다

어둠을 가르며 한밤을 달려 유둔재에 내리자 빗방울 섞인 찬바람이달려나와 산객들을 영접한다. 산행을 시작하자 곧바로 비는 그치고 물방울을 발로 차면서무등산 자락을 오른다. 누에봉을 오르며 맞이한 일출이 운무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여근래 경험치 못한 가슴 벅찬 환희를 만끽한다. "등급을 매길 수 없다."하여 무등산이라 불리우고 있다는 말이허언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는 듯 운무와 바람에 일렁이는 주상절리 풍광은 가히 절경이다. 장불재로 내려서서 한숨 돌린 후 낙타봉, 안양산으로 이어지는유려한 백마능선을 거닐던 순간도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둔병재를 넘고 안양산휴양림을 지나 어림고개로 내려서며 잠시알바를 했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흠짓내지는 못할 것 같다.          산행일시: 2024. 10. 3 수요..

오랫만에 발길을 들인 호남정맥길

오랫만에 호남정맥 마루금에 발길을 들인다.짙은 어둠이 깔린 산길을 세 시간 쯤 진행하니 여명이 밝이온다.무색무취의 산길을 무념무상으로 걷고 또 걷는다.방아재 출발. 만덕산 할미봉.호남정맥 중간지점.국수봉.활공장.노가리재. 최고봉.유둔봉. 산행일시: 2024. 9.26(목요무박). 산행구간: 방아재~만덕산~수양산 갈림길~선돌고개~임도 알바~국수봉~활공장                ~노가리재~최고봉~새목이재~유둔봉~어산이재~유둔재. 산행날씨: 대체로 맑고 바람없어 무더움.

아쉬운(?) 흔적을 여러곳에 남긴 호남정맥 34회차 산행.

2010년 12월 전북 진안의 주화산을 출발하여 시작한 호남정맥 대단원의 막이 내려지고 있다. 저번 구간에는 녹다만 얼음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으나 오늘은 부드러운 훈풍이 얼굴을 간지럽히고 진달래를 비롯한 야생화가 봄이 우리곁에 가까이 다가서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두번의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