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가르며 한밤을 달려 유둔재에 내리자 빗방울 섞인 찬바람이달려나와 산객들을 영접한다. 산행을 시작하자 곧바로 비는 그치고 물방울을 발로 차면서무등산 자락을 오른다. 누에봉을 오르며 맞이한 일출이 운무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여근래 경험치 못한 가슴 벅찬 환희를 만끽한다. "등급을 매길 수 없다."하여 무등산이라 불리우고 있다는 말이허언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는 듯 운무와 바람에 일렁이는 주상절리 풍광은 가히 절경이다. 장불재로 내려서서 한숨 돌린 후 낙타봉, 안양산으로 이어지는유려한 백마능선을 거닐던 순간도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둔병재를 넘고 안양산휴양림을 지나 어림고개로 내려서며 잠시알바를 했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흠짓내지는 못할 것 같다. 산행일시: 2024. 10. 3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