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한남정맥(完了) 14

진달래 만개한 문수산을 넘어 한남정맥 종주를 마치다

오늘은 한남정맥을 시작하고 3개월 여 만에 마지막 구간 산행에 나선다. 하루 온종일 수십 쎈티의 눈을 맞아가며 산행하던 잊지 못할 추억이 떠오르고,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여 갓길 따라 마루금을 이어가고 토끼굴을 찾지 못해 도로의 중앙분리대를 뛰어 넘으며 무모한 활극(?)을 연출했던 아찔한 ..

생명의 숨소리를 들으며 산행한 한남13구간

오늘은 한남정맥 제13차 산행이다. 한겨울 안성의 칠장산을 찾아 설레는 마음으로 종주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부평을 지나 김포땅에 들어섰고 다음구간에 문수산을 내려서면 한남정맥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남정맥을 마치고 나면 하나님께서는 또 내 발길을 어느길로 인도하실지가 흥미롭고 지금까지..

스무네미 고개로 내려선 한남정맥12구간

오늘의 산행지를 찾아간다. 신공항철도의 驛舍와 시설들이 으리으리하다. 현재의 이용객 수준으로는 과잉투자임에 이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계양역사 내부) (밖에서 바라 본 검암역사) 검암역에서 만난 회원들은 두 대의 택시에 분승하여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둑실동 성황당고개에 도착하여 장..

남산제비꽃의 하얀 속살을 훔쳐보며 오른 계양산(한남11구간)

전번 구간에 내려섰던 새사미아파트 앞에서 장비를 정리해 산행을 시작한다(10:09). 전날 하루 종일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바람이 제법 차갑게 부는게 꽃샘추위가 강탈을 부리는가 보다. 도로를 건너 산길로 들어선다. 절개지를 오르며 뒤볼아 본 전번 구간의 제2철마봉. 경사가 급한 산..

花信의 제비꽃을 보며 철마산에 오른 한남10구간

오늘은 한남정맥 제 10구간을 산행하기 위해 집결지로 향한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마루금을 이어가는 중이어서 집을 나서는 마음이 여유롭다. 부천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와우고개로 이동하여(09:33) 아파트 사이의 계단을 따라 오르며 산행 들머리를 찾는다. 아파트 뒷길로 들어서자 제법 경사진 ..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며 산행한 한남 9구간

오늘은 목감사거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목감동에서 서울시외곽순환도로를 따라 과림동, 계수동을 지나서 성주산을 넘는다. 진행하며 이어지는 군부대 철조망 너머로 탱크와 군용차의 정렬을 본다. 사격장을 지나기도 하고 보초를 서고 있는 병사들을 만나기도 한다. 목감초등학교 정문을 지난다(09..

나즈막한 능선을 오르내린 한남7구간

우수도 지나 봄이 오는가 했더니 간밤에 많은 눈이 내려 세상이 온통 하얗다. 출근전쟁이다 차량체증이다 하여 난리들이지만 나는 오늘도 예정된 마루금을 이어가기 위해 길을 나선다. 오늘의 들머리 지지대고개 정류장에 도착한다(10:04). 날씨가 포근해 간밤에 내린 눈을 밟는 촉감이 부드럽다 뽀드..

한남정맥의 최고봉 광교산을 지나다

오늘은 한남정맥 6회차 산행으로 망가리고개에서 광교산을 지나 지지대고개까지 이어가는 날인데 날씨는 맑으나 바람이 꽤 쌀쌀하다. 망가리고개에서 북쪽방향의 산쪽으로 대대적인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아파트가 들어서면 한남정맥을 하는 정맥꾼들이 들머리를 찾느라 고생좀 하겠다..

아파트군의 미로를 찾아 이어간 한남5구간

한남정맥을 시작하고 오늘이 다섯 번 째 산행이다. 고속도로와 아파트 단지를 미로찾기 하듯 진행한 오늘은 가슴이 답답하다. 눈앞에 보이는 경제원리를 앞세워 난개발로 파헤쳐지고 훼손된 정맥길을 가며 숭례문까지 불태워 버린 작금의 현실과 연계시켜 생각하니 더욱 난감한 마음이다. 자연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