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한남정맥(完了)

남산제비꽃의 하얀 속살을 훔쳐보며 오른 계양산(한남11구간)

영원한우보 2008. 4. 2. 10:55

 

전번 구간에 내려섰던 새사미아파트 앞에서 장비를 정리해 산행을 시작한다(10:09). 

전날 하루 종일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바람이 제법 차갑게

부는게 꽃샘추위가 강탈을 부리는가 보다.

 

도로를 건너 산길로 들어선다. 

 

절개지를 오르며 뒤볼아 본 전번 구간의 제2철마봉. 

 

경사가 급한 산길을 잠시 오르고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른다.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173봉에 이른다(10:22).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차갑다.

조망이 사방으로 좋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영종대교가 선명하다. 

 

삼각점 표시탑에서 기념을 남긴다. 

 

마루금을 향한 발길은 이어진다.

오늘 넘어야 할 봉우리들이 도열해 있고 맨끝에는 계양산이 버티고 섰다.

 

잘 정비된 산책로 덕분일까 평일인데도 산을 찾은 인파들로 붐빈다.  

 

원적산 도착(10:33). 

 

정상에 설치된 원적산 표지석.

동국여지승람에는 元積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199m라고 표기되어 있다고 전한다. 

 

최근에 GPS로 측량한 높이는 211m라고 표기되어 있다. 

 

원적산에서 바라 본 계양산. 

 

원적산 보다 낮은 제3철마봉.

원래 천마산이라고 했으며 산 중턱 큰 바위에 말발굽 자국이 있어 마제산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철마정.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철마정과 철탑을 지나 잘쌓은 돌무더기를 지난다.  

 

농작물을 심기 위해 야산을 일구어 밭을 만들어 놓은 곳을 지난다.

 

잡목이 우거진 내리막길을 내려와 2차선 도로가 지나는 차도로 내려선다. 

 

차도를 건너 산길로 진입해 계단을 잠시 오른 후 다시 내려선다.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곧 경인고속도로와 가정동에서 효성동으로 이어지는 4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는 육교를 건너게 된다. 

 

경인고속도로와 나란히 한 4차선도로.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일반도로와 달리 경인고속도로는 정체가 심하다. 

 

육교를 내려서서 우측으로 이삼 백 미터 진행해 만나는 아니지고개. 

 

아나지고개를 보며 좌측의 산길로 들어선다. 

 

오늘도 어김없이 군부대 철조망을 끼고 돈다. 

 

뒤돌아 본 지나온 방향의 능선.

제3철마봉이 보인다. 

 

진달래 꽃.

어렸을때 누구나 뒷동산에 올라 꽃잎을 따먹어 본 경험이 있는 진달래는 봄을 알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친근한 꽃이다. 

 

사격장에서 총알 날으는 소리를 들으며 오늘도 산길을 간다.

돌무더기를 지나고 잔 자갈이 널려 있는 산길을 오르면 폐초소와 삼각점이 있는 철마봉 중

제일 높은 오늘 두번 째 만나는 제4철마봉(226m)에 닿는다(11:43). 

 

또 다른 철마봉을 향하여............. 

 

헬기장이 설치된 오늘 세번 째 만나는 제5철마봉 정상 도착(11:50). 

 

삼거리의 이정목.

서곶근린공원은 왼쪽으로 내려선다.

계양산은 이제 1.5Km 앞에 다가와 서 있다. 

 

삼거리에 있는 쉼터.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는 코끼리산을 지난다(12:13). 

 

폐초소가 서 있는 분기봉으로 들어선다. 

 

폐초소봉에서 본 계양산과, 

 

줌을 당겨 본 영종대교. 

 

통나무 계단을 잠시 내려섰다 급경사의 오름길을 간다. 

 

돌무더기가 정성스레 쌓여진 중구봉(重九峰). 

 

 

장명이고개로 내려서며 본 계양산. 

 

일명 징미고개로도 불리는 장명이고개.

도로 개설로 끊겨진 동물들의 이동통로를 만드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계양산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수백 미터를 내려가서 신호등을 건너야 한다. 

 

우리는 식당에서 낙지전골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신호를 건너 장명이고개 방향으로

진행하다 내려서던 길 맞은편에 있는 계양산 들머리로 올라선다. 

 

계양산을 오르며 본 남산제비꽃.

여기저기 가랑잎 사이로 수줍은 고개를 내밀고 있다.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

중구봉과 철마봉이 늠름하게 서 있다. 

 

계양산과 통신탑. 

 

계양산 정상 도착(14:59). 

桂陽山은 395m로 인천의 진산이자 주산이지만 한남정맥의 마루금에서는 약간 비껴나 있다.

 

계양산 정상의 정맥동지들. 

 

겹쳐진 능선은 아름답게 흐른다. 

 

계양산을 내려와  철탑을 지나서 사유지 철조망을 따라 피고개산을 향해 오른다.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는 피고개산 도착(15:43). 

 

피고개산에서 뒤돌아 본 계양산. 

 

피고개산을 내려와 길을 가며 오늘의 마지막 산인 꽃메산을 조망한다. 

 

산길에서 만난 훈련중인 병사들. 

 

피고개산을 내려서 산책로를 따르다 우측의 희미한 내림길(검암동 방향)로 진행하면 길이

뚜렷해지며 군부대 펜스가 시작된다.

 

여기저기서 훈련중인 병사들을 다시 만나고 부대 후문을 지나 펜스를 조금 더 따라가다

호젓한 능선길로 붙어 토치카가 있는 133봉에 도착하는데(16:12) 여기가 꽃메산이다. 

 

꽃메산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본 계양산. 

 

낙엽이 푹신거리는 산길을 내려선다. 

 

길가에서 싱그런 녹색의 생명을 본다. 

 

신공항고속도로와 공항철도가 지나는 절개지에 선다(16:26). 

도로 저편에는 경인운하 공사현장이 보인다.

 

절개지 우측으로 내려선다. 

 

길을 내려서면서 본 산수유.

 

신공항고속도로를 따라 40여 분 계양역까지 걸었다. 

 

폐가도 만난다. 

 

신공항철도역 계양역이 눈앞에 다가와 선다. 

 

계양역에서 각자의 갈길로 헤어지며 일곱 시간이 넘는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산행일자: 2008. 3. 25. 화요일(제11차 구간 산행)

산행궤적: 새사미이파트~ 원적산~ 철마정~ 돌탑3거리~ 경인고속도로~ 아나지고개~

              철마봉(226)~ 코끼리산~ 장명이고개~ 계양산~ 피고개산~ 꽃메산~

              신공항고속도로~ 계양역

산행날씨: 대체로 맑고 바람 쌀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