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갑자기 내린 春雪을 밟으며 대간길을 이어간다.눈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반기는 봄꽃들의 끈질긴 생명력에 경외감이 든다. 친구와 2년 전인 2023. 4. 21에 걸었던 똑같은 코스다.그 때 등로에 들어서자 마자 진달래를 비롯한 기화요초들이 마중나와 너무나 황홀했던 추억이 있어 다시 왔다. 고루포기산에서 능경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겨울엔 雪花가 아름답게주변을 장식하는 심설산행으로, 봄철에는 각종 야생화들이 피어나는꽃산행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곳으로, 곳곳이 복수초, 노루귀, 금괭이눈, 얼레지 등 봄처녀들의 경연장이었고능경봉을 넘어 대관령으로 내려서는 길 양쪽은 봄꽃들이 총 출동하여亂場을 이루는 야생화의 寶庫였다. 오늘은 2년 전에 비해 불과 닷새 쯤 이르게 찾아왔을 뿐인데 어제도 꽤나 많은 春雪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