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낙동정맥

들머리 길을 만들며 산행한 낙동18구간

영원한우보 2008. 5. 27. 00:04

 

오늘은 낙동정맥 18회차 산행길에 오른다.

전번 구간에 알바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버스가 영천에 들어서자 들머리를 찾기위해

회원들은 창밖으로 고개를 기웃거린다.

 

알바를 했던 지점을 찾아내고 갓길에 버스를 정차시킨 후 재빨리 하차해 산길로 들어선다.

길을 만들어 가며 마루금을 찾아간다.

                 (전번 구간에 알바를 하며 지나온 마루금이 고속도로 건너로 보인다)

 

길을 만들어 가며 마루금을 찾아 임도로 내려서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10:53). 

 

송전탑을 지나고, 

 

신록이 우거진 임도를 간다. 

 

소나뭇길을 지나고 묘지를 지난 후, 

 

햇볕이 내려 쪼이는 도로를 걷는다. 

 

멀리 사룡산이 조망되고, 

 

물탱크가 설치된 곳을 지나 송전탑 너머로 오봉산을 본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서오리 마을을 지난다. 

 

서오리를 지나 효리와 연결하는 포장된 도로를 건너 산길로 들어선다(11:18). 

 

잡목이 우거진 산길을 걸으며 사룡산과 오봉산을 조망한다. 

 

 

임도를 걸어 송전탑을 지난다. 

 

성황당 흔적의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형제목장고개에 이른다(11:42).  

 

경주전통문화 체험학교가 있다는 마을 방향.

 

임도를 따르며 사룡산을 바라본다. 

 

묘지 3기가 있는 지점을 통과하고 이제 사룡산까지 급오름으로 사백 미터 이상의 고도를

높이려면 땀을 꽤나 뿌려야 할 것이다.

 

녹음이 우거져 조망이 없는 산길을 꾸벅꾸벅 오른다. 

 

오십 분 가량을 쉬임없이 올라 전망바위에 이른다(12:37). 

 

전망바위에서 바라 본 영천 방향.

유난히 저수지가 많이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진행방향으로 바라 본 비슬지맥 분기봉과 그 뒤로 사룡산의 모습. 

 

분기봉에 이르러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행들을 만나 잠시 물 한 모금을 마신 후 사룡산으로

향한다 (12:52).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오제소공원 안내판이 걸려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너른 임도를

따라 사룡산으로 오른다. 

 

 

사룡산 오름길에 본 헬기장. 

 

사룡산(四龍山. 685) 정상 도착(13:02).

사룡산 정상은 용 네 마리는 넉넉히 살아갈 정도의 널찍한 공간이 있으며 묘지 하나가 우뚝하니

자리잡고 있다. 

 

병꽃나무가 반겨주는 꽃길을 따라 사룡산을 내려선다. 

 

분기봉으로 되돌아와 숲재를 향한다(13:25).

 

 

생식마을을 지나간다(13:30). 

 

생식마을 안내문.

 

생식마을 전경.

꽤 규모가 있어 보이는 마을에 인적은 없고 고요한 정적만이 감도는데 개 한 마리가 낯선

이방인들을 따라오며 경계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는다.

 

 

생식마을 정문을 빠져나와 포장도로를 걷는다.  

 

포장도로를 십 여 분 걸어 나오면 우라 생식마을 표지석이 서 있는 시루미기골에 이르게 되며

이곳이 909번의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숲재다.

 

생식마을 표지석 앞에는 이 고장의 현안인 듯 축사건립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져 있다.

 

                              (들머리를 찾아 지방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 회원들)

 

도로를 건너 표지기가 많이 매달려 있는 좌측으로 올라서서 임도를 간다.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의 산길로 들어선다. 

 

송림길을 지나 내려서서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도솔암 표시가 되어있는 곳에 이르게 되고

철문이 진입을 막고 있는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산길로 진입한다.

 

 

철조망이 둘러쳐진 산길을 따라서 고도를 높인다. 

 

한참을 오르면 왼쪽으로 천촌리 주사골이 내려다 보인다.

 

산길과 임도를 번갈아 오르며 고도를 높여가면 고랭지 채소밭이 넓게 펼쳐지며 시야가 트인다.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며 본 오봉산과, 

                                  

앞줄에 선 만봉산과 희미하게 멀리 보이는 단석산. 

 

유려한 능선의 만봉산. 

 

고랭지 채소밭에는 채소 대신 붉은 색깔의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고랭지 채소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부산성 남문성터의 흔적을 보며 진행한다. 

부산성(慶州 富山城)은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 일대의 오봉산 정상을 중심으로 골짜기를 둘러싼

포곡식(包谷式)산성으로 서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하여 석재를 안팍에 쌓아 올리고

내부에 잡석을 채우는 협축법(夾築法)으로 신라시대에 쌓은 경주의 외성이었다.

 

지금은 대부분 무너져 형체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되어 있으나 南門터, 軍倉터, 영병장터,

朱岩寺터 등 건물터와 우물터, 暗門터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성터을 지나며 잠깐 내려서다가 다시 고도를 높여 헬기장에 이른다(14:58). 

 

헬기장을 지나며 본 만봉산 줄기. 

 

헬기장에서 몇 발짝 거리에 있는 산불감시탑봉에 다다른다(14:59).

산불감시탑이 서 있는 753봉을 대부산(大富山)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오늘 산행구간에서

만나는 가장 높은 봉우리지만 정상석이나 어떤 표지기도 보이지 않는다. 

 

산불감시탑봉에서 뒤돌아 본 능선.

지나온 사룡산과 생식마을을 품고 있는 봉우리 등이 조망된다.

 

산불감시탑봉을 내려서니 완급의 경사가 이어지며 고도를 낮춰간다. 

 

내려서며 본 영남채석장.

 

영남채석장과 잇대어져 있는 영남목장(舊 어두목장)의 축사가 보인다.

목장 앞으로는 임도가 지나는데 여기가 독고불재다.  

 

임도를 따라 걷다가 표지기가 붙어 있는 왼쪽 방향으로 651.2봉을 향해 오름을 시작한다.

 

오름 시작 전 바라 본 651.2봉. 

 

목장의 철조방을 몇 번 넘어가며 급경사의 오름을 계속한다. 

 

651.2봉에 올라서나 조망은 없다.

물을 한 모금 마시며 잠깐 숨을 돌리고 오른족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내려서며 전망바위에서 왼쪽 방향으로 본 송선저수지와,

 

단석산의 산줄기. 

 

뒤돌아 본 651.2봉. 

 

완급의 산길을 내려서며 고도를 낮춘다. 

 

오리재에 도착하니(16:47) 임도에 차량 한 대가 서더니 산행을 마친 산행자 서너 명을 태운다. 

 

오리재를 건너 표지기가 달린 왼쪽 방향의 임도를 걷다가 산길로 들어선다. 

 

십 분쯤 오름을 거듭해 봉우리에 올라서니(16:59) 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땅고개가

눈에 들어온다.

 

 

땅고개로 올라오는 방향에 땅고개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나 공원의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20번 도로에 내려서서 바라 본 땅고개 휴게소. 

 

이미 선두그룹은 하산하여 식사를 마치고 여유로이 휴식하고 있다.

식사보다는 무더운 산길을 여섯 시간 이상 걸으며 흘린 땀을 씻어내는 일이 우선 급했는데

마침 휴게소 옆쪽 계곡에 졸졸 흐르는 물로 온몸을 말끔하게 씻은 후 받아 든 국말이 밥 

한 그릇을 어떤 山海珍味가 이맛을 감히 따를손가!

 

산행일: 2008. 5. 17. 토요일(낙동정맥 18구간)

산행지: 아화리 경부고속도로~ 사룡산~ 숲재~ 남양목장~ 어두목장~ 오리재~ 땅고개

날   씨: 맑은 후 점차 흐려짐. 무더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