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낙동정맥

후끈한 열기와 싸우며 지나온 낙동 17구간

영원한우보 2008. 5. 5. 21:15

 

오늘은 낙동정맥 제17구간 산행으로 낙동정맥 구간 중 가장 평이한 구간이 아닐까 하는데

계획으로는 마치재에서 아화고개까지 마루금을 이어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아화리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토끼굴까지 약 2.5km를 연장하여 산행한다는

설명이다.

 

오늘의 산행 들머리 마치재에 도착한다(11:23).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경주시 현곡면 방향이다.

 

영천시 고경면 이정표를 보며 왼쪽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로 들어서자 녹음이 우거져 주위의 山勢를 전혀 살펴 볼 수 없다. 

 

완만한 산길을 잠시 진행하다 조그만 고개를 넘는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남사봉(470).

오늘 산행에서 고도차가 제일 커 힘드는 구간 중 한 구간이 될 것이다. 

 

개간한 밭을 지나 남사봉을 오르기 시작한다(11:45). 

 

몸이 풀리기 전에 경삿길을 만나니 힘이 들어 쉬엄쉬엄 남사봉을 오른다(11:56). 

 

한 산악회에서 나무에 매달아 놓은 남사봉 표지기. 

 

임도인 듯한 산길을 가로 지른다. 

 

개인이 별장을 꾸미고 있는지 잔디가 식재되어 있는 저쪽에 주거용 건물이 지어져 있고

인부들 몇명이 일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녹음이 우거진 평탄한 산길을 간다. 

 

포장도로가 지나는 한무당재에 도착한다(12:39). 

한무당재는 할미당재 또는 청석골재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한무당재를 건너 계단을 올라 산길로 들어선다. 

 

묘지가 늘어서 있는 곳을 지나는데 후끈한 지열이 안면으로 달려든다. 

 

녹음길로 들어서 길을 간다. 

 

316.4봉에 설치된 삼각점. 

 

뒤돌아 보니 능선 너머로 인내산이 조망된다.

사실 나는 지난번에 지나온 어림산으로 착각을 했었다.

 

조금은 지루하리 만치 평이한 능선이 이어진다. 

 

꽤 넓은 공터의 235봉을 지나간다(13:49). 

 

235봉을 지나 나타나는 파평윤씨 묘지에서 바라 본 관산.

비로소 모자 형상인 산 모양을 보니 冠山임을 알 수 있었다. 

 

90도 쯤 좌측으로 고개를 돌려서 본 인내산. 

 

고도를 200미터까지 낮추었다가 400미터에 가까운 관산을 오르는 경삿길이 오늘 두번째로

땀을 요구하는 구간이다.

 

묘지가 있는 관산 정상에 이른다(14:33).

 

묘지 한 켠에 박혀 있는 삼각점과, 

 

관산 표지기. 

 

묘지 옆에 배낭을 잠시 풀어 놓고 갈증을 해결하며 잠깐 휴식한 후 길을 내려선다.

 

십 여 분을 내려서자 나타나는 임도를 따라 길을 간다.

 

채소를 심었던 듯한 넓은 밭을 지나 닭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는 대규모 양계장을 지나간다(15:25). 

 

양계장을 지나며 관모산을 보고 줌을 당겨본다. 

 

계사(鷄舍)를 돌아 폐허같은 건물 안에서 더위를 피해 후미를 기다린다. 

 

양계장을 벗어나자 전기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주위는 과수원이었고 우리는 포장길을 따라

만불산을 향해 내려선다.

 

밋밋한 만불산 능선.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돌자마자 바로 우측의 산길로 올라선다(15:42). 

 

 

언덕을 올라서면 잡목과 수풀이 무성한 만불산이 이어진다. 

 

만불산을 가면서 본 만불사의 거대한 부처가 햇빛에 빛나고 있다.

 

송전철탑을 지난다(16:04).

 

아화고개를 지나는 35번 국도에 내려선다(16:12). 

 

좌측으로 고개를 돌려 아화고개를 바라본다. 

 

우리는 차도를 건너기 위해 우측으로 내려가 화촌지하차도를 건너고 중앙선 철길을 넘었다.

그러나 먼저 이곳을 지난 선두들은 중앙분리대를 뛰어 넘었다는 후문인데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므로 산행자들도 최선을 다하여 안전한 길을 찾아 정맥종주를

해야 할 것이다. 

 

 

철로를 여유로이 달려가고 있는 중앙선 화물열차. 

 

동광석재라는 간판석을 보며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한다.

 

과수원을 넘어 지나고,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 우리는 상추마을 앞으로 진행했는데 이 지점에서 좌측의

산길로 들어서서 능선을 따라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아화리로 내려섰어야 했다.

결국 우리는 상추마을을 지나쳐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토끼굴을 통과했다가

전화로 확인하고 길을 잘 못 든것을 알고 발길을 되돌렸다. 

 

상추마을을 지나는 과수원에 어지럽게 피어있던 민들레. 

 

아화마을을 지나며 본 오동나무 꽃. 

 

좌측에 보이는 과수원을 내려서서 출입통제 철조망을 보며 좌측으로 고속도로를 따라

진행해야 한다.

 

 

아화2리에 있는 경부고속도로를 통과하는 토끼굴. 

우리는 다음 구간에 이곳을 통과해야 한다.

 

아화2교를 건너 산악회 버스가 주차된 장소에 도착하면서 여섯 시간 가량의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17:31). 

 

녹음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후끈거리는 열기가 안면으로 달려드는 한여름 같은 무더운 날씨와

싸우며 산행한 오늘 길을 잘 못 들어 헛길까지 삼십 여 분을 헤맸으니 여름철 무더위를

대비한 훈련을 제대로 한 하루의 산행길 이었다.

 

산행일자: 2008. 5. 3. 토요일(낙동정맥 제 17회차)

산 행  지: 마치재~ 남사봉~ 한무당재~ 관산~ 아화고개~ 아화2교

날      씨: 바람없이 맑고 매우 무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