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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백운봉을 가다

영원한우보 2005. 10. 31. 22:32

 

서울 근교에 위치 해 있는 삼각산은 접근하기가 쉬워 찾는 이들이 많다.

30여 년 전부터 몇번이나 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나 여러번 찾은 곳이다.

 

그러나 갈 때마다 코스가 많고 다양하여 지금도 가보지 못한 길들이 너무도 많다.

산의 높이는 여타의 산들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솟구쳐 오른 수 백미터의 巖峰은 수려하고

그 美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번에는 삼각산 등반코스 중 단풍이 좋은 도선사~백운산장~백운봉~위문~동장대~대동문

~소귀천계곡 코스를 택하였다.

                              (입구에서 미리본 백운봉과 인수봉)

 

수유역에서 舊 제일은행 연수원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도선사를 왕복하는  절 버스를 타고

도선사 마당에 내리니 불전(버스요금)을 내라고 강요하며 지켜서 있다.

등산객들이 너무 많이 이용하여 자제 시킬 목적이 있는 듯 해 보였지만 조금은 지혜롭지 못해 보였다.

매표소에서 입장표를 구입한 뒤 오르기 시작한 입구부터 단풍은 아름다웠다.

 

주위의 단풍 경치를 주워 담느라 금새 백운산장에 도착하였다.

백운산장에서 잠깐 쉬면서 미리 백운봉을 보니 벌써 백운봉을 오르고 있는 개미떼 같은 인파가

눈에 들어왔다. 

인수봉을 자일에 의지하여 오르내리는 아찔한 장면도 눈에 들어왔다.

 

또 멀리 상계동 쪽으로 눈을 돌려보니 정말 서울시내의 복잡함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조금만 방향을 돌리면 삼각산과 주위의 도봉산은 온통 단풍 물결................

 

백운봉 오르기는 계속되고.......................

 

 

 

백운봉을 내려와 동장대를 지나고 대동문으로 내려오면서 보이는 단풍에 어우러진 삼각산은

실로 대단 했다.

 

구파발 쪽으로 보는 삼각산 계곡

 

내려오는 길에 나도 한 컷....................

 

 

대동문을 지나 소귀천 계곡으로 접어드니 이곳은 여기가 어디냐 싶게 인적이 드물어 한적하였다.

 

 

이미 쌓이기 시작한 이른 낙엽을 즈려밟고 친구들과 옛 학창시절을 추억하며 걷는 길은

너무나 행복 했다.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기 시작한 우리들도 삼각산의 단풍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다른이 들에게

아름다움을 주고 기쁨을 주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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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은 백운봉(836.5), 인수봉(810.5), 만경봉(799.5)의 3 峰을 일컬어 조선중기 까지

삼각산으로 불려지다 조선후기부터 북한산으로 명명되어 왔으나 이번에 산림청에서 다시 옛 이름

삼각산으로 개명하여 부르기로 확정하고 일반인들에게 홍보 중이다.

 

                                           (2005. 10. 29.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