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정에서 내려다 본 옥정호》
오늘은 호남정맥 4구간을 이어간다.
그토록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의 기세도 한풀 꺾여 스치는 공기가 한결 부드럽다.
눈속의 냉기를 뚫고 생명의 잉태는 시작되고 있었다.
경각산을 내려서며 3구간 산행을 마쳤던 불재에 도착했다(10:08).
그날은 바람이 어찌나 날을 세우고 거세게 휘몰아치던지 준비해간 식사와 하산주를 꺼내지도 못하고
여산휴게소로 직행하여 우동국물을 안주삼아 하산주(?)를 나누고 상경했는데 오늘은 한결
부드러워진 햇살로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다.
불재참숯공장에서 滑空場 오르기를 포기하고 임도를 진행하여 고개에 올라서면 활공장에서 내려서는
산줄기와 만나게 되고 마루금은 좌측의 능선으로 이어진다.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10:40).
아이젠을 착용하는 일행들도 있지만 눈길을 조심하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돌이 쌓여 있는 봉우리에 이르는데(11:14) 이곳이 봉수대가 있었던 자리인 듯 하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져 가파른 경삿길을 치고 오른다.
↙경각산 5.4Km, 큰불재 3.4Km, →오봉산 8.6Km, 작은불재 3.7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607봉에
올라서면(11:18) 치미산(도솔산) 607m라는 또 다른 이정표가 서 있는데 지도상의 치마산(568m)은
좌측으로 약 6~7백 미터 쯤 떨어져 있었다.
치마산이라고 해서 여인의 치마 처럼 폭넓게 펼쳐졌나 했으나 말이 달린다는 馳馬山이라고 하는데
날렵하게 달리는 말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607봉에서 우측으로 급히 꺾여지는 마루금은 곧 헬기장을 지나 간벌한 참나무숲 지역을 내려선다.
진행하며 보는 오봉산의 봉우리들.
작은불재에 내려선다(11:47).
대구백두회에서 만들어 달아놓은 작은불재 표지가가 땅에 나뒹굴고 있어 나뭇가지에 올려 놓았다.
또 다시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넘으며 진행한다.
일행 몇 분과 이곳에서 약 20분 휴식하며 요기를 하고 산행을 재개했다(12:42).
전망바위에 서서 염암부락에서 꾸불꾸불 이어지는 도로를 조망한다.
염암부락재 건너에 우뚝솟은 520봉을 바라보며 내려선다.
급경사를 조심스레 내려선다.
염암부락재에 내려섰다(12:54).
고갯길 도로를 가로질러 마루금은 이어진다.
이정표가 가야 할 오봉산 4.9Km를 알린다.
이정표에는 (작은불재)라고 표기돼 있으나 이미 지나왔으며 여기는 염암부락재다.
간혹 영암부락재라고도 표시되어 있는 지도도 있으나 부근이 소금에 관련된 지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미루어 염암부락재를 잘못 표기한 것으로 추측된다.
약 25분 가량 이어지는 급경사 오름길이 숨을 턱밑까지 밀어 올린다.
전망봉에서 숨을 가다듬고 지나온 능선을 조망한다.
염암부락재로 내려서며 지나온 전망바위봉과 우측으로 607봉, 치마산이 보인다.
520봉을 지나간다(13:21).
급하고 위험한 내림길을 밧줄에 의지하여 내려선다.
묘지를 지나고 소금바위재를 지나는 오름길에 삼각점이 박혀 있는데 이곳이 364.7봉이다.
본격적인 오봉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오름길을 오르며 뒤돌아 본 520봉과 우측으로 희미한 607봉과 치마산.
2봉에 올라선다(14:08).
1봉은 우측으로 왕복해야 하지만 포기하고 좌측의 3봉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봉표시가 없는 3봉을 지나간다(14:29).
4봉과 오봉산 갈림길에서 좌측의 4봉방향으로 진행한다.
4봉에 올라선다(14:39).
직진하는 국사봉길을 버리고 옥정호를 조망하며 우측으로 내려선다.
4봉에서 내려서면 3봉에서 직접 내려서는 등로와 만나게 되고 오봉산은 직진이다.
오봉산으로 진행하며 좌측으로 보이는 옥정호.
넓다란 공터를 지나고.........................
전망바위에서 여유로운 만찬을 즐기는 산객들도 보이고..........................
오봉산에 도착했다(14:56).
오석으로 만들어 세운 오봉산 정상석과,
막대형 삼각점.
오봉산에서 바라 본 4봉과 우측의 국사봉.
정상에서 보는 옥정호.
가운데는 붕어섬이 자리잡고 있는데 국사봉에서 보면 붕어와 닮았다고 한다.
우측으로 희미한 나래산.
오봉산을 내려서면 곧 바로 만나는 이정표에서 좌측의 운암면 표시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소모마을 2.4Km 표시를 따라 내려서면 알바를 하게 된다.
내려서는 봉우리 우측으로....................
산딸기나무 등 잡목이 우거진 내림길을 진행한다.
임도로 내려서면(15:13) 좌측으로.............................
2~3분 내려서면 기도원 간판이 서 있는 749번 도로에 내려서게 된다(15:17).
오늘의 마루금 산행을 마치고 좌측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산악회 버스가 반갑고.......................
회원들과 합류하여 식사를 마치고 상경함으로 호남정맥 4구간 산행을 마감한다.
생명들이 눈속에서 봄을 밀어 올리고 있었다.
▣산행일시: 2011. 2. 19(토요일, 호남정맥 4구간).
▣산행구간: 불재~ 607봉~ 작은불재~ 염암부락재~ 2봉~ 3봉~ 4봉~ 오봉산~ 749번 도로
▣산행날씨: 대체로 맑고 따스함. 개스로 조망 불량함.
'백두대간과 정맥 > 호남정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장산을 휘어돌아 백암산으로- 호남정맥 8구간 산행. (0) | 2011.04.19 |
---|---|
봄꽃과 눈맞추며 이어간 호남7구간.- 굴재에서 추령까지 (0) | 2011.04.04 |
옥정호를 끼고 돌아 소리개재로 내려서다-호남정맥 5구간. (0) | 2011.03.06 |
눈길을 헤치며 경각산을 오르다- 호남정맥 3구간. (0) | 2011.02.02 |
은백의 등로에 발길을 들이다- 호남정맥 2구간. (0) | 2011.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