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6구간은 안나푸르나 어라운드 트레킹을 다녀오느라고 참석하지 못했고 오늘은 7구간을
산행하기 위해 굴재까지 접근하는데 네 시간이나 걸렸다.
점점 전라도 깊숙히 들어가게 되니 이동거리가 길어져 어쩔 수 없이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되어
지루하기도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 모자라는 잠을 벌충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요즈음에는 도로사정이 좋아져 당일산행으로 진행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굴재로 진입하기 위해 오룡마을에서 하차했다(10:42).
산행장비를 추스려 산행을 시작한다.
오룡마을에 세워져 있는 천주교 성지 안내판.
오룡마을을 들어서서 5분 쯤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시멘트 포장이 끝나는 굴재에 이르고(10:48)
산길로 들어서며 좌측으로 휘어져 정맥길이 시작된다.
가시덤불이 거추장스런 오름길을 진행한다.
묘지 1기가 있는 능선에 이르러 마루금은 좌측으로 급히 꺾인다.
정리된 산죽길이 이어지고.................
너른 공터에 묘지가 있는 고당산 정상에 이른다(11:23).
정상 한쪽에 1984년에 설치한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다.
고당산(칠보산)을 알리는 스텐레스 막대표지에 지나온 굴재 1.2Km, 내려서야 할 개운치 1.7Km라고
표기되어 있고 중계탑이 있는 망대봉이 멀리 보인다.
목을 축이며 숨을 고른 후 마루금을 이어간다.
헬기장을 지나간다(11:30).
등로 곳곳에 어여쁜 들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배시시 웃으며 산객들을 맞는다.
현호색, 제비꽃, 생강나무 꽃, 남산제비꽃................................
하얀 현호색도 보인다.
대나무숲을 내려서면 포장도로가 지나는 개운치에 이르게 된다.
개운치에 내려서면 순창군 쌍치면 입간판이 서 있고 길건너 대나무숲으로 정맥길은 이어진다.
개운치에 있는 버스정류장.
대나무 숲으로 들어서서 정맥길을 이어간다(11:56).
곧 바로 대나무 숲에서 만나는 시그널들.
헬기장에 올라서서 목을 축인다12:09).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망대봉으로 발길은 이어진다.
망대봉으로 진행하며 본 우측의 부전池.
망대봉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접근하지 못하고 철조망을 따라 왼쪽으로 우회하여 부대정문 앞
포장도로로 내려서야 한다.
망대봉을 우회하여 군부대 정문앞 도로로 내려서고(12:27)....................
뒤돌아 본 통신지원대대 망대봉 중계소의 시설물.
포장도로를 따라 4~5백 미터 쯤 내려가면 길가의 헬기장에 이르고(12:40) 이곳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약 20분을 쉬면서 간식으로 점심식사를 대신한다.
점심식사 자리옆에는 큰개불알풀이 앙증스럽게 무수히 자주색꽃을 흐트려 놓았다.
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져 내리는 두들재에 이르면(13:00) 포장도로를 버리고 직진으로 산길로 들어선다.
오름길 낙엽속에 숨어 부끄러운 듯 산객들의 발걸음을 주시하는 노루귀.
언제 보아도 귓가에 솜털이 몽실거리는 수줍음 많은 새색시의 모습으로 귀엽기 그지없다.
폐헬기장을 지나고.......................
왼쪽으로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여,
내장산국립공원이 시작되는 출입금지 표지판을 지나간다(13:27).
산죽길을 한참 진행하여 내려선다.
여시목(여우고개)에 이르러 지나온 망대봉을 돌아본다(13:38).
434.9봉을 향하여 오름길을 이어간다.
진행방향의 정맥마루금.
복룡재 너머로 573봉(송곳바위)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고 있다.
434.9봉을 넘어간다.
국립공원을 알리는 표지말뚝이 곳곳에 서 있다.
복룡재를 지나면서 우측의 철조망을 따라 오름길을 진행한다(14:24).
봉우리를 넘어 산죽길을 이어간다.
삼각점이 있는 백방산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정맥길은 이어진다.
추령봉(573. 송곳바위)이 눈앞에 다가선다.
추령봉(송곳봉)에 올랐다(15:01).
오늘 구간 중 조망이 으뜸이다.
정맥 산줄기 왼쪽으로 서마池가 조망된다.
정맥마루금은 도로 윗쪽에서 우측으로 흘러내려 추령으로 향한다.
내장산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추령으로 오르는 49번 도로가 굽이치며 이어진다.
추령으로 내려서는 산줄기로 발길은 이어진다.
추령봉(송곳바위)은 경사가 가파른 암봉이다.
송림길을 이어간다.
묘지를 지나면 추령으로 곧 떨어지게 된다.
추령으로 내려섰다(15:37).
정읍 15Km, 내장산 6Km라고 이정표가 안내하고 있다.
국립공원 내장산 표지석이 멋스럽다.
다음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한다.
산악회에서 준비해온 음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상경함으로 호남정맥 7구간 산행을 마무리 한다.
들꽃들의 다소곳한 미소를 떠올리며 지그시 눈을 감는다.
♣산행일시: 2011. 4. 2(토요일. 호남정맥 7구간).
♣산행구간: 굴재~ 고당산~ 개운치~ 망대봉~ 두들재~ 435봉~ 593봉~ 추령.
♣산행날씨: 대체로 맑고 따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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