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행및 여행/등산선교회 산행

억새 찾아 오른 명성산

영원한우보 2006. 11. 15. 23:02

억새를 보러 길을 떠난다.

조금은 철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평일인데도 차도는 차들로 북새통이다.

세 시간 넘게 가다 서다를 반복한 끝에 산정호수 주차장에 도착한다.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

 

호수에 비치는 봉우리가 잔물결에 살랑거린다.

 

산 입구 안내판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기념촬영으로 안전산행을 다짐한다. 

 

비선폭포가 우리를 맞는다.

험한 책바위 코스를 피해 완만한 등룡폭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무명폭포(?)를 지난다.

군부대 사격장이 인근에 있어 계곡을 흐르는 물은 일년내내 흙탕물이다.

 

멧돼지 바위(?)가 우리에게 달려들 기세다.

 

등룡폭포에 이른다.

용이 이 폭포수의 물안개를 따라 登天하였다 한다. 

 

폭포는 2단으로 떨어져 내린다.

쌍룡폭포 또는 이중폭포라고도 부른다. 

 

억새 군락지 초입의 약수.

여기서 목을 축이는 이들도 있다.

 

억새군락은 시작된다. 

 

 

억새군락은 광활하다. 

 

명성산 정상으로 오르는 억새길. 

 

천년약수터 입구의 안내판.

약수터는 0.5Km가 아니라 50m의 거리에 있다. 

 

천년수(千年水).

망국 恨을 서러워하는 궁예의 눈물인 양 가뭄에도 그치지 않고 흘러내려

궁예약수라고도 하는데 오늘은 눈물도 마른 듯 물줄기가 끊겨 있다.

 

 

궁예약수를 지나 팔각정으로 향한다. 

 

 

명성산 표지석.

그러나 여기가 정상은 아니다. 

 

정상을 향한 발걸음은 계속된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데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다. 

 

 

능선에서 내려다 보는 산정호수. 

흐린 날씨가 아쉽다.

 

날등 능선은 계속 이어진다. 

 

길가의 기암도 추위로 몸을 움추리고 있는 듯 하다.

 

반쯤 고사한 소나무가 힘겹게 바람을 맞고 있다. 

 

정상으로 올라 가면서 운무가 비경을 연출한다.

 

 

돌아 본 안덕재 방향 사격 훈련장의 전차(戰車)길. 

 

뒤돌아 내려서는 낙엽길의 감촉이 좋다. 

 

망국을 서러워하는 영혼들의 눈물인가?

암벽을 타고 흐른다. 

 

산정호수 위락지구에 내려와 다시보는 명성산.

후면에 수 십만평의 황금빛 억새군락을 포용하고 늠름하게 좌정(坐定)한 암산이다.

 

멀리 피어오르는 연기가 산정호수의 한가로움을 더한다.

 

철을 넘겨 찾은 억새의 명소 명성산(鳴聲山. 922.6m).

태봉국 궁예의 애환이 서려 있다.

망국에 대한 통곡소리가 온 산을 울린다 하여 명성산이다.

 

울창한 숲이었으나 6.25 당시 피아간에 격전으로 인해 나무들이 모두 사라져

수 십만평의 억새군락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드넓은 황금빛 물결이 황소 등허리의 쇠털을 보는 듯한 수도권 최고의 억새군락지로

산정호수와 함께 연계하여 찾는 이들의 발길이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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