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나의 생각

안동소주가 유명한 이유는

영원한우보 2006. 6. 14. 20:43

 

안동에서 소주의 제조법이 발달한 것은 원(元 몽고)의

한반도 진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나라가 한반도에 진출한 것이 13세기인데,

고려 충렬왕 때 칭기스칸의 조카 쿠빌라이가 일본을

침략하고자 제주도에 전초기지를, 안동과 개성에

병참기지를 구축했다.

 

즉 소주골로 지금도 안동이 유명한 것은 바로 이곳에

원나라 군사들이 소주의 뿌리를 심어 놓았기 때문이다.

 

원나라 병사들에게 소주는 매우 중요한 필수품으로

그들은 가죽 술부대를 허리춤에 차고 다니며 소주를

마셨을 정도였으니 병참기지에서는 소주를 만들어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안동에서 소주를 만들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그 전통이 유지돼온 것이라 여겨진다.

 

원나라 병사들이 고려에다 퍼뜨린 소주가 어느 정도

보편화 돼 있었는가는 `고려사'의 `최영(崔塋)열전'에

잘 나타나고 있다.

 

왜구를 막기 위한 동남해의 방위 사령관인 원수 김진(金鎭)은

매일처럼 참모들과 소주를 마시고 하루 종일 얼큰하게 취해있어

`소주도(燒酒徒)'로 불렸다고 하였으며 왜적들이 쳐들어 오자

이 소주도들이 뿔뿔이 도망쳐 자신의 벼슬줄을 대준

고관대작들의 집 사랑에 숨어들어 있었다고

최영 장군은 한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