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남진으로 가는 백두대간

산상화원 길- 두문동재에서 함백산을 넘어 화방재까지

영원한우보 2016. 9. 8. 22:54


오늘은 두문동재에서 은대봉을 지나 중함백, 함백산을 넘어 화방재 까지 대간길을 이어간다.


두문동재로 이동하며 들렀던 천등산 휴게소의 충주제천 고속도로 준공기념 조형물.- `고구려의 기상'.


두문동재에 도착했다.

정선의 두문동, 태백의 싸리마을을 넘는 고개라서 싸리재라고도 불린다.

杜門洞은 한 임금을 섬기던 신하가 새로운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고 이곳에 들어와 杜門不出 했던

충절들이 모여들어 살던 것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금대봉에서 내려섰던 저번 구간의 날머리.


오늘도 산상화원의 완만한 대간길을 시작한다.


백두대간을 두번 째 종주하며 작년 1.27 지나던 모습.


선선한 바람이 뒤따르는 상쾌한 길이다.


은대봉이 바라 보이는 너른 공터에 이르렀다.


작년의 설경.


은대봉으로 오르며 뒤돌아 본 풍경.

저번 구간에 지나온 금대봉, 비단봉, 매봉산을 잇는 능선이 좌에서 우로 유연하게 흐르고 있다.


작년의 설경.



산상의 화원이라는 이름이 과장되지 않은 듯.......뭇 들꽃들이 길따라 이어진다.




더욱 뚜렸한 금대봉, 비단봉, 매봉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백두대간 마루금.

두문동재에서 태백 방향으로 도로는 이어지고 있다.


병사가 쓰는 투구 모양을 닮았다는 보랏빛 투구꽃.- 꽃말은 `밤의 열림',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하며

독성이 강한 식물로 사약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뿌리는 부자라고 하는 약재로 사용된다.


초창기 투구꽃과 헷갈렸던 진범.

오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듯한 앙증스런 모습이지만 어찌보면 싸움하는 군사들이 쓰는 투구와 같아서

꽃말도 `용사의 모자', `용감한 용사'라고 하며 진교 또는 백부자라고도 불린다.


은대봉에 올라섰다.


은대봉에 선 초딩친구들.


친구의 강권으로 세번 째 지나는 은대봉에서 처음으로 인증을 남긴다.


함백산으로 가는 방향.


편안한 내림길이 이어진다.




만항재 6.0km.- 참 소박하고 정감어린 이정표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열매.


쉼터에 이르렀다.

배낭을 내리고 잠시 다리쉼을 한다.


함백산 까지 半을 넘게 왔구나!


다시 이어가는 발걸음.- 오늘도 백두대간 종주구간 중 몇 안되는 수월한 길이다.


살살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누워 있는 나무 등걸에 생명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두번 째 대간산행에 참석한 초딩친구.- 쭈~~욱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또 다시 발걸음은 이어진다.


유래없던 무더위를 이겨내고 열매들이 익어간다.



역시 15백이 넘는 고산의 거목다운 풍모를 자랑한다.


중함백으로 오르며 뒤돌아 본 능선.- 은대봉과 금대봉이 나란히 앉아 있다.


중함백 오름 길.


중함백에 섰다.


중함백에서 보는 함백산咸白山.

함백산은 태백의 산줄기 중에서 가장 높은 1,573m에 이르나 태백산이나 소백산의 명성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금대봉, 대덕산에서 이어지는 유려한 능선에 피어난 야생화는

실로 산상화원을 이루고 있어 누구나 그 비경에 넋을 잃고 만다. 


어느덧 산야는 秋色이 완연하구나!


함백산 가는길.


여유로운 길.


곱기도 하구나!


너덜구간을 통과하며 보는 함백산.


또 다른 쉼터에 이르렀다.


결실의 계절이 왔구나!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날 후일을 기약하며...........


함백산 가는 길.


주목들........주목은 태백산이 으뜸이지만 여기도 몇 그루 안되는 巨木의 주목들이 세월의 영욕을

대변하 듯 고고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랏빛 용담龍膽.- 뿌리의 쓰디 쓴 맛이 용의 쓸개와 같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꽃말은 `정의', `애수',

`당신의 슬픈 모습이 아름답다'라고 한다.


생명의 강인함이여!


이렇게 북풍한설도 수없이 견디고 이겨낸 주목이다.



뒤돌아 본 풍광.


함백산 오름 길.



세월의 질고를 견디며 살아온 흔적이 역력하다.


그들의 삶에 경외敬畏를 아니 느낄 수 없다.


가을이여, 어서 오라!


수령이 도대체 얼마쯤 일까?


뒤돌아 본 길.- 중함백, 은대봉 너머로 금대봉이 멀다.


함백을 오른다.


작년 겨울의 함백풍경.


白의 모든 것을 다 품고 있는 산.- 咸白山.


정상석에서...........


2007.3.3 백두대간 1차 종주 당시 고딩 친구와.......... 


함백 정상에서 본 진행방향.- 태백 선수촌이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함백산 정상부.


남한 제6高峯인 함백산 안내문.


우리는 만항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진행방향의 산줄기.- 만항재, 수리봉 너머로 다음 구간인 태백능선이 조망되고 있다.


정상 아래 공터에서 만찬을 즐긴 후 만항재를 향해 내림길을 시작한다.


작년 내림길을 가며 본 설경.


하얀 투구꽃을 보았다.

오늘은 투구꽃과 용담이 대세다.


급경사 내림길을 진행하여 산림보호 감시초소가 있는 414번 도로에 내려섰다.


만항재 까지 도로를 따라 진행할 수도 있다.


태백선수촌 가는 방향.



대간 마루금은 감시초소를 우측으로 끼고 산길로 진행한다.



함백산 기원단을 지나간다.




기원단을 지나며 뒤돌아 본 함백산.


만항재로 가는 도로를 따라 산길이 이어진다.



꽃을 담는 초딩친구.


우리는 이렇게 종일토록 꽃길을 걷는다.


만항재가 가까이로..........


금마타리와 머시더라?


도로에 내려선다.



포장도로를 버리고 우측의 비포장 꽃길을 따라간다.



쭉 뻗은 곧은 길만 보고 살아온 사람들은 구불구불한 길의 매력을 알 수 없을 게야..........


겨울의 함백산.......



민항재에 올라섰다.

만항재는 해발 1,330m로 포장도로상의 고개 중 제일 높은 고개로서 지리산, 덕유산, 곰배령과 함께

우리나라 4대 천상의 화원으로 꼽히며 해마다 여름이면 300餘 종의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아름다운 꽃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만항재에서............



만항재의 모습.



작년의 설경 풍경.


여기서 올해도 7.30~8.7까지 야생화 축제가 열렸다.




만항재 안내문.


도로를 따라 대간길이 이어진다.


작년 종주 당시의 모습.


공군부대를 우측에 끼고 철조망 울타리를 지나간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구나!


수리봉을 향하여..........


잠시 쉬어가자고요.


수리봉에 가까이 왔구나!


수리봉에 올라섰다.


수리봉에서............


이제 화방재로 내려서기만 하면 그만이다.


아직도 피어 남은 산괴불주머니.


화방재가 눈앞으로 나타났다.


화방재로 내려서며 만난 도라지밭.


화방재 날머리.


화방재花房嶺에 도착했다.

화방재는 혈동에서 어평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31번 포장도로가 지나며 해발 936m로 어평재라고도

부르며 고갯마루 주변에 꽃이 무성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음 구간 들머리는 주유소 뒷편으로 이어진다.


혈동마을 방향의 화방재.


다알리아가 빠알간 맨몸을 드러내며 화방재로 내려서는 산객들을 맞고 있었다.


♣산행일시: 2016. 9. 7(수요일).


♣산행구간: 두문동재~은대봉~ 중함백~ 함백산~만항재~ 수리봉~ 화방재.


♣산행날씨: 대체로 맑고 선선함. 미세먼지로 조망 불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