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가 한 달 넘게 한반도를 펄펄 끓여대고 있다.
그 핑계로 산행을 게을리 하다 오늘은 피재(삼수령)에서 두문동재(싸리재)까지를 잇는 대간산행에 나섰다.
오늘로써 2007년3월, 2015년2월에 이어 세번 째 이 구간 백두대간 마루금을 이어간다.
10시 30분 삼수령 도착.
삼수령 상징 조형물.
이곳에 떨어져 내린 빗물은 제각기 방향을 달리하여 한강, 낙동강, 오십천을 이루며 서해, 동해, 남해로
흘러 바다에서 다시 만나 한몸을 이루게 된다.
삼수정.
구부시령에서 남진하여 피재로 내려서는 날머리.
삼수령(피재).
피재 설명문.
매봉산을 향해서>>>>>>
도로와 산길을 넘나든다.
삼수령 목장.
삼수령에서 500미터를 지나 매봉산 1.9km를 알리는 이정표.
뚱단지 같기는.......무식의 발로인가, 새(鷹)가 갑자기 매화(梅)로 변신했나?
무더위에 지친 듯~~~늘어졌구나!
도로와 산길을 서너 번 넘나들고 잠시 숲길을 오르면 낙동정맥 분기점에 이르게 된다.
매봉산으로 오르는 중턱 능선에서 좌측의 구봉산 방향으로 낙동정맥이 분기한다.
낙동정맥 분기점에 선 초딩 친구들.
첫 번째 백두대간을 마치고 2007. 10. 6 피재에서 시작하여 2008. 9. 20 부산 몰운대까지 낙동정맥을
완주했던 기억이 새롭다..........그 때 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매봉산 오름길.
풍력발전단지가 고랭지 채소밭에 드넓게 펼쳐져 있다.
좌측의 농로를 따라 매봉산으로 오른다.
스프링쿨러 시설이 안되어 있어 살수차를 동원하여 물을 뿌리고 있었다.
탐스런 배추가 농부들의 분신을 보는 듯하나 어찌 그들의 가슴을 가늠할 수 있으랴!
물봉선 결혼식인가?
분홍의 색시와 하양의 신랑이 맞절을 하고 있구나!
심심산천에 백도라지~~~한 두 뿌리만 캐어도~~~보랏빛 도라지꽃.
마지막 남은 기력으로 몸을 가누고 있는 동자꽃.
매봉산 오르는 길.
매봉산 정상 갈림길.
매봉산은 직진 50미터, 대간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매봉산 정상에서 파노라마로 보는 대간 마루금.- 우측으로 부터 비단봉, 금대봉을 지나 두문동재로
살짝 고개를 숙였다가 은대봉, 함백산으로 머리를 쳐들고 대간능선은 흐른다.
함백산 너머 좌측으로 태백산이 멀리 조망되고 있었다.
매봉산의 원래 이름 천의봉 정상에서 초딩친구들과.........여학생이 합류하니 분위기가 UP되는구먼^^
매봉산 정상부.
바람의 언덕을 향하여>>>>>>>
여름 땡볕에 고생 많이 했구나!
바람의 언덕에서..........이름 처럼 바람은 세지 않으나 몸속으로 스며드는 바람은 선선하다.
멀리까지 달리는 조망으로 눈도 역시 시원하다.
파란 하늘엔 새털구름.
대관령과 황장산을 넘어 덕항산으로 진행하며 귀네미 마을을 지나며 보았던 멋진 풍경이다.
매봉산풍력발전단지.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 세운 백두대간 매봉산 표지석에서...........
뒤돌아 본 매봉산.
진행방향의 비단봉.........이름 처럼 보드라운 능선이다.
비단봉 가는 길.........채소밭을 우회한다.
비단봉 오름길 이정표.
오늘 처음으로 대간에 입문한 친구..........시작이 半이여!
비단봉에 선 일행들.
금대봉까지 오늘 진행 할 마루금이 조망된다.
잠시 산죽길을 간다.
수아밭령에 닿았다.
수아밭령 이정표와 안내판.
밭벼를 재배했던 고개라 하여 收禾田嶺이라고 불렀던 곳으로 지금은 수아밭령이라고 부르고 있다.
수아밭령에서 초딩 친구와...........
금대봉을 향하여>>>>>>>
투구꽃은 주군을 기다리다 지쳤나?
오리새끼가 아장거리며 걷는 모양의 진범은 앙증스럽기 한이 없구나!
쉬어가유~~~
다시 진행하는 길.
드디어 금대봉에 올랐다.
금대봉 정상.
금대봉에서..........오늘 인물 사진 정말 많이 찍었다.
十年을 함께 산행해온 선배님들과..........
두문동재로 내려서는 길.
정면으로 다음 구간에 이어갈 은대봉(상함백)이 바라 보였다.
두문동재(싸리재) 도착.
태백방향으로 지나온 풍력발전단지가 보였다.
단체 인증샷.
초딩 친구와..........친구야 오늘 대간길을 始登했으니 계속해서 백두대간의 妙美를 만끽하렴!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다음 구간의 들머리.
태백의 식당으로 이동하여 흘린 땀을 씻어내고 하산주를 겸한 이른 저녁식사 후 귀경하는 차창 너머로
본향으로 귀향하는 석양을 바라보며 유려했던 오늘의 산길을 가슴속에 깊이 담는다.
♣산행일시: 2016. 8. 24(수요일).
♣산행구간: 피재(삼수령)~ 낙동정맥 분기점~ 매봉산(천의봉)~ 바람의 언덕~ 비단봉~ 쑤아밭령~
금대봉~ 두문동재(싸리재).
♣산행날씨: 대체로 맑고 조망좋음. 선선한 바람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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