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산행및 트레킹/안나푸르나 어라운드 트레킹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 품속에 들다(9)- 묵티나쓰에서 좀솜까지.

영원한우보 2011. 6. 22. 23:54

 

오늘은 트레킹 10일 째로 묵티나쓰를 출발하여 자르콧, 카그베니를 지나 칼리 간다키강

(Kali Gandaki Nadi)을 따라 좀솜까지 트레킹을 하게된다.

 

날씨는 맑고 쾌청하나 짚차가 지날때 마다 동네 골목은 먼지로 뒤덮였고 강을 따라 갈 때는

이따금 먼지를 일으키며 거센 바람이 불어 마치 사막을 횡단하는 느낌이 들었으나

다울라기리와 닐기리 등 설봉이 가끔 시야에 들어와 히말라야에 있음을 느끼게 한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설봉들.

 

떠나기 전 묵티나쓰 풍경.

 

트레킹은 시작되고....................

 

언덕을 올라서면 자르콧(Jharkot)으로 들어서게 된다.

숙소 창문을 통해 보였던 설봉이 펼쳐진다.   

 

기념을 남긴다.  

 

발걸음을 옮긴다.   

 

키 작은 가시나무가 가끔 보이는 황량한 길이 계속된다.

오히려 잘 닦여진 길 보다 정감이 느껴진다.

 

척박해 보이는 땅에도 계단식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었다.

 

언덕위의 마을을 향해서..................

 

가까이에서 본 가옥들.

 

돌담이 쌓여 있는 길.

 

물이 흘러가는 길.

 

뒤돌아 본 잿빛 풍경.

 

차량들이 오가는 넓은 도로에 올라선다.

  

초르덴 위로 타르초(Tharchog)가 날리고 있는 길을 걷는다.

 

킨가(Khinga) 마을로 들어선다.

 

풀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유롭게 먹이를 찾고 있는 말떼.

 

며칠 전 부터 우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고 있는 뚱보 서양여자를 만난다.

그 저력에 모두들 놀라움을 표시한다.

 

흙과 바람이 있을 뿐 생물이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산의 풍경이다.

황량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래도 물은 흐르고 있다. 

 

사람들이 가는 곳에는 길이 있다.

아니 사람이 길을 만든다.

 

짚차가 먼지를 일으키며 달린다.

 

먼지가 풀풀거리는 길을 하염없이 걷는다.

하늘로 향하는 은색 설봉이 눈부시다.

 

산 者들이 가는 길위로 영혼이 가는 길이 보인다.- 조장(鳥葬) 길.  

 

설봉을 배경으로 기념을 남기고...................

 

휴학하고 알바해서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왔다는 한국학생들을 만났다.

그들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었고 현지인이 되어 있었다.

 

오랫만에 녹색을 보았다.

그 위로 鳥葬길이 지그재그로 나있는 것이 보인다.

 

카그베니 마을로 내려선다.

 

마을길을 보수하고 있는 현지인들.

`나마스떼'하고 인사를 건넸더니 말린 과일 한 알을 손에 쥐어준다.

 

점심식사를 한 카그베니의 닐기리 호텔.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본 닐기리 호텔.

 

골목을 빠져 나오며 트레킹은 다시 시작된다.

 

황량한 길을 걷다 오랫만에 꽃을 보았다.

 

카그베니부터는 칼리 간다키강을 따라 간다.

물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다.

 

둑과 바닥을 오르내리며 트레킹은 이어진다.

 

 

뒤돌아 본 카그베니. 

물은 길을 따라 흐르고 있다.

 

칼리 간다키 강(Kali Gandaki Nadi).

동쪽으로 안나푸르나 연봉들과 접하고 서쪽으로는 다울라기리에 접하여 형성된 세계 최고의 협곡을

흐르는 강으로 카트만두에서 트리슐리강과 만나 인도로 흘러들면서 갠지즈강의 원류가 된다.

 

짐을 진 말들은 오르고 포터들은 내려간다.

바람이 흙먼지를 덮어씌우고 달아난다.

 

갈수기의 강바닥은 도로로 변했다.

차가 달리고 사람들이 지난다.

 

바람이 일으키는 먼지를 마셔가며 강을 따라 두어 시간을 걸어가자 좀솜이 보이기 시작했다.

진행정면의 설봉들은 석양에 희미하다.

아마도 다울라기리 히말(Dhaulagili Himal)이겠지?

 

수양버들이 늘어선 좀솜이 가까워진다.

 

마을 입구에는 쵸르덴이 늘어서 있고..................... 

 

학교도 있다.

 

마을 골목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보인다.

 

다리를 건넌다.

버스 정류장인 듯 여러대의 버스가 보인다.

 

하릴없이 오후의 햇빛을 즐기고 있는 네팔리들.

 

비행장이 있는 아랫마을로....................

 

진행좌측으로 보이는 닐기리 히말(Nilgili Himal).

 

 

좀솜비행장과 담을 연하고 있는 오늘의 숙소에 도착했다(16:17).

 

숙소 옥상에서 본 좀솜비행장은 휑하니 비어 있었다.

 

닐기리를 배경으로....................

 

석양에 빛나는 닐기리 설봉들.

 

 

난 언젠가 이곳이 그리워 다시 히말라야를 찾을 것이다.

하지만 정복하려 하지않고 자연에 순응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자연과 함께 할 것이다.

정상에 올라섰을 때의 그 기쁨은 정복자의 기쁨이 아니라 자연이 주는 선물을 받았으므로

창조주께 감사하며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히말라야의 품속에 안길 것이다.

 

♣제11일차 여정(3/21.월요일): 묵티나쓰(3,760)~ 자르콧(Jharkot. 3,550)~ 킨가르(Khingar. 3,280)~

                                          카그베니(Kabbeni. 2,800)~ 좀솜(Jomsom. 2,720).

 

♣고              도              차: 1,04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