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산행및 트레킹/안나푸르나 어라운드 트레킹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의 품속에 들다(11)- 포카라에서 나갈곳을 거쳐 귀국하다

영원한우보 2011. 6. 25. 23:18

 

실로 열하룻만에 롯지가 아닌 안락한 숙소에서 마음껏 잠을 잤다.

일주일 가량을 산중에서 몸살과 배탈로 고생했는데 컨디션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침에 일어나 커텐을 젖히니 안나의 설봉들이 일출 맞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안나푸르나1봉에 제일 먼저 햇살이 내려 앉더니 우측의 안나3봉이 햇살을 접수하고

다음으로 Fish Tail로 불리는 물고기 꼬리 모양의 마차푸차레(Machapuchare.6,997)가

곧 햇빛을 받아 찬란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싱그릴라 리조트 정원 위로 설산들이 하늘에 띠를 두르고 붉은 빛을 발하고 있다.

자연스런 정원과 설봉들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다음에 푼힐전망대와 ABC를 꼭 찾아와야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숙소를 나와 페와호수(Phewa lake)에 도착했다(09:31). 

호숫가에 손님을 기다리는 쪽배들이 늘어서 있다. 

 

보우팅을 시작한다.

잔잔한 페와호수에 풍경화가 그려진다.  

 

페와 호(Phewa Tal)는 포카라 남쪽에 위치한 면적 약 4.4㎢에 달하는 네팔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로

안나푸르나 등 히말라야의 설산에서 눈이 녹아 내린 물이 모여 해발 800m 지역에 형성되었으며

호수 동쪽 기슭은 Lake side또는 Baidam이라고 불리는데 호텔, 식당, 상점 등 편의 시설이

몰려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로 붐비는 지역이다. 

  

 

힌두교 사원인 바라히 사원이 있는 섬을 한바퀴 돌아 30餘 분만에 배에서 내렸다.

 

 

보우팅을 마치고 포카라 공항으로 이동했다(10:26). 

 

공항내부는 비교적 한산했다. 

 

20餘 명이 탑승할 수 있는 국내기에 오르고........................

 

40분 가량을 날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12:23). 

 

한식당인 비원에 들러 점심식사를 마치고 타멜시장을 한 바퀴 돌아본 후 나갈곳으로 이동했다. 

 

카트만두 거리의 공기는 몇 년 전에 비해 많이 맑아졌다.

 

나갈곳으로 이동하며 본 풍경1. 

 

풍경2. 

 

차량으로 거의 천 미터 가까이 고도를 올려 숙소인 나갈곳의 히말라야 클럽에 이르렀다(17:43). 

 

나갈곳(Nagarkot)은 카트만두를 둘러쌓고 있는 산줄기 중 가장 높은 나갈곳산(2,168)m이 있으며

주위 경관이 한국의 산세와도 비슷하여 친근감이 드는데 정상에서는 안나푸르나의 설봉들을

조망할 수 있고 해돋이를 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나갈곳은 `도시의 성채(fort)'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간의 물자를 교역하기 위해

상인들이 자주 드나들던 곳으로1975년 비렌드라(Birendra) 前 국왕이 박타푸르시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여 1시간 이내로 손쉽게 왕래할 수 있게 되었다.

 

나갈곳은 신선한 공기, 맑은 날씨와 더불어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산세 등 좋은 휴양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2~3시간 짜리 트레킹 코스와 별자리를 연구하는 관측소가

소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숙소인 나갈곳 리조트(Club Himalaya)에서 바라 본 주변풍경.

 

석양을 감상한 후 현지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일찌기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일찌기 일어나 일출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좌측으로 어렴풋하게 랑탕리룽이 보이고 안나푸르나 산군들이 희미하게 조망되고 있으나

디카에 영상을 담기는 역부족이었다.

 

오늘은 일정의 마지막 날로 박타푸르를 관광하고 카트만두로 들어가 트리뷰반 국제공항을

이륙하여 15일간의 트레킹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게 된다.

 

나갈곳의 일출.

 

 

박타푸르로 이동을 시작한다(08:16).

 

약 40분을 달려 박타푸르에 도착했다(09:11).

박타푸르(Bhaktapur)는 `믿음의 도시'라는 뜻으로 16세기 중엽부터 말라계 왕조의 수도로 네팔의

중심도시였는데 1768년 내팔왕국이 통일되어 수도를 카트만두로 옮기기 전까지 박타푸르는

가장 번성한 도시 중 하나였다.

 

박타푸르는 관광지라고 하지만 지금도 네팔리들의 생활터전이었으며 수 백년 전의 모습을 간직한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로 `리틀 붓다'의 촬영지라고 한다.

 

 

 

 

 

덜발광장 주변의 모습이다.  

 

말라왕의 동상과 `순도카'라고 불리는 황금문이 보이는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왕궁과 연결된다.

 

 

옛날 사신들이 말을 매던 말뚝은 세월의 흐름속에 앙상하게 삭아 있었다. 

 

옛날 왕의 목욕탕 모습이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박타푸르 덜발광장을 빠져 나와 카트만두로 이동한다.

 

카트만두로 들어서기 전 인도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점심식사 후 카트만두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여 입국수속을 마치고 귀국함으로 14박15일의 안나푸르나

어라운드 트레킹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륙하기 전 스튜어디스들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안나푸르나 어라운드 트레킹(베시샤하르~마낭~ 토롱라~ 좀솜~ 따또빠니~ 포카라)증명서.

 

이번 트레킹은 도중에 설사병에 걸려(귀국하여 장염이었음을 확인함) 상당히 힘들게 산행을 해야했다.

그러나 세번 째 찾아간 히말라야의 거대한 자연은 나에게 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더욱 낮아지고

겸손하라고 교훈하지만 그때 뿐 속세로 돌아온 지금 탐욕과 분을 토하며 살아가고 있다.

 

언제 또 히말라야를 찾을런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다시 찾아 간다는 것이다.

자연은 무언으로 교훈하는 스승이며 어머니의 품속 처럼 평온과 기쁨과 안락함이 있다.

히말라야의 품에 안기는 순간 나를 내려놓고 평안해 질 수 있기에 그곳을 흠모한다. 

 

♣제14일차 일정(3/24.목요일): 포카라~ 카트만두~ 나갈곳.

 

♣제15일차 일정(3/25.금요일): 나갈곳~ 박타푸르~ 카트만두~ 귀국.

 

⊙소요경비:

              

               기본경비 2,750,000원+ 네팔비자피$25(27,500원)+ 현지 스텝 팁$120(132,000원)

                          + 유류할증료 70,000원.           합계 2,97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