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과 지맥/한남독조지맥(完了)

알바로 점철된 독조지맥 2구간 산행

영원한우보 2009. 6. 27. 23:53

 

전번 구간에 독조지맥을 시작하면서 발길의 흔적이 뜸한 능선을 진행하며 많은 고생을 하여

이번 구간 부터는 마루금을 제대로 밟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산행이 수월한 길을 따르기로

하였지만 시야가 꽉 막힌 산길에서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 보이지 않는 등로를

개념도에 의존하여 제대로 진행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구백암 도로(S-oil주유소)에서 물류창고를 바라보며 우측으로 진행하여 마을로 들어서서

휀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산삼밭을 거슬러 봉의산에 오른 후 좌측에 덕평C.C, 백암비스타C.C를

조망하면서 진행했고 절개지를 내려서서 입석고개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백암비스타C.C

정문을 살짝 비낀 지점에서 좌측의 이동통신 통신탑을 바라보며 급사면을 치고 오른 후,

 

뉴스프링빌 C.C를 좌측에 끼고 289봉에 이를 때 까지는 마치 산책을 하 듯 마루금을 따랐는데

이후 사실터고개에 내려서는 과정에서 갈림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1차로 알바를 하면서

물류센타 담장을 따라 내려오게 되었는 바 이는 오히려 청자연가든으로 내려서는 우회길을

따르지 않고 제대로 된 마루금을 밟은 결과가 되었다.

 

물류쎈터에서 북쪽의 이천방향으로 진행하여 엘로우택배 물류창고를 바라보며 중부고속도로

아래로 난 지하차도를 통과해 다시 고속도로를 따라 남진하여 사실터고개로 진행하던 중

016이동통신 중계탑에서 길이 막혀 우거진 수풀을 헤집고 오른 산이 마국산이었다.

 

이후 큰바래기산을 지나고 319.6봉인 헬기장까지 잘 진행하다가 헬기장에서 별 생각없이

뚜렷한 등로를 따라 내려서는 오류를 범하여 한 시간 가량 산길을 헤맨 후 헬기장으로 되돌아와

숲을 헤치면서 진행하는 길을 찾아 마루금을 이어갔다.

 

독조지맥 1,2구간 산행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수차례 알바로 힘겨운 길을 이어갔는데 산객들이

다른 지맥에 비하여 찾는 빈도가 적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고 앞으로 진행 할 독조지맥의

남은 길도 결코 녹녹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듯 하여 수풀이 우거진 여름철 보다는

시야가 확보되는 겨울철이 종주에 조금은 더 수월하리라 생각된다. 

 

남부터미날 18번 탑승구에서 7시10분 발 진천 행 버스를 타고 한 시간 가량을 달려 8시 05분 경

백암버스터미날에 내린 우리는 택시로 구백암 S-oil주유소 앞에 내려 배낭을 정리하여

산행을 시작했다(08:21). 

 

봉의산 방향으로 도로를 건너 물류창고 우측의 마을 진입로를 따라 오른다. 

 

마을로 들어서서 느티나무를 바라보고 마을회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2~3분 가량 진행하면

비닐하우스가 있고 물류창고 뒷쪽에서 이어지는 휀스가 보이는데 좌측의 산길로 들어서서

묘지를 넘어서면 산삼밭이 이어진다. 

 

산삼밭은 검은 그늘막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폭이 약 6~7십 미터 쯤 되어 보이더니

산으로 올라가며 그 폭은 점점 넓어진다.

 

 

산양산삼은 야산에 잡초를 제거하고 삼씨를 뿌려놓아 줄기가 한 뼘 정도 쯤 자라 있었는데

농가의 수익사업으로 여러 곳에서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농원 형식으로 운영되는 듯 보였다. 

 

구백암도로 물류창고 좌측 양지요양병원 쪽으로 조금 진행하다 우측의 마을로 들어서면

봉의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턱에 이르자 좌측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산삼밭 쪽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산삼밭 경계막은 봉의산 8~9부 능선까지 이어지고 있었는데 6~7분을 더 오르면 봉의산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봉의산 정성에 올라섰다(08:53).

배낭을 풀고 마른 목을 축인다. 

 

 

서북 방향으로 저번 구간에 지났던 뒷동골산, 바루산, 소학산 능선이 바라 보인다. 

 

좌측으로 덕평C.C 그린을 보며 시원하고 완만한 그늘 능선을 진행한다. 

 

봉의산을 출발해 한 시간 가량 진행하여 다리미둥글산에 이른다(09:52). 

 

다리미둥글산은 대덕산 못 미친 지점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4~5백 미터 쯤 떨어져 있어

왕복 10餘 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이름이 특이한 바 우리는 옛날 벌건 숯불이 담긴 둥그런

다리미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 아니겠나 하는 의견을 나누며 산길을 걸었다.  

 

다리미둥글산과 대덕산 갈림길로 돌아왔다(09:59). 

 

갈람길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5분 정도 진행하면 대덕산 정상이다. 

 

대덕산 정상에 올라섰다(10:05). 

 

대덕산 정상에는 호법초등학교 총동창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고 조망이 양호하다.

 

정상에서 북쪽 방향으로 바라 본 이천군 호법면.  

 

대덕산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며 본 백암비스타C.C.

 

수로를 따라 절개지로 진행한다. 

 

입석고개로 내려서기 위해 절개지 상단부를 지나고 있는 일행.

마루금은 고개로 내려선 다음 백암비스타 필드를 따라 360.5봉으로 올라서야 하지만 골프장으로

들어설 수 없어 도로를 따라 우회하여 골프장 정문을 살짝 지난 지점에서 이동통신탑을 보며

급사면을 올라쳐야 한다. 

 

입석고개에서 골프장을 좌측에 끼고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골프장 정문을 약 4~5십 미터 지난 지점 머리위로 보이는 이동통신탑을 향하여 사면으로

올라 붙는데 정문 경비원들이 골프장으로 들어가면 안된다고 소리쳐 만류하지만 우리는 묵묵히

우리의 갈길을 향해 온힘을 다해 급사면을 오른다.

 

이동통신탑이 아니고 전파공용기지국이라고 안내판이 붙어있다. 

 

전파공용기지국에서 5~6분을 오르면 커다란 바위를 지나고 3~4분을 더 오르면 마루금과 만난다. 

 

 

360.5봉에 올라선다(11:08).

숲이 우거진 봉에서 삼각점은 찾을 수 없다.

 

배낭을 내려놓고 목을 축이며 잠시 쉬어간다. 

 

철조망이 가끔씩 나타나고 산불조심 안내판을 보며 호젓한 산길을 걷고 묘지를 지나면 뉴스프링빌

주차장으로 내려서게 된다. 

 

 

 

오늘 산행 중 세 번 째 보는 뉴스프링빌 C.C.

골프를 한번도 쳐보지 못했지만 정맥, 지맥 산행을 하면서 많은 골프장 주위를 지났다.

 

골프장 쪽 절개지 사면으로 올라 붙는다. 

 

능선 삼거리에 이르러(11:55)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한다. 

 

어학관 삼거리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인력개발연수원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계단을 올라서면 289봉에 이르게 된다. 

 

평평한 봉우리인 289봉에 도착했다(12:16).

의자가 있고 그늘이 시원한 이곳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점심식사를 하며 약 40분 가량 휴식하고

A코스를 따라 내림길을 시작했다(12:59).

 

B코스가 시작되고 A코스는 우측으로 내려서는 골프장 삼거리를 지난다(13:05). 

 

B코스의 오름길을 진행하여 C코스가 갈라지는 운동시설이 있는 체육관 삼거리를 지난다(13:15). 

 

묘지가 있는 갈림길에 이르렀다(13:24). 

 

묘지에서 우측으로 내려 선 10미터 지점에서 진혁진 시그널을 보고 선명한 등로를 따라 내려섰으나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마국산과 떨어져 너무 우측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감지하고 20餘 분 가량

길을 찾아 헤매다가 다시 묘지로 되돌아와 묘지로 올라서서 우측의 희미한 길을 따라 갔더니

고산마루 시그널이 보이고 마국산을 어림잡아 길을 만들며 진행하여 물류쎈터 좌측 절개지

담장으로 내려서게 되었다. 

 

묘지를 내려서며 본 안성관내 산불조심 안내판.

 

다시 묘지로 되돌아와 본 광주 이씨 묘비석. 

 

묘지에서 출발하여 약 30분 만에 만난 물류쎈타 뒷담길.

건물위로 마국산능선과 진행할 마루금이 우측으로 조망된다. 

 

물류쎈타 담장길을 따라 가면 물류쎈터 정문쪽에서 이어지는 2차선 도로로 내려서게 된다. 

 

2차선 도로에 내려섰다(14:30). 

 

산길을 이리저리 헤매는 바람에 체육관 삼거리에서 물류쎈터 2차선 도로로 내려서는데 무려

한 시간 15분이 걸렸으니 헛길에다 4~5십 분의 시간을 뿌리며 내려선 것이다. 

 

물류쎈타 정문을 좌측으로 보며 우측으로 중부고속도로와 나란히 하며 지하차도를 찾아 진행한다.

 

진행방향으로는 중부고속도로가 이천을 향하여 달리고 있고 고속도로 건너 우측으로 엘로우택배

종합물류쎈타가 보이고 있었다. 

 

약 10분 가량 도로를 걸어 우측으로 중부고속도로 아래로 난 지하차도를 통과하며 지하통로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고속도로를 따라 사실터고개 방향으로 진행했다. 

 

 

지하통로에서 10분 가량을 진행하면 좌측으로 016이동통신 중계시설이 좌측으로 보이는데

무성한 잡풀을 헤치며 둔덕에 올라서니 희미하게 임도자국이 있지만 이마져 곧 없어져

좌측의 산 방향으로 잡풀을 헤집고 사면을 올라쳐 마국산 능선과 만나게 되었다.

 

잡풀을 헤치고 진행해 보지만 더 이상 직진이 어려워 좌측의 산 방향으로 발길을 틀었다. 

 

지하통로에서 급 우회전하지 않고 삼십 도 방향으로 포장길이 있었는데 이곳으로 진행했으면

마루금은 조금 비껴가게 되지만 수월하게 마국산 능선을 만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국산으로 오르는 능선을 만나 진행하여 마국산 정상에 오르게 되었다. 

 

마국산 정상에 올라섰다(15:51).

헬기장이 있는 마국산 정상은 오늘 산행 중 제일 높고 널찍한 봉우리로 조망도 사방으로 양호하다. 

 

북서방향으로는 우리가 오늘 지나온 골프장 지역이 조망되고............. 

 

동남방향으로는 오늘 우리의 종착지점으로 흐르는 능선이 이어지고 노성산 아래에 호국원이 보인다.

 

마국산 정상석은 오운봉이라는 정상석을 포함해 세 개가 세워져 있다. 

오운봉이라는 표지석 뒷면에는 `마국산 정상은 해발 445m로 옛날부터 큰 가뭄이 들면 관아에서

기우제를 지내던 이천의 영산이다. 주봉을 감싸안은 오색 구름이 주는 신령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오운봉이라 불리운다'고 적혀있다.

 

정상에서 이천산악회 회장이라는 분을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고 평탄한 내림길을 진행한다. 

 

 

약 半 시간을 내려와 큰바래기산에 이르렀다(16:24). 

 

큰바래기산 암봉에 올라 진행할 능선을 바라보며 갈길을 짐작해 본다. 

 

319.6봉이라고 표시된 헬기장에 이른다(16:36).

선명한 등로를 따라 무심코 내려섰다가 여기서도 약 한 시간에 이르는 알바를 했다. 

 

헬기장으로 되돌아와 수풀을 헤쳐 표지기를 발견하고 나아가니 길이 희미하게 보인다(17:32). 

 

바위봉을 좌측으로 돌아 지나간다(17:49). 

 

이후에도 희미한 등로를 찾아 어렵게 신흥리 도로로 내려섰다. 

 

 

도로에 내려서며 본 자귀나무 꽃. 

 

 

도로에 내려서서(18:31) 북쪽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안성 신흥리 덕현부락으로 들어선다.

 

덕현부락 경로당 도착(18:38).

두 시간 가까이 알바를 포함해 무더위와 씨름하며 열 시간을 넘게 산행을 한 일행들은 체력이

소진되어 더 이상 진행을 포기하고 동네어귀에서 택시를 불러타고 일죽으로 이동하였다.

 

일죽터미날에 도착한 우리는 우선 시원한 캔음료로 갈증을 해결하고 땀을 식힌 후 19시 30분 발

동서울 행 버스에 오름으로 1구간에 이어 알바에 혼줄난 독조지맥 2구간 산행을 마무리 했다.

독조지맥의 산길은 오늘도 역시 녹녹치 않게 우리에게 극기를 요구하고 있었다.

 

산행일시: 2009. 6. 23. 화요일(독조지맥 2회차) 

산행구간: 구백암(S-oil주유소)~ 봉의산~ 대덕산~ 360.5봉~ 289봉~ 사실터고개~ 마국산

              ~ 큰바래기산~ 319.6봉(헬기장)~ 바위봉~ 덕현마을

날     씨:  맑고 무더움.

교     통:  남부터미날~ 백암(4,000원), 백암~ 구백암(S-oil주유소)택시 3,500원.

              덕현마을~ 일죽터미날 택시(5,000원), 일죽터미날~ 동서울터미날(5,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