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의 명장 이광은 어릴 적부터 힘이 장사였고,
천성이 쾌활하여 동네 꼬마들을 거느리고 산야를 달리며
사냥하기를 즐겼다.
그는 대단한 명궁이었는데, 그의 화살이 날아간 곳에는
어김없이 새나 짐승이 쓰러져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산중에서 사냥을 하다가
깊은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날이 어두워지고 밤새들이 울부짖는 길을 이리저리
헤매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숲속에서 거대한 호랑이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놀라 뛰는 가슴을 진정하고 급히 화살을
집어 들었다.
호랑이가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 화살이 빗나가면
그는 하릴없이 호랑이 밥이 되고 말 처지였다.
이광은 온 몸의 신경을 곧추세우고 호랑이를 향하여
활시위를 당겼다.
이상한 일이었다.
호랑이가 분명히 화살을 맞았는데도 움직이질 않았다.
이광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까이 가서 보니
그것은 호랑이가 아니라 커다란 바위였다.
그가 쏜 화살은 바위 깊숙히 박혀 있었다.
기이한 생각에그는 바위를 향하여 다시 화살을 날려 보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화살이 박히기는 커녕 화살촉은
돌에 뜅겨 나가고 화살대도 부러지고 말았다.
이광이 집에 돌아와 양자운이란 사람에게 이일을 말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쇠붙이나 돌덩이라도 뚫을 수 있는 법일세."
이렇게 호랑이라고 생각했을때 날린 화살과 바위에 날린 화살의
모양은 같지만 그 결과는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듯이
어떤 일이든 심혈을 기울여 정신을 집중할 때 이루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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