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천재 한 명이 1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인가?
1만명이 다양한 가치를 쏟아내며 세상을 혁신하는
시대인가?
`디지털 시대에 빌 게이츠 같은 천재가 수십만명을
먹여 살린다' 는 `천재론'이 한동안 지구촌의 가치를
지배하는 듯 했지만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혁신과
창조의 주역이 소수에서 다수로 옮아가고 있다는
내용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근호에서 기획
보도해 눈길을 끌고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천재론 발언으로 국내에서도
이 문제가 논쟁거리가 된 바 있지만 적어도 인터넷
세상에서는 `다수에 의한 위대한 시대'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타임은 오래지 않은 미래에 닥칠 `다음 차례 것'이라는
전망기사에서 `앞으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우리 모두'이며
소수 천재가 아닌 다수 범재들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빌 게이츠 등과 인터뷰 등으로 유명한 레브 그로스먼은
`소수의 엘리트가 아무리 똑똑해도 `덜 똑똑한 다수에
상대가 안 되는 시대가 왔다'면서 `입에 발린 말 같지만
나 자신도 이러한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고 고백했다.
그 동안 소수가 만들어낸 것을 사고 소비하는 일방적
관계였지만 점점 `혁신의 저작권'이 소수 엘리트에서
다수에로 옮겨지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타임은 그 사례로 세계적으로 1억 500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파이어 폭스'와 1만 5000개의 네티즌
대중협력사업을 하는 `소스포지 닷넷'을 꼽으며 소프트웨어는
`소수'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공개 소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우리 모두 누구나(All the people)' 혁신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됐고 이런 생각이 시대의
가치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그로스먼은 "인터넷의 발달로 기회만 주어지면 시간과
지력(知力)을 들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려는
`지적이타주의(知的利他主義)'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적재산권의 가치는 얼마나 소수가 갖고 있느냐 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느냐로 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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