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그리운 백두대간

죽령에서 비로봉을 넘어 어의곡으로 내려서는 소백산행

영원한우보 2025. 5. 22. 12:41

몇 개월 전부터 죽령에서 비로봉, 국망봉을 넘어 고치령에 이르는 
소백종주를 신청하고 기다리던 중 구강염이 발병되어 수 주일째
계속되고 있어 무박산행을 포기하고 당일로 소백산을 찾았다.
 
죽령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이어지는 산길이 지루하지만
길가에 피어난 야생화가 처처에서 응원을 보내주어 무료함을
달래며 산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죽령.....경북 영주시 풍기읍 방향.
 

충북 단양쪽의 소백산 들머리.

터벅터벅 재미없는 포장길이 소백산천문대를 넘어서 까지 계속 이어진다.

길옆에서 응원하는 꽃님들이 아니었으면 어쩔뻔 했을까!

제2연화봉 표지석과 산상전망대.

피나물꽃 출현.

오늘의 주연은 단연 피나물과 연영초였다.
 

소백산천문대를 지나 곧바로 우측의 연화봉에 올라섰다.

연화봉에서 바라 본 지나온 제2연화봉과 소백산천문대.
 

진행할 방향으로 조망한 제1연화봉, 비로봉으로 이어지고 있는 소백능선.
 

오랫만에 만나는 금강애기나리가 반갑고,
 

반겨주는 연영초가 사랑스럽다.

 

 

삿갓나물도 가시처럼 뾰족한 꽃을 피웠다.
 

풀솜대도 곳곳에서 개화하기 시작했다.
 

산새들의 낭랑한 노래가 무뎌진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한다.
 

산괴불주머니도 화원을 이루며 눈길을 끌어 당기고 있었다.
 

나도 바람꽃이어라!
 

연화봉에서 비로봉을 오르며 만나는 철쭉은 2주 정도는 기다려야 개화의 절정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제1연화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연화봉과 제2연화봉.
 

두루미들도 옹기종기 모여 꽃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제1연화봉 오름길과,
 

오늘 걸어 온 소백능선.
 

제1연화봉 도착.

꽃은 춤추고 산새들은 노래한다.

 

키다리 처녀치마.
 

진행방향의 비로봉과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소백능선.
 

올해 금붓꽃은 얼마 전 황매산을 오르며 배알했으나 노랑무늬붓꽃은 오늘 처음 만났다.

 

연영초(延齡草)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5~6월에 꽃이 피고 꽃말은 '그윽한 마음', '장수'라고 한다.
 

천동탐방안내소 갈림길(진행방향 좌측).

비로봉과 좌측의 주목군락지.
 

비로봉 안착.

비로봉....몇 년 전 비가 그치고 운무가 연출하는 환상적인 춤사위를 보며 가슴설레던 기억이 생생한데
오늘은 날벌레들이 광란적인 춤으로 산객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2023.9.12 고치령에서 국망봉을 넘어 죽령으로 내려서며 비로봉에서 만났던 운무의 유희.
 

날벌레들의 극성을 이기지 못하고 서둘러 발길을 돌린다.
 

어의곡주차장 갈림길.
우측은 국망봉으로 이어지고 오늘은 좌측의 어의곡으로 내려선다.

소백의 처녀들은 자주색 말고 황금빛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있구나! 
 

잠시 속세를 등지고..........

 

 

 

어의곡주차장 하산완료.
 

 
 
산행일시: 2025. 5. 20(화요일).
 
산행구간: 죽령~제2연화봉~소백산천문대~연화봉~제1연화봉~비로봉~어의곡주차장.
 
산행날씨: 대체로 맑으나 깨스로 시야 불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