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포 쯤 장마와 무더위 기세에 납작 엎드려 있다가 오랫만에
무박 대간산행에 나섰다.
천 이삼백 미터가 넘는 마루금에 무더위도 발븥이지 못하고
주변을 얼씬도 못하고 있지만 습도가 매우 높고 바람기도
전혀 없어 땀으로 온몸을 흠뻑 적시며 기진맥진 하산했다.
허나 칠팔 년 전에 발길을 들였던 기억이 희미해서 주변의 풍경이
새롭게 느껴졌고 등로응 따라 줄지어 선 산꽃들이 방긋거리고
반겨주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산행일시: 2024. 8.9 금요무박.
산핸구간: 진고개~동대산~차돌백이~신선목이~두로봉~신배령~만월봉~
응복산~마늘봉~약수산~구룡령.
산행날씨: 대체로 맑으나 습하고 바람없어 무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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