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참석차 인천에 갈 때 비가 온다는 예보로 우산을 챙겨 갔는데 식당에서 친구들과
밥먹는 중 `친구들아 우리동네 첫눈이 내리고 있어. 아주 퍼ㅇ~ㅍ ㅓ ㅇ~~~이럴 땐 어찌해야 하는 건지
그냥 좋으네.'
마음이 바빠졌다.
눈이 금방이라도 그치면 어쩌나?
서둘러 나왔더니 금방 그칠 눈이 아니었다.
그러나 첫눈 오는 날 딱히 누구를 만나기로 한 것도 아니잖나?
머리를 굴려봐도 갑자기 만날 사람도 없잖나?
인천댁을 불러봐도, 광명댁을 불러봐도, 양천 녀석을 불러봐도 대답이 없구나!
전철타고 서둘러 집에와 나홀로 뒷산으로 발길을 들였다.
소래산 까지 가볼 요량으로~~~한참 가다 생각하니 청승맞다는 느낌이 번뜩 스친다.
발길을 돌렸다.
첫눈 온날: 2016. 11. 26(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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