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떠나는 초딩들과의 즐거운 소풍이다.
올해에는 순창 강천산 단풍을 감상하고 담양으로 넘어가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어길을 산책한 후
귀경하는 일정으로 평소에 운동량이 부족한 친구들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는 여정이다.
강천산은 산세가 아름다워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려지고 있으며 가을철에는 특히 단풍이 유명하여
1981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고 한다.
단풍이 피크를 이루고 있는 강천산은 임시주차장에서 내려 2km 가량을 걸어서 접근해야 했다.
▲강천산으로 접근하며 보는 강천호.
▲강천산 표지석.
강천산 입구부터 화사한 단풍이 찾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강천산 애기 단풍들은 불타고 있었다.
매표소 입구는 인산인해였다.
매표소를 통과했다.
농익은 요염한 단풍들이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며 교태를 부리고 있었다.
우리도 환희의 신음소리를 연발하는 산객들 틈속으로 끼어 들었다.
금방 나타난 병풍폭포.........병풍을 두른 것 같다는 낙차 40m의 인공폭포다.
거기에 친구들이 섰다.
졸업한지 근 半世紀........우리는 빨가숭이 친구다.
계곡을 따라 단풍길은 이어지고 있었다.
화려하게 치장한 단풍에 우리들 마음도 빨갛게 물들었다.
모두의 가슴은 불타고 있었다.
메타세콰이어도 금빛 찬란하게 치장하고 있었다.
그 길을 우리는 구름위를 거니는 듯 둥실둥실 유람한다.
친구야, 조오치!!!
강천문을 들어선다.
모두의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하다, 환희가 흐른다, 행복이 넘친다.
강천사로 접근했다.
강천사 경내에도 치장한 단풍이 뭇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었다.
강천사는 신라 도선道詵이 창건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로 수차례의 중창으로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대웅전 앞에 서있는 5층석탑은 전북 유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어 있다.
초딩 친구들...........건강해라, 행복해라, 지금만 같아라!
까치들은 좋겠다......이렇게 풍성한 밥상을 받았으니...........
또 다시 환상적인 꿈길을 유희한다.
수령 약 300년으로 우리나라 최고령 모과나무라고 추정한다.
친구와 함께라서 이 길이 더 아름답다.
생명의 길.
계단을 올라 현수교로 접근했다.
눈 아래 이상향이 펼쳐졌다.
현수교는 길이 78m, 높이 50m, 폭 1m로 1980. 8월에 설치했으며 북동쪽의 왕자봉과 남서쪽의 신선봉을
연결하고 있는데 서로 비켜 지나기가 비좁다.......지금 같았으면 5차선 쯤으로 설치했을텐데........
현수교를 건너는 친구들.
뒤돌아 본 현수교.
현수교를 건넌 친구들.
산책로에 내려서서 올려다 본 현수교.
구장군폭포로 이어지는 길.
구장군폭포에 이르렀다.
마한시대 아홉 명의 장수가 전쟁에 패한 후 자결하려다 비장한 각오로 다시 전장에 나가 싸워 이겼다는
전설이 담겨 있는 폭포로 낙차가 무려 120餘 m에 이르지만 물을 끌어 올리는 인공폭포다.
구장군폭포 앞에 선 친구들.
여인네들.
남정네들.
다시 보는 구장군폭포.
구장군폭포.
되돌아 선 단풍길.
현수교 부근을 지난다.
올려다 본 현수교.
몇 번째 강천산 단풍길을 걷지만 이번이 제일인 것 같다.
삼인대三印臺.
1515년에 순창군수 김정金淨, 담양부사 박상朴祥, 무안현감 류옥柳沃이 각자의 직인職印을 걸고
관직에서 물러남은 물론 죽음을 각오하며 폐비 신씨愼氏의 복위를 주창하다 귀양을 가게 되었는데
후일에 호남과 순창지역의 유림들이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비와 함께 비각을 세우고
삼인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강천사를 지나...........
강천문을 나선다.
후미의 초딩 친구.
그리고, 나!
멋지고 아름다운 길이다.
단풍과 초딩 친구.
현란한 빛깔로 치장한 너를 차마 똑바로 바라보기가 무안하구나!
花無十日紅이라는 말 처럼 楓無十日紅일진대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췄다는 생각이다.
폭포수는 물보라를 흩날리며 속세로 향하고 있었다.
두어 시간 남짓 단풍에 洗心하고 몸을 닦으러 담양온천으로 간다.
담양온천.
저녁식사는 숯불돼지갈비로..........
우리 모두의 `성공과 행복을 위하여!'
숙소에서의 2차 뒷풀이가 늦도록 이어졌다.
♣소풍간날: 2016. 11. 12(토요일).
♣소풍일정: 순창 강천산 단풍, 담양온천욕 후 숙소투숙.
'국내 산행및 여행 > 산따라 물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유자적 사도북 종주 遊山을 마감하다. (0) | 2017.01.08 |
---|---|
첫눈맞이 산책하기 (0) | 2016.11.26 |
초딩들과 秋色 짙은 북한산성을 遊戱하다 (0) | 2016.11.07 |
초딩들과 2박3일 설악산 즐기기 (0) | 2016.10.07 |
불갑산 산행기- 哀憐을 불태우는 상사화를 찾아서 (0) | 2016.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