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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물결 출렁이는 백마능선을 넘어 서석대에 오르다

영원한우보 2014. 11. 28. 00:04

 

재작년 무등산에 처음 왔을 때 언젠가 또 찾아 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1100미터가 넘는 비교적 높은 산이면서도 오르기에 큰 부담이 없고 주상절리의 절경이

경이롭게 다가와 가슴을 설레게 했던 기억이 있다.

 

새벽에 집을 나서는데 스산하게 비가 내려 설레이던 마음이 조금은 반감되었으나

산행지에 도착하니 청명한 날씨에 파란 하늘이 드러나 있고 선선한 바람마져 상쾌하여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오늘은 둔병재에서 안양산을 오른 후 백마능선을 타고 장불재에 이르러 입석대,서석대를 지나

중봉을 거쳐 중머리재로 내려서서 토끼등을 스쳐 증심사주차장으로 하산했다.

 

트랭글 GPS.

 

안양산자연휴양림,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 관리소앞에 차가 멈춰 섰다.

이 부근에 임진왜란 당시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었다고 하여 둔병재(屯兵峙)라고 부른다.

 

휴양림으로 바로 들어서면 입장료를 내야하므로 오던 길을 거슬러 올라 출렁다리를 지나 100餘 미터 쯤 

진행하여 우측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도로변에 나뒹구는 낙엽이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도로턱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우측의 산으로 들어서면 희미하게 사람들의 흔적이 보인다.

 

산으로 들어서면 잠시 편백숲을 지나게 되고 미끄러운 낙엽길을 진행하면서 체력을 많이 소모해야 한다.

 

약 20분 쯤 미끄러운 급경사 낙엽길을 오르면 휴양림 관리소에서 조성한 산책길과 만나게 된다.

 

안양산으로 오르는 길.

새털구름인가, 솜털구름인가! 보드라운 질감으로 눈까지 시원하다.

길가에는 금빛 억새들이 모여 햇볕을 쬐고 있었다.

 

산행 시작 40餘 분만에 안양산에 올라섰다.

 

이정목은 진행할 방향으로 장불재 3.1Km, 입석대 3.5Km를 안내하고 있다.

 

안양산으로 올라서는 산객들.

 

안양산 정상석 너머로 무등산이 그림 처럼 나타났다.

 

전망대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무등산의 전경이 압권이었다.

 

 

사진 처럼 철쭉꽃이 만발할 때 보면 더욱 장관이겠는데...............^^

 

한참 조망을 즐긴 후 백마능선을 따라 낙타봉으로 진행을 시작했다.

 

때늦은 들꽃들.

殘雪을 뚫고 고개를 살며시 내미는 봄꽃에서도 계절의 섭리에 감탄하게 되지만 初雪을 뒤집어 쓰고도

꿋꿋하게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 앞에서도 경외심으로 옷깃을 여미게 된다.

 

 

 

철쭉군락지를 지나간다.

 

 

편안한 진행은 계속된다.

 

이동통신중계탑을 넘어서서................

 

들국화마을 갈림길을 지나게 된다.

 

 

진행하며 좌측으로 보는 풍경.

 

뒤돌아 보는 안양산.

 

낙타봉에 접근했다.

 

 

 

낙타봉에서 보는 안양산 방향의 백마능선.

백마능선은 안양산에서 장불재에 이르는 해발 약 800~900미터에 이르는 완만하고 유려한 능선으로

그 모습이 백마의 갈기 같다고 하여 이름지어 졌으며 호남정맥 마루금으로 억새군락을 따라

무등산을 조망하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풍광이 아름다운 능선이다.

 

장불재 방향의 유려한 능선길.

 

시원한 조망의 무등산.

 

우측으로 보는 풍경.

 

좌측의 풍경.

 

낙타봉 사람들.

 

장불재 가는 길.

 

장불재로 가며 뒤돌아 보는 길.

 

억새와 무등산.

 

청마래.- 어렸을 적엔 명과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다.

 

장불재에서 입석대로 오르는 부드러운 능선길.

 

안양산 방향의 능선길.- 잔잔한 물결 처럼 유려한 곡선미가 빼어나다.

 

장불재로 가는 억새길.

 

억새와 무등산2.

 

당겨 본 입석대와 무등산.

 

점점 가까워지는 장불재.

 

 

장불재에 이르렀다.

평일임에도 비교적 많은 인파가 보인다.

 

장불재는 광주광역시 동구 용연동과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사이의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남서쪽으로

서석대와 입석대를 거쳐 내려선 고개마루로 `긴골' 또는 `장골'을 한자로 장불치(長佛峙)라고 부르며

백마능선 까지 이어지는 주변의 은백 물결의 억새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장불재 이정목.

 

우측의 입석대 가는 길.

 

당겨 본 입석대.

 

서석대.

 

용암이 분출하여 식을 때 수축되어 형성된 절리(節理) 중 형태가 오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모양으로

굳어진 무등산 주상절리대(柱狀節理帶)는 약 7천만 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입석대, 서석대, 규봉이 무등산의 대표적 주상절리群이다.

 

입석대 오르는 길.

 

뒤돌아 본 장불재와 주변의 풍경.

 

입석대 이정목.

 

입석대 전망대에서 본 입석대.

 

 

 

 

 

 

서석대로 오르는 길.

 

서석대로 진행하며 뒤돌아 본 입석대와 백마능선, 낙타봉.

 

 

승천암에서 보는 백마능선과 안양산.

안양산과 낙타봉의 봉긋한 모양이 여인의 앞가슴과 너무도 흡사하다.

 

서석대 오르는 길.

1100미터가 넘는 무등산은 고봉이지만 산책하 듯 걸어 오를 수 있다.

 

뒤돌아 본 풍경.

 

 

서석대로 접근했다.

 

서석대에서 무등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목책 넘어 인왕봉, 지왕봉, 천왕봉 등 정상부는 1년에 단 하루만 개방한다.

 

 

서석대에서 보는 중봉 방향.

 

서석대에서 보는 정상 방향.

 

 

 

2년 전에는 정상을 갔었는데..................

 

중봉을 향하여.................

 

서석대 전망대 앞.

 

서석대 전망대에서 보는 서석대.

 

 

 

중봉으로 진행하며 뒤돌아 본 무등산 정상부.

 

당겨 본 서석대.

 

중봉으로 가는 길.

산도, 길도 부드럽고 유연하다.

 

서울에 북한산이 있다면, 부산엔 금정산, 광주에는 무등산이 있다.

 

 

중봉 정상석.

 

중봉에서 본 무등산 정상부.

 

중머리재로 내려서는 길.

 

발길잡는 늦꽃.

 

중머리재로 내려서며 본 풍경.

 

바위틈새에 둥지를 틀고 있는 노송.

 

중머리재가 눈앞으로...............

 

중머리재의 사람들.

 

 

우측의 토끼등 방향으로.................

 

백운암터를 지나며 본 늦가을 풍경.

 

토끼등의 만추.

 

증심교 내려서며 보는 새인봉의 단풍.

 

증심교로 내려섰다.

 

무등산은 몇 년 전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 되었다.

 

2년만에 다시 찾아간 무등산은 분단장하고 맨발로 뛰어나와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겨울에 눈덮인 모습을 보고 싶어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산행일시: 2014. 11. 22(토요일).

 

♣산행구간: 둔병재~ 안양산~ 장불재~ 입석대~ 서석대~ 중봉~ 중머리재~ 토끼등~ 증심사 주차장.

 

♣산행날씨: 대체로 맑고 선선함. 조망양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