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에 못갔던 수학여행을 떠난다.
초딩, 중딩, 고딩 때 한 번도 수학여행을 가본적이 없다.
대청봉 정복조와 공룡능선 종주조는 금요무박으로 먼저 떠나고 여기에 참석하지 못하는 친구들은 이튿날 천불동 계곡에서
합류하여 산행을 하고 한화콘도로 이동하여 40년만에 회포를 푸는 수학여행이었다.
내설악 광장에 들러 산행을 준비하여~~~~
대청봉 정복조는 한계령에서 내렸다.
▲대청봉 정복조 산행 루트.
결전을 다지고 산행을 시작한다.
한계령 탐방지원쎈터를 통과한다.
서북능선 갈림길에 올라섰다.
잠시 휴식 후 부지런한 산새들의 마중을 받으며 오르락 내리락 너덜길을 이어간다.
이미 헤드랜턴은 꺼졌다.
어슴푸레 사방으로 설악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어둠이 물러간 자리에서 예쁜 꽃들이 수학여행 온 우리를 맞아준다.
언제나 어여쁘기만한 앵초다.
쉬엄쉬엄 가더라고~~~~~
햇살이 설악 능선에 내려앉기 시작했다.
고것 참 이쁘기두 해라.
끝청에 올라섰다.
몇 년 전인가 그 품속에 안겨 감격하던 용아장성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서 도열하고 우리를 축복한다.
아 ! 우리엄마 품속같은 설악이여 !!!
댕겨 본 용아장성 !!!
언제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구름모자 쓴 가리봉이 기지개를 켠다.
중청과 대청이 두팔 벌려 우리를 부른다.
기다려 주렴 !
네 품속으로 찾아드는 우리를 포용해 다오 !!!
대청봉 정복조라 이름이 붙여졌지만 자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포용하기를 거부하지 않아야 안길 수 있는 대상이다.
끝청갈림길을 통과한다.
중청대피소에 이르러 산상만찬을 벌인다.
대청을 향하여 ~~~~~~
열악한 환경에서도 병꽃나무가 진한 꽃을 피웠다.
대청봉을 오르내리는 산객들 표정에서 결연한 의지와 뿌듯함을 읽는다.
범의 꼬리야 ! 오랫만이구나 !!!!!
40년만에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와서 대청봉에 섰다.
몇 번짼지 기억을 못하지만 그 어느 때 보다도 색다른 감격을 느낀다.
바람꽃 !!! 언제나 순결하고 고고하구나 !!!!!
중청으로 내려서는 길 ~~~~~
한 컷 더 ~~~~~
이 순간 오래오래 추억하자꾸나 친구야 !!!!!
중청대피소를 스쳐 지나 끝청방향으로~~~~
한계령 초입부터 그렇게도 향내를 콧속으로 밀어 넣더니 바로 너였구나 !!!!!
넌 또 누구냐?
난 널 모르는데 넌 날 축복해 주는구나 !!!
소청대피소 갈림길을 지나간다.
희운각을 향해 ~~~~~
해당화와 너무도 비슷한 인가목도 고개들어 수줍은 미소를 보내고............
언제 보아도 가슴설레는 공룡능선 !!!
몇 몇 친구들은 지금 그 품속에서 행복해 하고 있겠지?
확대해 본 공룡능선.
우측에는 범봉이,좌측으로는 1275봉이 손에 잡힐 듯~~~~~~
희운각까지는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우리는 너를 산함박 또는 산목련이라 부른다.
아 !!! 공룡능선~~~~
신선대의 위용이 대단하다.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되는 희운각대피소 도착했다.
권금성을 향해 흘러내리고 있는 화채능선과 천불동 계곡.
무너미고개를 지난다.
공룡능선을 탄 친구들도 이곳으로 내려설텐데............
천불동 계곡을 향해서............
고개가 자꾸자꾸 오른쪽으로 돌려지네.
천불동은 가을단풍이라지만 여름풍경도 멋지구나 !!!!!
천상에서 흘러내리는 옥수일까?
공룡능선에서 내려서는 친구들을 기다리며 ~~~~
친구들을 기다리며 .......
뒤돌아 본 천불동.
비선대를 향해서~~~~
천불동의 비경들.
귀면암을 지나고 ~~~~~
또 다시 뒤돌아 본 천불동.
비선대가 가까이에 ~~~~~~
이쯤에서 천불동으로 올라온 친구들과 하나 둘 조우하기 시작했다.
잠시 계곡에 발 담그며 옛시절을 회상하는 여유를~~~~~
금강굴을 지나 마등령으로 오르는 갈림길앞에 섰다.
비선대.
소공원으로 내려서는 길 .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고 ~~~~~
연회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속속 집결하고 있는 친구들.
권금성 방향의 설악암봉들.
한화콘도 크리스탈 룸에서 수학여행 2부 행사가 열렸다.
부부동반한 친구 부인들을 함쳐 150명 정도가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회장님 인사말.
인증 샷.
근데 여자들이 더 많네?
일부다처 ^^
역대 동기회 회장들.
그대들이 있어 우리가 지금 이런 멋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거지.
졸업 후 40년만에 만난 친구들.
누구는 장차관으로, 정당 최고위원으로, 은행장으로, 사업가로, 교수로, 난 조그만 가게 주인으로 .......
그게 뭐 대순가? 모두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잖은가?
이제 더 멋진 인생의 3막을 연기해야지~~~~
4인조 밴드와의 여흥.
40년만의 회포 !!!!
반가웠네.
즐거웠네.
멋진 모습으로 또 만나세 !!!
아쉬움을 남긴 채 이튿날 낙산사 관광하는 여정을 뿌리치고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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