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호남정맥

거센 빗방울로 열기를 식히며 봉미산을 내려서다 -호남정맥 19회차 산행.

영원한우보 2011. 9. 23. 18:39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산행지의 오늘 최고 기온이 33'C를 넘나든다는 예보다.

산행거리가 약 16.5Km로 길고 Up-down도 심하여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발한다.

 

들머리인 예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는데 날씨는 비교적 맑고 바람도 없어

늦더위와 씨름하며 잡목이 우거진 정글을 헤쳐 나가자니 비지땀이 비오듯 하였으나

봉미산 정상에 이르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묵은 더위를 말끔히

씻어 내려는 듯 곰치에 내려올 때 까지 소나기가 거세게 쏟아졌다.

 

 

저번의 날머리 예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10:45).

 

물봉선이 만개한 도로턱을 오르면 급경사 산길이 이어진다.

 

10분 쯤 고도를 높여 리본이 매달린 봉우리에 도착했는데 바로 내림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지나며 뒤돌아 보니 이곳이 온수산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진행하며 뒤돌아 본 온수산.

 

잡목지대를 지나면 산죽길이 이어진다.

 

 

산행을 시작한지 30분만에 삼각점이 있는 시리산에 이르렀다(11:15).

 

 

 

시리산에서 7~8분 쯤 진행하면 정상표지기가 달려 있는 봉화산에 이른다(11:23).

 

봉화산 정상에서 마루금은 우측 내림길로 이어져 추동재를 향한다.

 

추동재를 지나 가위재로 진행하며 정면으로 고비산을 조망한다.

 

벌초가 말끔하게 된 묘지를 내려서면 임도가 지나는 가위재에 이른다(12:10).

 

임도를 건너 산길로 들어서면 가위재 표지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가위재에서 약 15분을 걸어 고비산에 도착한다(12:25). 

 

 

고비산에서 목을 축이며 잠깐 휴식하고 10餘 분을 진행하면 397.4봉인 덕암산에 도착한다(12:40).

 

 

덕암산을 지나 조금 진행하면 방화선이 구축되어 있고 큰덕골재까지 방화선을 따라가게 된다.

 

임도가 지나는 큰덕골재에 내려선다(13:33).

 

임도에 내려서서 좌틀하여 10미터 가량 진행하면 우측으로 竹山 安公 비석이 서 있고 선답자의 리본이

매달려 있는 산길로 들어서게 된다.

 

2~3분 후 갈라지는 임도에서 마루금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또 다시 2~3분 후 뚜렷한 길을 버리고 우측의 산길로 들어서서 고도를 높여간다.

 

능선위로 흰 뭉게구름이 유유히 하늘을 날고 있다.

 

399.3봉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군치산을 향한다.

 

군치산에 올라섰다(14:30).

더위와 싸우며 이어가는 여정이 힘겨워 자주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한다.

 

 

군치산을 내려서며 만나는 묘지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뗏재에 이른다(14:41).

 

후미들은 이곳에서 마루금 산행을 중단하고 좌측으로 내려섰다는 후문이다.

 

수직암릉을 지나 437봉을 향한다.

 

437봉을 오르며 뒤돌아 보니 지나온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437봉에 이르러 배낭을 벗고 잠시 휴식한다(15:07).

 

437봉에서 약 15분을 진행하여 묘지를 우회하면 곧 개간지로 내려서게 된다.

 

 

개간지에 둥그러니 서 있는 파란집 앞을 지나 숫개봉을 향한다(15:29).

 

개간지를 오르며 뒤돌아 본 437봉과 군치산.

 

숫개봉에 올라섰다(15:51).

 

 

숫개봉에서 잠시 휴식한 후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봉미산을 향한다.

 

봉미산으로 진행하며 뒤돌아 본 숫개봉.

 

숫개봉을 내려서서 임도에 이르러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출몰하고 있었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이자 최고봉인 봉미산으로 향한다.

산행 막바지에 급경사의 봉미산 오름이 오늘 산행의 클라이막스였다.

 

30분 가량 힘겨운 오름끝에 우거진 잡풀에 휩쌓인 헬기장이 있는 봉미산에 이른다(16:56).

 

 

 

봉미산을 거의 올랐을 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봉미산에 이르자 빗방울이 거세어져

더위로 후끈하게 달아오른 몸을 시원하게 때리며 내림길을 재촉한다. 

 

우의를 입지 않고 시원한 비를 즐기면서 뒤돌아 본 봉미산.

 

곰재가 가까워오자 찻소리가 들리더니 곧 839번 지방도로가 보인다.

 

화순군 청풍면과 장흥군 장평면을 가로지르는 곰재에 내려선다(17:27).

 

다음 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한다. 

 

곰치휴게소에서 대충 몸을 씻어내고 인근마을 정자로 이동해 하산주를 곁들여 요기를 하고

귀경하여 전철 막차로 귀가함으로써 호남정맥 난코스로 꼽히는 한 구간을 마무리했다.

 

◈산행일시: 2011. 9. 17(토요일. 호남정맥 19회차).

 

◈산행구간: 예재~ 봉화산~ 고비산~ 큰덕골재~ 군치산~ 숫개봉~ 봉미산~ 곰재(웅치).

 

◈산행날씨: 대체로 맑은 후 점차 흐려져 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