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금남호남정맥(完了)

영취산에 올라 금남호남정맥을 시작하다

영원한우보 2010. 10. 19. 19:36

 

★금남호남정맥에 발길을 내딛으며

 

남쪽으로 뻗은 백두대간은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향하던 중 금강, 섬진강, 낙동강의 분수령인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서쪽 방향으로 장안산(1,237), 사두봉(1,015), 신무산(897), 팔공산(1,148),

성수산(1,059), 마이산(680), 부귀산(806)을 거쳐 조약봉(주화산)까지 약 67Km의 산줄기가

이어지는데 이를 금남호남정맥이라고 일컫는다.

 

금남호남정맥이 끝나는 조약봉에서 북서쪽으로 금남정맥이 부여 부소산 구드레나루까지 이어지고,

남쪽으로 분기하는 호남정맥은 호남지방 내륙을 꿰뚫고 흐르다가 보성 사자산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백운산에 이른 후 광양만 외망포구에서 그 맥을 다하고 있으니 금남호남정맥은

대간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을 연결하는 산줄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영취산에서 발걸음을 내딛으며 금남호남정맥을 종주한 후 이어 금남호남정맥이 끝나는 조약봉에서

전라남북도를 관통하여 2012년 가을 쯤 호남정맥을 마치게 되면 남한에 소재하는 1대간 9정맥에

일단 종지부를 찍게 되는데 그때는 우리국토의 山系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山이 아우르고 있는 그윽한 체취를 어렴풋이라도 느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금남호남정맥 종주는 백두대간을 처음 시작했던 M산악회를 따라 낙남정맥에서 고락을 함께한

악우들과 같이 진행하게 되어 편안하고 마음이 든든한데 미답구간인 호남정맥을 마치는 날까지 

모두가 무사히 종주할수 있기를 두손모아 간절하게 기도한다.

 

★금남호남정맥 출정을 기념하며.............. 

 

★금남호남정맥 1구간 산행  

 

⊙영취산에서 무사를 기원하는 산제를..............

무룡고개에서 좌측으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영취산에 이르고 정상석 앞에서 무사 종주를 기원하는

산제를 간단하게 드리고 북쪽의 덕유산 방향, 남쪽의 백운산을 조망한 후 무령고개로 내려서서

서쪽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걸으며 산야를 물들이기 시작한 단풍과 억새군락을 만난다. 

 

⊙주논개(朱論介)

논개는 영취산 북쪽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에서 주문달과 모친 밀양 박씨 사이에서 태어나

최경회의 후실이 되었는데 병마절도사로 진주에 부임한 최경회가 진주城이 왜군에게 함락되자

남강에 투신한 이후 국치의 설욕과 부군의 원수를 갚을 기회를 엿보던 중 촉석루에서 벌어진

왜군의 승전잔치에 기생을 가장하고 참석하여,

 

주흥에 도취 된 왜장 게다니무라 로꾸스케(毛谷村六助)를 남강변 바위(후에 義岩으로 명명)로

유인하여 그의 허리를 껴안고 물속에 몸을 던져 순절하였는데 그의 나이 방년 19세였다.

의기(義妓)로 잘 못 알려진 그녀의 사당과 묘가 영취산 기슭에 조성돼 있다.

▲영취산 들머리(10:29). 

 

  

 

 

  

▲영취산에서 북쪽으로 바라 본 덕유산 방향. 

 

▲영취산 나무계단 내림길 중간 쯤에 동물이동통로로 내려서는 이정표가 보이고...............

 

▲무룡고개에서 영취산과 장안산을 연결하는 동물이동통로. 

 

▲무룡고개에서 장안산으로 오르는 들머리 계단길(11:02).

 

 

 

▼팔각정에 올라

사방이 시원하게 뚫린다(11:10).

동쪽으로 방금 내려 선 영취산이, 북으로는 덕유산이 멀리 조망되고, 남동방향으로 백두대간의 백운산이,

남서쪽으로는 금남호남정맥으로 진행 할 장안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무룡고개로 오르는 도로와 영취산. 

 

▲북쪽방향의 백두대간 능선과 덕유산.

논개의 생가가 있는 주촌마을과 오동제가 구름 아래에 있다. 

 

▲진행 할 장안산. 

 

▼팔각정과 장안산 갈림길(↖장안산 2.7Km, ↗팔각정 0.1Km, ↘무룡고개 0.3Km). 

 

▼괴목마을(右 4.0Km) 갈림길. 

 

▼악몽이 되살아 나는 산죽길.

그러나 이곳은 산죽이 잘 정리되어 운치마져 느껴진다. 

 

▲샘터 갈림길(↖장안산 1.5Km, ↘무룡고개 1.5Km, ↙샘터 20m). 

 

▼침목계단을 오르면(11:36) 장안산이 눈앞으로 펼쳐지고.....................

 

▼장안산으로 가는 방향의 갈대 군락.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갈대가 은빛 물결을 이룬다.

 

▼뒤돌아 본 백운산과 갈대.

 

▼호젓한 단풍길은 이어지고....................... 

 

 

▼장안산으로 오르는 계단길. 

 

▼계단을 오르며 돌아 본 지나온 마루금.

정맥길 뒤로 백두대간 능선이 남북으로 흐르고 있다. 

 

▼장안산에 올라(11:57)

무룡(舞龍)고개에서 서남쪽으로 3Km 떨어져 있는 장안산(長安山. 1237m)은 장수군 장수읍, 계남면,

번암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데 계남면 장안리의 지명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금남호남정맥상의

최고봉이자 8대 종산으로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사방으로 視界가 시원하여 동쪽은 백운산에서 영취산과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한눈으로 들어오고 서쪽은 진행 할 팔공산과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 산줄기가 펼쳐지며

북쪽으로는 덕유산 서봉과 남덕유산이 우뚝 솟아있는데,

 

장안산 주변은 계곡과 숲의 경관이 수려하고 덕산계곡, 폭포와 용소 등의 비경으로 여름철에는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고, 가을에는 억새와 단풍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곳의 물줄기는

남쪽으로 섬진강에 합수되어 남해로 흘러들고 북쪽은 금강에 합수되어 서해로 흘러간다.

 

 

▲정상석을 뒤로하면 오늘의 종착지 밀목재 9.3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비스듬히 서 있고........... 

 

▼계단을 내려서며 마루금은 이어진다.

 

▼오늘은 Up-down이 그리 심히지 않은 완만한 능선길이 편안하다. 

 

▼985봉 직전 안부에 이르고.................. 

 

▼985봉에 오르면(12:21) ↗장안리 0.7Km, ↖밀목재 7.3Km, ↘장안산 1.4Km를 알리는 이정목이 서 있다.

 

▼985봉에 올랐다 다시 안부로 떨어지면 정맥길에 웬 백두대간?

서 있을 곳에 서 있어야 하고 표시될 곳에 표시되어야 하는데 잘 못된 이정표는 없는게 낫다.

어쨌든 장안산에서 2.8Km를 진행한 지점으로 이정목을 이리저리 살펴보면 ↑장안산 2.8Km, ↓가잿재

2.3Km, →도깨비동굴 마실길 2.2Km, ←자실가지 마실길 1.4Km라고 표기되어 있다.

 

 

▼수직으로 박아 만든 955봉으로 오르는 통나무 계단.

 

▼휴식의자가 있는 955봉에 도착해(12:50) 점심식사를................... 

 

▼948봉을 지나고............. 

 

▼948봉엔 비닐 씌운 정상표지와 삼각점이....................  

 

 

▼948봉을 내려선 안부에는 이정목이 떨어져 있고................ 

 

 

▼편안한 등로를 한동안 진행하여 묘지를 지나고............... 

 

 

▼안부로 내려섰다 897봉을 넘어 秋色드리운 산길을 걷는다. 

 

 

960봉에 오르면(14:28) 오늘의 종착지 밀목재 0.82Km를 가리키는 이정목이 반갑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평탄길을 조금 걸으면 밀목재를 지나는 찻소리가 들리고 다음 구간의 산줄기가

전면에 나타나는데 능선 저 뒤에서 고개를 삐죽하게 내민 사두봉이 보인다. 

 

 

▼내려 선 밀목재.

금남호남정맥에 대한 설명과 장안산 등산 안내도가 서 있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적막이 흐르는 밀목재를 넘는다. 

 

 

▼ 밀목재 넘잇길의 구절초.

 

▼밀목재 정상부의 사두봉 등산 안내도와 샘물. 

 

 

그리고 주변의 가을꽃. 

 

 

◈산행일시: 2010. 10. 16(토요일, 1회차).

◈산행코스: 무룡고개→(0.3Km) 영취산→(3.3Km) 장안산→ 백운봉(948봉)→(8.5Km) 960봉→(0.8Km)

                 밀목재  총 12.9Km(이정목에 표시된 거리임)

◈산행날씨: 맑고 시원함. 조망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