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금북정맥

폭염경보와 전쟁하며 이어간 금북정맥 2구간

영원한우보 2009. 8. 16. 22:40

 

장마와 북알프스 트레킹 등으로 한 달 가까이 국내산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금북정맥 종주를

시작하는데 이미 8월 첫 주에 출정한 산악회를 따라 나서게 돼 첫 구간을 놓쳐 버렸지만

백두대간 부터 함께해 온 산악회여서 내집처럼 푸근해서 좋다.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이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목적산행을 하는 우리에게는

별다른 장애요건이 되지 못하나 오늘은 워낙 덥고 바람마져 없어 회원들 대부분이 상당히

지쳐보였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구간거리가 비교적 짧아 후미까지 여섯 시간 정도로

산행을 끝낼 수 있었다. 

 

오늘이 마침 8.15로 해방 64주년 기념일이자 연휴 시작이고 막바지 하기휴가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지 고속도로 정체가 너무 심하여 산행들머리 이티재에 도착하니 예상도착 시간을

한참 넘기고 있었다(10:10).

 

 

                     (고도표와 지도는 장환솔개님의 사진을 퍼온 것임을 밝힙니다.)

 

 

곧바로 산행은 시작되고................... 

 

오늘 등로는 잘 나있어 반바지와 반팔 착용도 가능할 정도였다. 

 

이정목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산행쉼터를 지나면.................. 

 

 

방송시설이 있는 봉우리가 나타나고................

 

곧 서운산 쉼터에 이르게 된다.

날씨가 무더운데도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니 동네주민들의 쉼터역할을 하는 산인가 보다.

 

우측으로 약 1백 미터 진행하면 서운산 정상에 이른다(10:57). 

 

 

정상석 옆에 세워진 서운산성 안내문. 

 

정상을 뒤돌아서 청룡사 방향으로 남진이 시작된다. 

 

2~3분 후에 만나는 헬기장에서 좌측 등로를 따라................. 

 

청룡사 갈림길에 도착하면(11:10) 청룡사는 우측으로 내려서게 되고 마루금은 직진이다. 

 

10餘 분을 올라 420봉에 이르러(11:23) 물 한모금 마시고...................

폭염에 바람마져 한 점 없으니 산행이 힘겹다. 

 

완만한 등로를 진행하여 우측으로 터진 전망봉에서 청룡저수지를 조망한다(12:01). 

 

 

엽돈재로 내려서며 본 이정목.

 

충남 천안시 입장면과 충북 진천군 백곡면의 경계인 엽돈재에 내려선다(12:21). 

 

34번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2~30 미터 쯤 진행하여 `생거진천' 표석 뒤쪽으로 들어서고.............. 

 

건너온 엽돈재를 뒤돌아 본다.

엽전재라고도 했다는 이곳을 넘으려면 옛날에는 산적들에게 엽전을 통행료로 내야 했던 모양이다. 

 

만뢰지맥 분기봉에 올라선다(12:30).

만뢰지맥은 금북정맥의 서운산에서 남쪽으로 5Km가량 떨어진 엽돈재에서 올려진 봉우리에서

분기하여 만뢰산(612.2m), 덕유산(412m), 환희산(402.2m), 취령산(229.1m)을 만든 후

서남진 하며 상봉산(196m), 국사봉(171m), 응봉산(175.4m)으로 이어지다 청주의

미호천으로 그 맥을 숨기는 49.5Km의 산줄기이다.

 

만뢰지맥 분기봉에서 점심식사겸 휴식을 한 후 우측으로 진행하며 서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한더위에 지쳤는가, 수액을 빠는 식사 중 이신가! 

 

한 줄기 바람에 표지기가 살짝 몸을 흔들고................... 

 

그나마 경사가 심하지 않은 등로가 다행스러울 뿐이다.

온몸에서는 땀방울이 계속 흘러내린다. 

 

부수문이 고개로 내려선다(13:29). 

정적에 휩쌓여 있는 57번 도로를 건너 산불감시초소 뒤로 돌아 든다.

 

위례산 이정표가 무더위에 지친 우리를 맞이한다. 

 

임도를 계속 따라간다. 

 

 

부수문이고개에서 2.1Km를 진행한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앞에서 좌측으로 90도로 꺾여

위례산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위례산 정상 직전의 삼각점이 있는 돌탑봉을 지난다(14:23). 

 

오늘의 산행종점 우물목고개 2.4Km 이정표가 반갑다.

 

위례산에 도착한다(14:25). 

 

위례산 정상의 위례산성 안내판과 정상석. 

 

 

 

우물목고개를 향하여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옮긴다. 

 

진행하며 본 다음 구간에 지날 성거산 정상부의 모습. 

 

평탄한 등로를 내려서면.................... 

 

곧 이어 성황당이 우측으로 보인다. 

 

7~8분 진행하여 송전철탑을 만난다. 

 

찌는 듯한 폭염의 하늘은 드높고, 매미들은 盛夏의 祝歌를 목청껏 합창하고 있다. 

 

송전탑을 올라서며 뒤돌아 본 위례산. 

 

더욱 성숙해지기 위해 강렬한 햇볕을 받으며 인내하고 있는 밤송이들.

 

다음 구간의 진행방향. 

 

포장도로가 이어진 우물목고개로 내려선다(15:03). 

 

오늘은 여기에서 산행을 접고 입장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셀프 샷. 

 

길가의 물봉선도 더위에 넋나간 모습이다. 

 

도로를 따라 내려서며 본 입장방향. 

 

약수터에 정차된 산악회 버스가 반갑다(15:10).

다섯 시간을 폭염과 싸우며 금북정맥 2구간 산행을 마무리하는 순간이다.

회원들은 앞뒤를 따질 겨를도 없이 약수터에서 실례를 하고 있었고 본인도 합류했다.

 

오이미역냉국으로 열기를 식히고.................. 

 

약수터를 깨끗히 청소한 후 여유있게 상경했다.

산행거리가 그나마 짧아 망정이지 20Km가 넘었던 전 구간에는 폭염에 탈진하는 회원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산행일자: 2009. 8. 15. 토요일.

산행지역: 이티재~ 서운산~ 엽돈재~ 부수문이고개~ 위례산~ 우물목고개(금북 2구간) 

산행날씨: 햇볕 쨍쨍한 엄청난 폭염. 바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