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백두대간

청화산을 지나 조항산으로

영원한우보 2006. 10. 17. 23:14

오늘은 청화산을 넘고 조항산까지 길을 간다.

지난 장마철 폭우로 입산이 금지되어 취소된 대간길을 땜질하는 산행이다.

늘재에서 신행을 시작하여 천제단~청화산~갓바위재~조항산~암릉구간~고모령

~밀재까지 대간을 이어가다 대야산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내려서는 구간이다.

 

산행 시작점인 밀재에 도착한다.

전 번 문장대를 오를 때 왔던 곳이라 낯익다.

화북면 보호수인 음나무가 오늘도 우리를 맞이하고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란

간판도 보인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거침없이 대간길은 시작된다.

 

이십 여분을 진행해 도착한 정국기원단(靖國祈願壇). 

제법 넓다란 공간에 속리산의 조망이 좋다.  

 

낙엽밟는 소리에 가을의 정취를 느낀다. 

 

전망바위에서 청화산을 미리 본다. 

 

시루봉도 보인다. 

 

속리산 주능선이 물결치며 흐른다.

 

지나온 능선이 보드랍다.

 

헬기장을 지나자 바로 청화산 정상이다. 

 

조망은 불량하다.

바로 내려선다. 

 

산죽의 오솔길도 나온다. 

 

걸어온 능선길. 

 

가야 할 조항산이 보인다. 

 

계곡은 갈색융단을 깔기 시작했다. 

 

의상저수지가 저 아래에 있다. 

 

조항산 너머로  대야산 상대봉과 중대봉이 고개를 살짝 쳐든다.

 

갓바위재에 도착한다.

산행시작 두 시간 반만이다. 

 

헬기장을 또 지난다. 

 

조항산이 이제 가까이 선다. 

 

흘러내리는 능선.  

 

 

조항산(鳥項山) 정상에 올랐다. 

 

조항산 정상은 조망이 좋아 대야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 올라가면 희양산이 암릉을  자랑하고 있다.

파헤쳐진 산줄기가 안타깝다.

 

조항산 표지석 뒷면에는

`白頭大幹을 힘차게 걸어 땀속에서 꿈과 희망을.

아 아 ! 우리의 山河................'라고 음각되어 있다. 

 

고모령을 향해 내려간다.

 

이 가뭄에도 고모샘은 마르지 않고 흘러내린다. 

 

 

둔덕산으로 내려서는 초입의 능선에 지켜 서있는 할미통시바위. 

 

이어지는 둔덕산.

 

꿈틀거리는 능선들. 

 

대야산이 밀재로 흘러 내린다. 

 

소나무 가지사이로 희양산이 빛을 발한다. 

 

밀재에 내려섰다. 

 

삼송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반대방향인 용추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삼송리로 내려오는 길에 단풍을 만난다. 

 

이쁘다. 

 

내려서기는 계속된다. 

 

돌틈 사이에서도 끈질긴 생명을 지켜왔다.

곧 겨울나기를 준비할 것이다.

 

계곡을 따라 모여든 물이 흐른다.

 

수수밭을 지난다. 

 

마을로 내려가는 한적한 시골길. 

 

아름다운 농촌의 가을풍경.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