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다시 가고픈 백두대간

대간길에서 만나는 새생명과 꽃님들

영원한우보 2024. 4. 25. 13:20

양백을 구분하는 도래기재에서 남진으로 방향을 잡아 소백산 구간으로

발길을 들인다.

 

20도를 웃도는 한여름 같은 무더위지만 千에서 千 二百을 넘나드는 

고지대에는 이제야 봄이 오고 있었다.

 

등로 곳곳에서 새싹이 돋고 봄꽃들이 삼삼오오 피어 나고 그 주위를

꿀벌들이 부지런히 맴돌며 일하고 있었다.

 

오늘도 생명이 움트는 산야를 걸으며 살아 있음에 감격하고

또 감사하며 하루를 보낸다.

도래기재.

오늘은 시작부터 끝까지 별꽃과 노랑제비꽃이 주연이다.

20년 전 처음 만났을 때 550살이었으니 머지않아 600수를 맞이하게 되겠다.

부지런한 벌들의 고귀한 날개짓.

벌이 지구상에서 멸종하게 되면 4년내에 인간들도 따라서 멸망한다는

끔찍한 예측이 있다.

꽃들의 함께 하는 삶.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였지만 요즘의 내편이 아니면 모두가 敵이라는

사회를 구해낼 지도자는 없는 걸까?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동토에도 싹이 돋아나고 생명이 움트는게 순리가 아닌가?

어여쁜 꽃들이여!

너희가 만물의 영장이라며 오만방자한 인간들을 순화시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켜 주려므나!

 

 

산행일시: 2024. 4. 18(목요일).

 

산행구간: 도래기재~550년 철쭉자생지~옥돌봉~박달령~선달산~늦은목이~생달마을

                 ~물야저수지.

 

산행날씨: 맑고 무더움. 짙은 미세먼지로 시야 불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