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단풍을 찾아 깜깜한 밤 직전마을의 적막을 깨뜨린다.
헤드랜턴의 불빛으로 피아골의 어둠을 밝히지 못하고 피아골대피소까지 계곡수의
속삭임과 동행하여 걷다가,
약 2km 된비알을 오름질하여 지리주능선과 합류되는 피아골삼거리에 올라서니
서서히 지리능선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임걸령을 지나 노루목에서 좌측의 반야봉을 향해 힘겨운 발걸음을 반복하여 능선에
올라서니 와~우~ 산그리메가 절경의 수묵화를 그려내고 있었다.
반야봉을 내려서서 삼도봉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화개재를 거쳐 뱀사골로
내려서는데 2~3km쯤 진행하여 해발 800~500미터 구간에 이르자 단풍이
절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오늘도 20餘 km를 산행하며 피아골을 오르면서 야밤에 계곡수의 세레나데를,
뱀사골을 내려서며 옥류와 어우러진 단풍을 마음껏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산행일시: 2023. 10. 27 금요무박.
산행구간: 직전마을~피아골~피아골삼거리~임걸령~노루목~반야봉 왕복~삼도봉~
화개재~뱀사골~반선 주차장.
산행날씨: 맑고 조망 양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