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어게인 남진 백두대간

습기 머금은 무더위와 사투한 대간길- 사다리재에서 희양산을 넘어 은티마을까지

영원한우보 2019. 7. 25. 11:40



▲시루봉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찻창에 빗방울이 부딪혀 떨어지더니 분지안말에 이르자 습기 머금은 

후덥지근한 대기가 산객들에게 달려들며 겁박하더니 사다리재까지 이어지는 급경삿길을

오르는데 땀이 비오 듯 쏟아지고 젖먹던 힘까지 다해 입에서 단내가 났다.  


산행하면서 이렇게 바지까지 땀으로 흠뻑 적셔보기는 2년 전 호남정맥을 할때 이후로

처음인데 귀가해서 내몸을 쳐다보니 사타구니에 벌겋게 땀띠가 돋아났다.


정제식염을 섭취하며 시루봉을 경유해 희양산에 들렀다가 간신히 구왕봉에 올라섰으나

체력과 시간이 바닥나서 은티재까지 남은 마루금을 포기하고 구왕봉에서 곧장 

은티마을로 하산해야 했다.


솔나리와 자주꿩의다리, 까치수영 등 들꽃들의 위로가 아니었더라면 더위에 지치고

탈진하여 산행을 포기할 뻔한 근래에 경험하지 못한 힘든 산행을 한 하루였다.


분지안말 주차장.


백화산, 이만봉 등산안내도.





2주 전 바짝 말랐던 계곡에 물소리가 요란하다.




사다리재로 오르는 너덜길.


사다리재를 오르며 뒤돌아 본 풍경.




사다리재.


오늘 산행은 오른쪽의 이만봉 방향.


2006. 9월 백두대간 종주시의 사다리재.


분지안말 방향.


곰틀봉, 이만봉 방향.


곰틀봉을 오르며 우측으로 조망한 주흘산과 부봉, 조령산 방향.


솔나리 출현!


기름나물.....꽃말은 행복한 결혼, 행복한 삶이라고~~~


하루만에 시든다는 원추리꽃......꽃말은 기다리는 마음, 하루만의 아름다움.


진행방향의 이만봉 너머로 희양산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뒤돌아 본 백화산 방향.


올해 처음 만난 시집살이 하던 며느리의 슬픈 전설이 서려 있는 며느리밥풀꽃.

지금은 시어머니가 며느리 눈치보고 사는 시절이니 전설일 뿐이다.


양지꽃.


이만봉.



계속되는 솔나리 출현......저번 구간에 이어 수줍어 하는 새아씨를 오늘도 많이 만났다. 


곰틀봉......곰잡으려고 곰틀을 설치했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곰틀봉 이정표를 대신했던 고목이 쓰러져 나뒹굴고 있기에 가는 세월의 무상함을 절감하며

고목을 일으켜 세우고 그 옆에 서서 옛추억을 더듬는다.



2014. 9월 대간 종주시 곰틀봉에서......


2017. 1월 대간종주시..........


아, 옛날이여!


산앵도.


바위채송화와 양지꽃.




이만봉과 진행방향의 대간 마루금.


우측의 주흘산, 조령산 방향.




자주꿩의다리.....산길에 많이 보였다.


와! 이뿌다.



오늘 솔나리에 홀려 정신이 혼미하지만 비비추 너도 봐줘야지.


지나온 곰틀봉과 백화산.


이만봉.....조망은 전무하다.




평탄한 길.



처음으로 나타난 밧줄구간.


바위채송화.



절벽바위 우회.


이만봉에서 0.8km를 진행한 지점......도막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점심식사 후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시루봉으로 향했다.



산수국도 제철이다.





천지개벽 때 배가 올라왔다는 배너미평전......상당히 너른 분지형태다. 





우측으로 시루봉 가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시루봉......세번 째 올랐지만 세월의 흐름속에 기억은 가물거릴 뿐이다.


산행동료들과........


시루봉 조망.....대간길에서 비켜나 있지만 멀리 속리산 능선까지 조망되는 오늘 최고의 조망처다.


2006. 9월 대간종주시 친구.......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배너미평전으로 되돌아와 대간마루금으로 접근한다.


좌틀하여 구왕봉 방향으로 진행.




대간 마루금과 합류했다.



희양산 가는 길.




나뭇가지 사이로 본 희양산.




구왕봉.


희양산.



성터.


희양산성....우측으로 내려서면 은티마을로 간다.




직진 희양산, 우측 내림길은 구왕봉 가는 길.......희양산을 왕복한다.



희양산으로 내려서는 길.


희양산을 오르며 보는 구왕봉.





백두대간 희양산.......사실은 약간 벗어나 있다.







희양산에서 갑장들과.........


2006. 9월의 희양산.....지금의 정상석 위치 아래 누군가가 조그만 돌에 표시해 놓았었다.


2014. 9월의 희양산.


2017. 1월 대간종주시 희양산에서.........


희양산과 구왕봉.





구왕봉으로 내려서는 밧줄구간.


약 200餘 미터 밧줄구간이 이어진다.







힘겹게 바위를 떠받치고 있는 나무.......10餘 년에 보았던 그 때 그 자세다.


봉암사 목책.


지릅티재.



산객들을 감시하기 위한 초소인가?


2006. 9월 당시의 지릅티재.........봉암사 중들이 희양산으로 오르는 길목을 위협적으로 막고 있어

분지리로 가서 사다리재로 올라 계획과 다르게 역산행했던 기억이 있다.


구왕봉 가는 길.


구왕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희양산.


구왕봉으로 오르는 밧줄구간.



희양산.



구왕봉.



2017. 1월 구왕봉에서......


2006. 8월의 구왕봉.


은티마을로 내려서는 길.




임도 합류......좌측으로 진행.






은티마을로 가는 길.


은티마을로 접근하며 뒤돌아 본 희양산.





은티마을 동고제의 유래.



아름드리 노송이 줄지어 선 은티마을.





은티마을 주차장 하산, 계곡에서 알탕 후 귀경.




♣산행일시: 2019. 7. 23(화요일).


♣산행구간: 분지안말--->사다리재~곰틀봉~이만봉~시루봉~희양산 왕복~구왕봉--->은티마을.


♣산행날씨: 흐린 후 차차 맑아짐. 습기 많고 무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