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산행및 트레킹/에베레스트 트레킹

에베레스트 기슭을 거닐다(1)- 다시 찾아 간 카트만두

영원한우보 2010. 3. 25. 21:54

 

여행은 미지에 대한 설레임이다.

여행지에 대해 모든 걸 알고 떠난다면 그 여행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러나 히말라야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레임과 함께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가 있다.

이 또한 히말라야를 찾게하는 매력이 아닐까?

 

재작년 초겨울 랑탕히말의 랑탕계곡을 다녀온 후 약 일 년 반만에 쿰부히말의 에베레스트로 향한다.

랑탕계곡을 다녀오며 언젠가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를 꼭 찾아 오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정맥산행을 함께 하고 있는 몇 분들과 에베레스트로 발길을 옮긴 것이다.

 

히말라야(Himalaya)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로 눈(雪)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

(居處)를 뜻하는 알라야(Alaya)의 합성어로 `눈의 거처', 즉 `만년설의 집'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히말라야에는 8천미터 이상의 고봉 14개가 우후죽순 처럼 솟아 있으며 네팔히말라야는 8개의

8,000m급 고봉들이  6천~7천 미터의 봉우리들을 헤아릴 수 없이 거느리고 800Km나 펼쳐져 있다.

 

네팔히말라야는 동쪽에서 부터 캉첸중가히말,쿰부히말, 로왈링히말, 쥬갈히말, 랑탕히말,

마나슬루히말, 안나푸르나히말, 다울라기리히말, 간지로바히말, 그리고 가장 서쪽에 위치한

아피,사이팔히말 등으로 세분된다.

 

에베레스트는 네팔의 동북부 솔루쿰부(Solukhumbu)주의 사가르마타 국립공원(Sagarmatha

National Park)내에 위치하며 로체(Lhotse.8516m), 마칼루(Makalu.8463m)와 함께

쿰부히말(Khumbu Himal)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봉을 자랑한다.

 

`에베레스트(Everest)'라는 이름은 1852년 인도 정부 측량국에서 이 산이 8840m로 세계

최고봉임을 밝혔는데 당시 측량장관이었던 영국인 에베레스트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으로

네팔인들은 원래 `하늘바다', `가장 높은 곳의 바다'라는 뜻의 `사가르마타'라고 불러 왔으며

중국에서는 주무랑마(珠穆朗瑪), 티벳에서는 초모룽마(Chomo Lungma)라고 부른다.

 

1953년 5월 29일 뉴질랜드인인 힐러리가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한 뒤 매년 수많은

등반가들이 정상에 도전하고 있으며 등반 이외에도 고산지대의 생태계를 관찰하면서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6천 미터 이상에서는 이끼류와 모래땅에서

자라는 석죽과 식물 등이 관찰되고 있고 눈표범과 사향노루 등이 서식하고 있다.

 

6천 미터 이하에서는 용담과 왜솜다리 등 고산식물과 관목류가 분포하고 산양과 반달가슴곰

등이 서식하고 2,500~4,500m에는 방목지와 경작지가 많아 세르파족이 거주하는데 특히

쿰부지방의 세르파족은 1950년 네팔 고봉(高峰)들이 개방된 후로는 세계 각 나라에서 온

등반대의 안내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드디어 3월 5일 새벽 택시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일행들과 상견례를 한 후 출국수속을 마치자 우리가 탄 KE695는 힘차게 하늘로 박차 오른다.

다섯 시간 餘를 날아 오후 1시 50분 경(이하 현지 시간) 카트만두 트리뷰반 국제공항

(Tribhuvan International Air Port)에 안착한다.

 

입국수속을 끝낸 후 공항을 빠져나와 타멜시장으로 향했다.

카트만두를 다시 찾아서 인지 낯설지 않았는데 1년 餘 전에 비해서 대기의 탁도(濁度)는 약간

개선된 듯 했고 무질서도 조금은 줄어 들었으나 혼잡은 여전했다.

 

그 전에 비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과 흡사한 타멜시장을 한 바퀴

휘 둘러본 후 정원이라는 한식당으로 이동해(전에는 비원이라고 했었음) 삼겹살로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인 하얏트 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휴식하며 내일부터 시작될

에베레스트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설레이는 가슴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인천공항에서 조우한 정맥산행 동지들.

우리일행은 5명이었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총 21명의 트레커들이 함께했다.

 

 

카트만두에 접근하며 내려다 본 네팔의 산하. 

 

 

카트만두 트리뷰반 국제공항의 모습. 

 

 

 

 

타멜시장으로 이동하며 본 카트만두 시내 풍경.

좌측이 옛 왕궁자리이고 우측은 미국대사관 건물이다.

 

 

타멜시장의 이모저모.  

 

 

 

 

 

  

 

 

 

 

 

 

하얏트 호텔 로비의 모습. 

 

 

 

 

 

 

                                               -에베레스트 트레킹 일정표-

 

제01일(3/05) 09:40 인천국제공항 출발 카트만두 도착. 타멜시장 방문 후 하얏트 호텔 투숙.

 

제02일(3/06) 카트만두 출발 루크라(2,840m) 도착 후 트레킹 시작. 

                  고소에 순응하며 팍딩(2,610m) 도착하여 히말라야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석식 후 휴식. 

 

제03일(3/07) 팍딩을 출발하여 조살레에서 입산 신고 후 6,000m 이상의 솔루쿰부 산군을 바라보며

                  셀파의 본고장인 남체(3,440m)까지 트레킹.

 

제04일(3/08) 남체를 출발 고소적응 차 상보체(3,720m) 파노라마 호텔을 경유하여 에베레스트

                     호텔 View point(3,880m)에 도착. 에베레스트,로부체, 로체, 아마다블람, 캉데가,

                     탐세르쿠, 쿠슴캉가루 등을 조망하고 쿰정(3,780m)에 있는 힐러리경이 세운

                     학교를 둘러본 후 캉주마(3,550m) 아마다블람 롯지 투숙.

 

제05일(3/09) 캉주마 출발하여 풍기텐가를 지나 텡보체(3,860m)에 도착하여 사원을 둘러본

                     후 디보체(3,820m)에 도착.

 

제06일(3/10) 디보체를 출발하여 아마다블람, 타보체 등 설산을 바라보며 팡보체(3,930m)를

                  경유하여 소마레를 지나 페리체(4,240m)까지 트레킹.

 

제07일(3/11) 고소적응 차 페리체에 머물며 마을 뒷산(약 4,600m)까지 올라 세계 제5위봉인

                  로체(8,516m) 남벽 감상 후 롯지로 귀환.

 

제08일(3/12) 조식 후 페리체 평원을 지나 로부체(4,910m)까지 트레킹.

 

제09일(3/13) 로부체 출발하여 5,000m가 넘는 고산지대로 진입해 고락셉(5,140m)도착.

                  중식 후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5,364m)에 도착하여 기념촬영 후 고락셉으로

                 귀환.

 

제10일(3/14) 새벽에 기상하여 05:00부터 쿰부히말의 전망대격인 칼라파타르(5,550m)

                 등정.에베레스트(8,8848m), 눕체(7,864m), 로체(8,516m) 등 장엄한 히말라야의

                  파노라마를 감상 후 하산(08:40).

                  늦은 조식 후 로부체를 경유 페리체까지 하산.

 

제11일(3/15) 페리체를 뒤로하고 아마다블람, 탐세르쿠, 캉데카 등 6천 미터의 미봉들을 감상하며

                  소마레, 팡보체,디보체,텡보체를 경유하여 캉주마까지 하산.

 

제12일(3/16) 캉주마를 출발하여 하아웨이를 따라 에베레스트와 아마다블람을 뒤돌아 조망하며

                  남체에 도착 후 뷰 포인트에 올라 에베레스트 등 히말라야를 관망한 후 내리막길을

                  따라 조살레, 몬조, 벵카를 경유 팍딩까지 하산.

 

제13일(3/17) 팍딩을 출발하여 느긋하게 걸어 루크라 도착 후 트레킹 종료 축하파티.

 

제14일(3/18) 루크라 출발 카트만두 하얏트 호텔에 도착하여 2주만에 꿈에 그리던 샤워함.

                   타멜시장 재방문 후 원숭이 사원이라는 스와얌부나트, 덜발 광장이 있는 구왕궁을

                   방문하고 네팔 전통식당에서 전통공연을 보며 현지음식으로 저녁식사함.

 

제15일(3/19) 조식 후 체크 아웃. 세계 최대의 불탑이 있는 보우드넛과 네팔 힌두교 최대의

                 성지이자 화장장이 있는 파슈파티나트 방문 후 Sun set hotel 일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이동해15:30 카투만두를 떠나 3월 20일 새벽 0시 20분

                 인천공항에 착륙함으로 15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침.

 

제1일차 여정: 인천국제공항~ 카트만두 트리뷰반 국제공항~ 타멜시장~ 숙소(하얏트 호텔)

날           씨: 맑음.

                                                                                            

                                                                                                                          -제 1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