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화지맥 2회차 산행을 떠난다.
전번에는 알바로 화점우체국 앞 48번 도로에서 산행을 마감했고 오늘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고비고개까지만 진행하기로 했으니 남들은 한 번에 끝내버리는 구간을 우리는 두 번에
걸쳐 산행하는 것이다.
고비고개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오후 1시도 되지 않아 더 진행할까 잠시 망설이기도 하였으나
개인 사정을 고려하여 계획대로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였다.
강화터미날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화점우체국 앞 48번 도로에 하차했다(09:22).
저번 구간의 날머리로 봉천산을 조망한다.
48번 도로를 건너 부근리 점골을 향해 강화지맥 2회차 산행을 시작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15분 가량 걸어 지석묘가 있는 삼거1리와 부근2리 마을 표지판이 서 있는 점골마을
7번 도로에 도착해 진행 할 산불감시탑봉을 올려다 본다(09:36).
부근2리 마을 표지판에는 고인돌 마을이라는 문구가 표기되어 있다.
강화군 화점면 부근리 점골마을에 소재한 이 지석묘는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 32호로 2002년 12월 2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안내판이 서 있는데 밭 가운데 덩그러니 방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며 귀중한 문화유산을 이렇게 관리해도 되는 것인지 입맛이 씁쓸해진다.
지석묘 앞 우측도로를 따라 진행하다가 좌측 마을길로 들어서서 산불감시탑봉을 향한다.
마을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잣나무 숲으로 들어서면 희미한 발자국 흔적이 보이고 계속 진행하면
가파른 밧줄구간이 이어진다.
십 餘분을 오르면 산불감시탑봉에 이른다(09:56).
산불감시탑봉 정상의 군진지는 시루메산 방향으로 교통호가 이어지고 있다.
교통호를 따라 시루메산으로 진행하면 되는데 우리는 산불감시탑으로 내려가 부근의 잡풀을 헤치고
우측으로 내려서서 간벌이 되어 있는 구간을 지나 안부로 내려선 후 다시 교통호가 있는 좌측으로
오르는 가벼운 알바를 했다.
산불감시탑봉에서 지나온 길을 조망한다.
들판 너머 저 멀리 봉천산이 운무에 가려 희미하게 보인다.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별립산이 아스라히 보였다.
산불감시탑봉에서 오늘 진행 할 좌측의 시루메산과 고려산을 조망한다.
고려산 진달래의 유명세를 자랑하 듯 활짝 핀 늦가을의 진달래.
시루메산으로 진행하며 본 강화지맥 시그널.
저번 주에 강화지맥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본 시그널이 반갑다.
간벌한 잡목을 헤치고 시루메산으로 진행하다 뒤돌아 본 산불감시탑봉.
시루메산으로 오르며 만난 산불흔적.
끊겼던 교통호를 따라 시루메산으로 진행하며 본 고려산.
군진지가 있는 시루메산 정상부를 오른다(10:52).
군용도로를 따라 우측 고려산 방향으로 3~4분 진행하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고려산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보인다.
포장도로를 10분 가량 따라 오르면 고려산 정상 0.6Km, 좌측으로 백련사 0.7Km 이정표가 서 있는데
우리가 걸어온 도로는 등산객 출입금지 구간이었지만 출입 제지를 받지 않았다.
이정표 우측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오를 수 없는 고려산 정상의 오련지를 복원해 놓았다.
우측 측면으로 본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분홍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幻影이 눈앞으로 스쳐간다.
등로를 보호하기 위함인 듯 2년 전에 없던 데크목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고려산 정상부인 헬기장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
적석사 방향으로 진행하면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 낙조봉으로 가게된다.
고려산 정상은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이곳의 헬기장이 정상을 대신한다.
정상에서 오늘 걸어 온 시루메산과 산불감시탑봉을 조망한다.
군부대 정문 우측으로 내려서서 진행하는 사면길.
입구에는 강화군의 위험구간 표시가 있지만 그다지 위험하지 않았다.
사면을 올라서면 군부대를 우회하여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능선을 5분 쯤 진행하여
경사가 급격한 내림길 직전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이른 점심을 겸한 휴식을 약 30분 정도 한 후
고비고개를 향해 내려섰다(12:24).
가파른 경삿길을 20분 가까이 내려서면 안부에 이른다(12:41).
안부를 넘어 산불 무인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지역을 지난다(12:47).
이동통신탑을 지나면 잘 조성된 결성 장씨 묘역을 지나게 된다(12:52).
이동통신탑에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따르면 곧 고비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국화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8번 도로인 고비고개로 내려섰다(12:55).
혈구산으로 올라서는 들머리.
고비고개에는 조그만 화단이 조성되어 있고 천상병 시인의 귀천 한구절이 적혀 있다.
그는 말년에 기독교에 입문하여 하나님에 대한 소박하고 순수한 신앙을 보여주는 작품활동을 하는 등
숱한 일화를 가지고 있으며 곡절의 일생을 살았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고비고개를 국화리 방향으로 넘으면 혈구산 입구에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우리는 군내순환버스 승차시간이 맞지않아 국화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걸었다.
국화리 학생야영장 버스 정류소를 지난다.
국화감리교회와 국화2리 경로당 앞 정류장까지 걸어 온 우리는 여기에서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려
강화터미날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산행일시: 2009. 12. 1(화요일, 강화지맥 2회차).
산행지역: 하점우체국(48번 도로)~ 산불감시탑봉~ 시루메산~ 고려산~ 고비고개
산행날씨: 대체로 흐리고 조망없음.
교 통 편: 신촌~ 강화행 직행버스(3,200원), 강화터미날~ 화점우체국 군내버스(900원),
고비고개~ 국화2리 도보, 국화2리~ 강화터미날 군내버스(900원),
강화~ 송정역 직행버스(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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