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으로 산행을 계획하였지만 사정상 검봉산으로 변경해 51차 산행을 떠난다.
얼마 전 개통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달려가다 남양주에 이르러 버스를 잠깐 세우고 코스모스가
만발한 풍경을 바라보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본다.
강촌역에서 2~3백 미터 쯤 진행하여 상가 좁은 골목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09:29).
좁은 골목을 좌측으로 발길을 틀면 오래전에 지어진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주택가를 지나 강선사로 오르는 도로는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다.
운무에 쌓인 암봉 아래로 강선사가 보이고...............
우리가 진행하던 길은 2백 미터 쯤 구곡폭포 가는 쪽으로 진행하여 강선사 입구에서 오르는 길과
합쳐지는데 시멘트 포장길을 3~4백 미터 더 오르면 등산로는 좌측으로 이어지고 강선사는
우측에 다소곳하게 앉아 북한강을 바라보고 있다.
강선사를 둘러보고 이정표를 따라 강선봉으로 향한다(09:47).
강선봉 1.05Km, 검봉 3.10Km라고 표기되어 있다.
암봉에는 운무가 짙게 드리워 있는데 우리가 정상에 오르는 사이 운무가 벗겨져 북한강과
주변의 산들을 조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름길을 가며 북한강과 경춘국도를 조망한다.
급경사 등로가 이어지고 암릉도 나타나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땀이 줄줄 흘러 내린다.
서너 번을 쉬며 올라 강선봉에 이른다(10:50).
나뭇가지에 가려 별 조망은 없다.
좌측으로 내려서서 검봉산으로 향하는데 우측은 낭떠러지 급사면이 이어지고 있는데 안전시설로
쇠밧줄이 설치되어 있었다.
강선봉까지 오름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암릉구간이 있었으나 그 이후의 등로는 고도변화가
거의 없고 육산으로 편안한 길의 연속이다.
송전철탑 아래를 지나고.....................
길가에는 시멘트 삼각점이 세워져 있는데 측면에 山이라는 글자가 쓰여있다.
물마시고 휴식하고...................
쉬엄쉬엄 또 발길을 옮긴다.
6枝 참나무의 우애를 본다.
자칭 전문산악인이라는 분에게 부탁해 인증 샷(12:03).
검봉산은 `칼을 세워 놓은 듯하다'고 하여 칼봉 또는 검봉이라 불려진다.
문배마을 방향으로 약2백 미터 쯤 내려서면 헬기장과 조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조망데크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사방을 조망하나 운무가 짙어 신통치 않았다.
북서 방향으로 굴봉산과 강촌C.C가 보이고 멀리 명지, 화악산 방향이 희미하게 조망되나
윤곽만을 가늠해 볼 뿐 선명하지 못하다.
한 시간의 여유로운 식사를 마치고 내려선다(13:06).
계단 내림길.
계단을 내려서면 몇 그루의 노송이 보이고 완만한 등로가 이어진다.
문배마을 방향으로 계속 진행한다.
편안한 사면길을 가지만 바람이 없어 땀이 줄줄 흐른다.
산행코스가 짧으니 바쁠게 무에랴!
쉬고 또 쉬면서 발길이 움직이는 대로 여유로움을 즐기면 그만이다.
검봉산을 내려와 1.28Km를 지나왔다.
조금만 욕심을 낸다면 봉화산까지 다녀올 수도 있겠다.
산에 오르지 않고 구곡폭포 부근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이 있으니 그럴 수는 없다.
문배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에 도착한다(13:44).
직진하면 봉화산으로 가게되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문배마을이다.
문배마을로 내려가고 있는 일행들.
문배마을을 우측으로 바라보며 구곡폭포로 향한다.
우측으로 분지형태의 문배마을을 본다.
문배마을은 이북의 전통주인 문배주와는 관련이 없으나 토종닭과 농가에서 직접 만든다는
손두부가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 끈다.
구곡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이용되고 있었다.
문배마을에서 내려서면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있는 곳에 이르고 구곡폭포는 계단을 따라
2~3백 미터 쯤 올라가면 모습을 드러낸다.
50m의 낙차를 자랑하는 구곡폭포 앞에서...................
수량은 풍부하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폭포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아홉 구비를 돌아 떨어져 내린다는 구곡폭포는 겨울철에는 빙벽 훈련장으로 인기가 좋다.
흙길을 그대로 놔두면 좋으련만 중장비를 동원해 여기저기서 노면을 깎고 路幅을 넓히며
포장을 준비하고 있는 안타까운 공사현장을 보며 주차장으로 내려선다(14:39).
九曲亭.
주차장에 내려와서 뒤돌아 본 구곡폭포 진입로.
10餘 분이면 충분히 내려올 거리인데 구태여 포장이 필요한 것일까?
아쉬운 마음으로 버스에 오른다.
산행일자: 2009. 9. 14. 월요일(51차 산행)
산행지역: 강선사 입구~ 강선사~ 강선봉~ 검봉산~ 조망데크(헬기장)~문배마을~ 구곡폭포~ 주차장
산행날씨: 대체로 흐리고 안개 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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