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오후 아내와 관곡지를 찾아간다.
수려한 연꽃이 만개한 풍경을 그리며 갔으나....... 이런 무식하긴...............
오전에 피어나는 연꽃이 오후에는 입을 오무려 버린다는 사실도 모른 채 차를 달렸으니.......
입을 헤 벌리고 있는 놈들은 기력이 쇠한 꽃들이라고 한다.
시흥시 하중동 208번지 소재의 관곡지는 시흥시 향토유적 제 8호로 지정되어 있다.
관곡지는 조선 초기의 뛰어난 문장가이자 농학자이며 문신으로 세종과 성종의 총애를
듬뿍 받아 누렸던 강희맹(姜希孟 ; 1424~ 1483)이 중국에 다녀오던 길에 연꽃씨를
가져와 이곳에 심은 뒤 사위인 권민형에게 전승시킨 이래 안동권씨 문중에서
관리해 오는 사유지이다.
花 園 帶 鋤 (화원대서) 姜 希 孟
荷鋤入花底(하서입화저) 호미들고 꽃속에 들어가
理荒乘暮回(이황승모회) 김 매고 저물녁에 돌아오네.
淸泉可濯足(청천가탁족) 맑은 물이 발씻기에 참 좋으니
石眼林中開(석안림중개) 샘이 숲속 돌틈에서 솟아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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