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행및 여행/산따라 물따라

시흥 관곡지를 찾아서

영원한우보 2008. 8. 7. 11:41

 

주일 오후 아내와 관곡지를 찾아간다.

수려한 연꽃이 만개한 풍경을 그리며 갔으나....... 이런 무식하긴...............

오전에 피어나는 연꽃이 오후에는 입을 오무려 버린다는 사실도 모른 채 차를 달렸으니.......

입을 헤 벌리고 있는 놈들은 기력이 쇠한 꽃들이라고 한다. 

 

 

 

 

 

 

 

 

 

 

 

 

 

 

 

 

 

 

 

 

 

 

 

 

 

 

 

 

 

 

 

 

 

 

시흥시 하중동 208번지 소재의 관곡지는 시흥시 향토유적 제 8호로 지정되어 있다.

관곡지는 조선 초기의 뛰어난 문장가이자 농학자이며 문신으로 세종과 성종의 총애를

듬뿍 받아 누렸던 강희맹(姜希孟 ; 1424~ 1483)이 중국에 다녀오던 길에 연꽃씨를

가져와 이곳에 심은 뒤 사위인 권민형에게 전승시킨 이래 안동권씨 문중에서

관리해 오는 사유지이다.

 

             花    園    帶    鋤 (화원대서)            姜   希   孟

 

     荷鋤入花底(하서입화저)         호미들고 꽃속에 들어가

     理荒乘暮回(이황승모회)         김 매고 저물녁에 돌아오네.

     淸泉可濯足(청천가탁족)         맑은 물이 발씻기에 참 좋으니

     石眼林中開(석안림중개)         샘이 숲속 돌틈에서 솟아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