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산행및 트레킹/중국산행및 관광

내가 본 장가계(1)

영원한우보 2008. 5. 7. 23:48

 

4박5일 일정으로 장가계 여행을 떠난다.

원래는 이 기간에 성지순례가 계획되어 있었지만 성원미달로 취소되는 바람에

성지순례 대신 천하 절경이라는 장가계로 여정을 바꾸게 되었다. 

 

4월 26일 9시10분 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정확하게 세 시간 뒤인 12시10분 경(현지시간은

한 시간 늦은 11시 10분. 이하 현지 시간으로 표기함) 장사공항에 착륙하므로

4박5일의 장가계를 중심으로 한 중국 관광을 시작한다.

                                           (버스에 오르며 본 장사공항)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항에서 십 여 분 거리에 있는 서호루(西湖樓. 중식당)에 들러

식사를 했는데 작년에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느꼈었지만 16~17년 전 중국음식을 처음 대할 때는 

특유의 향이 무척 진하여 비위에 맞지않아 끼니를 해결하는데 많은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즈음은 한국 방문객들이 많아서 인지는 몰라도 우리의 입맛에 중국음식이 맞춰져

있다는 인상을 갖게 된다.

 

아무튼 일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서호루의 규모와 인파에 놀랐고 식사를 마친 뒤 구내를

한 바퀴 도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는데 그 시설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시간 가량을 식당에서 머문 후 첫 관광지 호남성 박물관으로 향한다.

 

 

 

식당을 출발한지 십 여 분만에 호남성 박물관에 도착한다.

호남성 박물관은 북경박물관, 상해박물관과 함께 중국의 3대 박물관 중 하나라고 하는데

고묘(古墓)진열관과 마왕퇴한묘(馬王堆漢墓)진열관으로 구분하여 고분에서 출토된

많은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1972년 마왕퇴한묘에서 발견된 漢代의 여성 미라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 여성은 西漢 長沙國의 재상이었던 이창(利倉)의 부인 신추(辛追)로 발견 당시 피부에

탄력이 남아 있었음은 물론 고막, 눈썹, 코털까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이천 여 년 전의 시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는

미라와 그녀가 들어 있던 관(棺).

                 (미라 사진은 방문 당시 촬영을 금하고 있어 다른 블로그에서 퍼온 사진임)

 

고분에서 출토된 당시의 용기류(도자기), 화폐, 생활도구, 복식류(의류) 등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한 시간 가량 박물관 내부를 둘러보고 우리의 메인 관광지인 장가계를 향해 떠난다. 

 

26일 오후 2시 40분 경 호남성 박물관을 출발해 장가계로 향하는데 고속도로 거리는 308Km로

대략 서울에서 대구쯤에 해당하며 도로사정은 괜찮은 편이다.

 

버스가 출발한지 십 여 분이 지나자 장강(長江)의 지류인 호남성에서 제일 길다는 931Km의

상강(湘江)대교를 건넌다.

 

장강은 황하강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강으로 6300Km에 이르는 세계에서 나일강과 아마존강

다음으로 긴 강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강소성(江蘇省)의 양주(揚州)지방에서 부르고 있는

장강의 일부 지류인 양자강을 장강으로 잘못 알고 부르고 있다. 

 

시내를 지나는 길 양쪽에는 건설중인 높은 건물과 아파트 공사현장이 눈에 많이 들어왔으며

시내를 벗어나자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 흡사 우리네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고 계절이 우리보다

조금 빠른 이곳의 논에는 대부분 모내기를 마친 상태였고 평화로움이 흐르고 있었으며

간간히 공장지역도 눈에 들어왔다. 

 

 

얼마를 달렸을까 고속도로 좌우로 보이는 산 능선의 모습이 심상치 않은 것이 장가계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케 한다. 

 

호남성 박물관을 출발한지 세 시간 가량이 지나 장가계 시내에 진입하는데 석양에 반사되는

주위의 산들이 우리를 감탄케 했으며 저녁식사를 할 식당으로 가는 도중 버스가 고장나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식당으로 향한다.

                   (차량이 고장나 길가에 내려서 바라 본 장가계 시내와 주변의 산 능선)

                                             (식당에 내려서 본 석양)

 

중국에 입국하는 첫날 저녁식사는 한국식당에서 한식으로 식사를 하고 중국에 오면 필수코스라는

발맛사지를 받고 3일간 묵어 갈 숙소에 밤 열 시가 조금 넘어 투숙하여 강가계의 첫날밤을 보낸다.

                               (우리가 첫날 저녁 식사를 한 한국식당)

                             (주로 한국관광객을 상대로 과일을 파는 노점상)

                                  (손주를 망태에 업고 있는 노파) 

 

우리가 3일 간 머문 비파계 빈관과 로비의 장식물.

 

 

숙소 주위는 깨끗하고 조용하다.

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공기는 상쾌하다.

가로등 아래서 생명을 구가하는 곤충들의 날개짓이 요란하다.

과연 장가계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여행일자: 2008. 4. 26. 토요일.(장가계 여행 1일차)

여      정: 인천 공항~ 장사공항 도착~ 서호루(중식)~ 호남성 박물관~ 삼천리 식당(석식)~

              숙소 입실(비파계호텔)

날      씨: 대체로 맑고 무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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