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행및 여행/산따라 물따라

의상봉능선을 넘어 칼바위능선 타기

영원한우보 2006. 9. 24. 14:20

오늘은 혼자다.

자유로워 좋다.

의상봉 능선을 지나 칼바위 능선으로 내려 설 요량으로 집을 나선다.

 

서울역에서 전철을 내려 704번으로 갈아 탔다.

남대문~광교~인사동~조계사~광화문~서대문 로타리를 거쳐 독립문으로

서울 중심부를 한바퀴 돌아 송추까지 가는 버스로 승객들 대부분 삼각산

등산객이다.

 

버스안은 입추(立錐)의 여지가 없다.

북한산성 매표소에서 무더기로 내린다.

매표소를 오르며 펼쳐지는 삼각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왼쪽으로는 원효봉과 노적봉 만경대가 보이고,

 

오른쪽으론 의상봉 능선이 그림같다.

 

대서문으로 올라가는 포장길을 따라 걷는데 금방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이

우측으로 나타났으나 대서문을 지나서도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은 있겠거니

포장길을 더 오른다.

 

대서문을 지난다.

 

무량사를 지났다.

 

나이가 꽤나 많이 먹었을 듯한 향나무도 보았다.

옆 가게 이름이 향나무집이다.

북한산성 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기만 할 뿐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질 않는다.

군밤파는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국녕사길로 오르면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고 일러준다.

 

한참을 가니 국녕사로 들어가는 팻말이 보이고 의상봉도 같이 표기돼 있다.

 

국녕사 오르는 길은 전망은 좋지않으나 한적하다.

가끔 원효봉과 노적봉쪽이 조망된다.

 

절에서 소비될 부식거리를 지게에 잔뜩 짊어지고 산길을 오르는 노인을 만났다.

"힘 드시지요? "   

"아, 예"

더는 던질 수 있는 말이 없다.

 

팻말 입구에서 10분을 걸어올라 국녕사에 도착한다.

지게를 지고 올라오는 노인에 비해 너무나 거대한 불상이다.

 

종은 최근에 주조된 듯하고 종각도 없이 철구조물에 매달려 있다.

 

등산로를 찾아 올라가니 가사당 암문이 나왔다.

의상봉과 용출봉 중간쯤이어서 의상봉을 향해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의상봉을 찍고 가야지.

 

되돌아 본 의상봉 측면의 암벽.

 

의상봉을 뒤로 하고 가사당 암문에 이른다.

 

용출 용혈봉이 산행욕구를 자극한다.

 

의상봉 원효봉이 사이좋게 앉아 있고,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위용을 자랑한다.

 

자연바람 냉장고에서 휴식중인 산객.

이 자리에 앉아 본 사람들은 그 쾌감을 알 수 있겠지?

 

용혈봉 증취봉을 보며 철계단으로 용출봉을 내려선다.

 

용혈봉을 지난다.

 

기암 괴석들은 말없이 서 있다.

 

단풍사이로 백운대가 염초봉과 노적봉을 양어깨에 거느리고 섰다.

 

뒤돌아 본 용혈 용출봉.

 

정상을 향한 담쟁이의 다함없는 투혼.

아름답다.

 

기암의 도열은 계속된다.

 

증취봉에 다다른다.

 

증취봉 바위뒤에 숨어 역경을 이기며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소나무.

 

나월봉 나한봉 문수봉이 이어지고 산성 주능선으로 가는 능선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비봉능선이 아기자기한 금을 그으며 따라온다.

아까부터 헬기가 나타나 비봉주위를 맴돈다.

사고가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놈은 왜 여기 올라와 엎드려 누워 있나?

 

증취봉을 내려서며 나타나는 이 바위 틈(꽤나 넓어 십 여명 이상은 앉을 수 있음)

에서 비오는 봄날 점심을 먹었는데 이곳으로 몰아치는 비바람이 비맞은 우리에게

산행할 때는 완벽한 준비를 해서 오르라고 강력히 주문했었다.(추위로 달달 떨었다)

 

부왕동 암문에 도착했다.

 

부왕동 암문 일대의 산성 수비를 담당했던 원각사(元覺寺)가 있던 절터가 바로 아래에 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승병을 유치하기 위해 산성내에 건립했던 13개의 절 가운데 하나인

부왕사지(扶旺寺址)가 있다.

 

산성은 끊어질 듯 계속 이어진다.

 

지나온 봉우리들이 한 덩어리의 바위로 이루어진 듯 하다.

 

대머리 영감님은 무슨 수심이 그리도 깊을까?

 

오봉 능선 뒤로 보이는 목동쪽이 희미한데 성산대교 남단에 분수가 시원하게 솟아 오른다.

 

도도히 흐르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행주대교도 보인다.

 

한국의 금융중심지 여의도에 63빌딩 등 고층건물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모습이다.

 

가을 바람을 타고 비상(飛翔)하는 물고기도 만난다.

 

바위사이의 미로를 오른다.

 

나월봉 근처의 바위를 배경 삼아 한 컷 부탁했다.

 

하마야 이놈 너는 또 웬 일이냐?

 

어깨를 모아 기마전 자세를 보이는 기암들이 여기도 있다.

 

이제는 노적봉 위로 인수봉이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서서히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나한봉.

 

길 옆으로 가을의 향기가 물씬하다.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비봉능선의 풍광.

그저 황홀하기만 하다.

 

줌을 당겨 확대했다.

산객을 따라 거북이도 엉금엉금 기어가고,

 

턱 고이고 비스듬히 누워 산을 오르는 우리들 지켜보는 아이도 있다.

 

나한봉의 단풍은 고왔다.

 

문수봉 오르는 길.

 

뒤 돌아 본 나한봉.

 

누가 만들었나?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아니고서야!

말을 이을 수 없다.

 

원효봉과 어우러진 의상봉 능선.

 

청수동 암문 도착.

 

문수봉의 태극기.

 

자연 앞에 선 미물일 뿐인 인간들.

 

사자능선의 봉우리들.

 

대남문이 바로 코 앞에 선다.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선 대남문.

 

산성길을 되 돌아보니 문수사가 다소곳이 앉아 있다.

 

성곽이 이어지는 한 길 바위에 佛門峰이라 쓰여 있고 이곳을 진짜 봉우리로 착각(?)한

이들이 오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성곽이 이어지는 길 옆에 자리잡고 늦은 점심을 해결하며 서너 시간동안 신발속에

갖혀있던 발을 꺼내 삼각산 기를 불어넣으니 피로가 좀 풀린다.

 

대성문 성곽을 휘감은 담쟁이가 단풍으로 곱다.

 

오늘 지날 마지막 문인 보국문을 지나는 길옆에 단풍위로 고개를 든 백운대 모습.

 

산성길위를 비취는 햇볕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나.

 

보국문으로 향하는 성곽길은 계속된다.

 

산성길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칼바위능선.

 

보국문 도착.

 

칼바위능선이 파도치며 흐르고 있다.

 

인수봉이 마치 상어가 고개를 쳐든 형상으로 보인다.

 

도봉산 능선이 오봉까지 이어진다.

 

아파트를 줄세우고 서 있는 수락산과 불암산.

 

 

칼바위능선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

 

칼바위 매표소까지 2키로미터가 남았다고 알린다.

 

지나온 칼바위능선.

 

다시보는 인수봉과 도봉산 능선.

 

 

칼바위 매표소로 직진한다.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남산을 보며 오늘의 산행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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