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나의 생각

병법 36계-2

영원한우보 2006. 7. 30. 20:06

 

적전(敵戰)의 계 :적과 아군의 세력이 대등한 경우에 사용한다.

 

 

7.무중생유(無中生有)- 없는 중에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당나라 안록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켜 옹구성이 포위를 당했다.

이 때 성안에 장순이라는 장수가 성을 지키고 있었는데 화살이 다 떨어지고

성이 함락당하기 일보 직전이었을때 장순은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 냈다.

 

그는 부하들을 시켜 천 개의허수아비에 군복을 입혀 진짜 병사인 것처럼 꾸몄다.

그런 다음 허수아비 천 개를 새끼줄에 엮어 캄캄한 밤 중에 성 밖으로 떨어뜨렸다.

이것을 본 적군들은 진짜 병사인 줄 알고 수없이 화살을 쏘아댔다.

장순의 계략에 완전히 말려든 것이다.

 

장순은 인형에 꽂힌 수만 개의 화살을 적에게 내보이며 자신의 계략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 계략은 다음 작전의 전주곡에 불과했다. 장순은 이번엔 볏집 인형대신

진짜 병사들을 성 밖으로 내보냈다. 전에 한 번 속은 적군의 병사들은 이번에는

속지 않으려고 한 개의 화살도 쏘지 않았다.

 

성 밖으로 내려간 병사들은 반란군을 급습하여 크게 무찔러 버렸다.

속임수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혼란시킨 후 이를 역이용 했던 것이다.

허와 실을 교묘히 엇바꾸어 적을 혼란에 빠뜨리고 쳐부수는 전략이다.

 

 

8.암도진창(暗渡陳倉)-아무도 모르게 진창을 건너간다.

 

유방의 부하였던 명장 한신이 관중을 쳐들어 갈 때 정면에서 공격하는 척하다가

몰래 진창이라는 성을 공격한데서 유래한다. 이 계략은 제6계인 성동격서와 비슷한데

세계 역사상 최대의 작전인 1944년 6월 노르만디 상륙작전이 바로 이 경우이다.

 

연합군 측은 일찌기 노르만디를 상륙 목표로 정했으나 작전상 독일군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칼레 상륙을 거짓으로 유포하고 그쪽으로 계속 폭격을 가하여 상륙이

임박한 것처럼 위장했다. 이러한 위장전술로 결국 연합군은 노르만디에 상륙했다.

 

 

9.격안관화(隔岸觀火)-기슭을 사이에 두고 불을 쳐다본다.

 

여기서 불이란 내분을 의미하는데 즉, 집안 싸움을 불보 듯 하라는 말이다.

내분상태에 있는 상대를 기습하면 오히려 적이 단결하게 되어 거꾸로 아군이

손해를 보게된다. 그러므로 시간을 가지고 적의 자멸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10.소리장도(笑裏藏刀)-가슴에는 비수를 숨기고 겉으로는 상냥하게 웃는 전략이다.

 

어느 날 전장에서 조위(曹瑋)는 자기 쪽 병사들이 적군 쪽으로 도망쳤다는 보고를 듣고는

조금도 동요치 않고 오히려 빙긋이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걱정말게. 그들은 모두 내가 지시한 대로 행동한 것 뿐일세"

 

이 이야기를 들은 적장은 도망쳐 온 병사들을 의심하여 모조리 목을 베었다고 하는데

이는 `소리장도'의 한 예이다.

 

 

11.이대도강(李代逃畺)-작은 손해를 보는대신 큰 승리를 쟁취하는 전략이다.

 

전쟁이든 사업이든 어느 정도의 손실이 따르기 마련인데 문제는 그 손실이 장래의

이익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작은 손해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손실이

커지게 마련이다.

 

손자병법을 쓴 손무는 이렇게 말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익과 손실의 양면을 생각한다.

그러면 일을 순조롭게 처리할 수 있고 비록 손실을 입었다 할지라도 현명한 사람은

손실 뒤의 이익을 생각한다.

 

 

12.순수견양(順手牽羊)-손에 잡히는 대로 취함. 즉,아무리 작은 이득도 묵과하지 않는다.

 

쉽게 손에 들어오는 이익은 염려하지 않고 취하되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도성장기를 지난 지금은 조그만 이익이라도 착실히

쌓아나가는 `순수견양'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