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세상엔 이런일도
거지에게 신분증을 주는 인도
영원한우보
2006. 5. 22. 21:13
인도의 거지들은 최근 구걸활동에서 나름대로 새로운
세력을 구축한 가짜 거지들과 사업권 투쟁을 벌이기 위해
진짜 거지들에게 자신의 얼굴이 부착된 신분증을 발급하기
시작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거지들은 돈벌이 유혹에 빠져든
많은 남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 여성 복장을 하고 있고,
소규모의 범죄에 가담하거나,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어 진짜 거지들을 위한 카드를 발행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흐메다바드에서 구걸행위를
하고 있는산주마시는 신입 거지들에게 2000루피(약 4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보다 적은 액수를 제시할 경우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짜 거지들은 고객들에게 점잖게 처신하고 있는 반면 가짜
거지들은 10루피 짜리도 쓸어가며 고객이 돈을 주지 않을 경우
이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산주는 말했다.
구자라트주에서 약 4만명으로 추산되는 거지들을 대표하면서
작년 주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소니아 아즈메리는
`가짜 거지들이 늘어나 큰 문제'라면서 "일부 남자들은 여장을
하고 구걸에 나서고 또 강도나 절도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공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구자라트주 수라트에서
활동하는 가짜 거지는 300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