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끝자락에서 희망의 빛을 보다
인생은 어느방향으로 흐를지 모른다.
최고의 정상에 올랐는가 싶으면 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지고,이 길을 택하려다
저 길로 방향을 선회하기도 한다.
`엘리자베스 타운'은 삶의 의외성에 대한
성찰이면서 동시에 삶을 긍정하는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운동화 디자이너 드류 베일러는 자신이 디자인한
최신 운동화를 내놓고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쁨을 만끽한다.
그러나 신제품은 형편 없다.
회사는 1억 달러의 손실을 입으며,
설상 가상으로 여자친구에게도 버림을 받는다.
운동기구에 칼을 매달아 자살하려는 순간,
여동생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아버지가 돌아 가셨다"고.
고향 엘리자베스 타운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 드류에게 생기 넘치는 스튜어디스
클레어가 다가온다.
클레어는 드류와 함께 추도식에 참석하고,
그에게 온기를 불어 넣는다.
`엘리자베스 타운'은 관객을 삶의 아름다운
슬픔 속으로 끌고 들어간 뒤 나올 때는 인생을
낙관적으로 대하는 기쁨을 안겨주는 영화다.
좌절과 절망을 치유하는 마법같은 여행을 펼치는
이 영화는 당신의 뼈는 결코 부러지지 않았으니
앞으로 전진하라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가족의 생일을 잊고 일에 파묻혀 살던 드류는
추도식을 전후해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는다.
"난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진작 여행을 했어야 했다"며
미국대륙을 자동차로 횡단하는 그의 여정은 깊은 좌절을
맛본 자 만이 얻을 수 있는 생의 환희를 보여준다.
카메론 크로우 감독은
절망과 죽음의 나락에서도 희망의 빛을
발견하는 놀라운 경험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