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나의 애마
그놈은 1994년 4월에 세상에 태어났다.
나와 동고동락 한지도 어언 10 여년 !
온몸울 맞대고부벼대면서 살아왔으니
고운정 미운정 다 들었다.
나의 사업에 필요에 의해 동참 시켰고
그놈은 내 사업의 동반자이다.
처음에는 서로의 성질과 습성을 몰라 서로 당황해 하고
호흡이 잘 맞지 않은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놈 숨소리만
들어도 그놈의 기분을 다 알 수 있다.
그동안 나는 그놈을 너무 혹사 시켜왔다.
내 필요에 의해, 내 편의에 의해,내 사정에 의해
그놈을 너무 힘들게 할 때가 많았다.
그러나 그놈은 힘든 내색 하지않고,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묵묵히 나에게 순종해 왔다.
내가 하자는 대로, 내가 가자는 대로 나를 따랐다.
그런데 이제는 저도 나이들어 힘들다고 하소연도 하고
사정 할 때도 있지만 아직도 나를 위해서라면 어떤 힘든 일도
감수 할 수 있단다.
이제 주위에서는 안쓰러운 듯 새놈으로 바꾸라고들 하지만
난 아직도 그놈과 정으로 같이 산다.
얼마전에는 법적으로 건강진단을 받게 돼 있어
검사하러 갔었다.
작년에는 검사시에 건강상태가 좀 좋지않아 치료하는데
꽤나 많은 돈이 들었는데 올해는 어떨까 은근히 걱정도 되었다.
그런데 작년에 치료를 잘 한 덕분인지 올해엔 무난히
정기검사를 패스해 버린 것이 아닌가?
너무나 고마왔고 사랑스러웠다.
주위의 누가 무어라 하든 나는 상관 하지 않는다.
이놈이 지금껏 나에게 충성 한것이 얼만데..........
사람 같았으면 제 몫으로 얼마를 요구 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나의 명령 한마디면 온 힘을 다해 달린다.
배불리 먹여주고 상처난 곳만 정성껏 치료해 주면
주인을 위해 신나게 달린다.
그런 너를 내가 어찌 내칠 수 있단 말이냐?
염려 하지마라.
걱정 하지마라.
근심 하지마라.
안심해라.
네 수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나는 널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나의사랑하는 愛馬 ................
경기 71모 4711호 갤로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