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시령에서 덕항산을 넘어 댓재로 내려서다
꽃놀이에 정신이 팔려서 거의 한 달만에 대간길에 발길을 들인다.
여러 번 지났던 코스지만 언제나 처음 만나는 것 처럼 낯설고
가슴이 설렌다.
오늘은 또 어떤 모습으로 반겨주려나 잔뜩 기대하며 대간 마루금을
밟아 나간다.

외나무골교.

예수원.

외나무골.


눈길을 걷다가 눈이 번쩍 뜨인다.
바람꽃을 여기서 만나다니.....역시 산행은 설레임의 연속이다.


구부시령.... 한 많은 아낙네의 애환이 서려 있다.




까꿍~~~~~방가방가^^

구부시령이라기 보다는 峰이 아닐까?


댓재 좌틀.


2주 전 엄청난 눈이 내렸지만 눈속에서도 생명의 잉태는 계속되고 있었던 거다.


덕항산 안착.

2007.3.31 백두대간을 처음 종주하며 마주친 덕항산 표지석은 어디로 가고 근년에 세로운
표지석이 세워졌다.


쉼터를 지나고.........


우측의 환선굴 방향을 내려다 본다.

삭풍을 이겨낸 마른 꽃의 기품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환선봉.


환선봉에서의 고랭지 채소밭과 풍차 조망.

음지에는 아직도 두툼한 눈이 웅크리고 앉아서 춘풍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자암재 가는 길.


진행하며 뒤돌아 본 환선봉의 잔설 풍경.

자암재.


활엽숫길.

잉태.....예수님의 부활절에 맞춘 듯 부활의 날개짓이 경이롭다.


귀네미마을.....삼척시 하장면에 광동댐이 건설되자 수몰지역 주민들을 이곳으로 이주시키고
고랭지 채소단지를 조성하여 삶의 터전을 마련하였다.





뒤돌아 본 고랭지 채소단지.





큰재.



큰재를 지나서 황장산으로 오름길을 진행하며 만난 이쁜이들.
올해 수리산에서 분홍 노루귀와 흰노루귀 몇 개체를 보며 목말라 했는데 여기서 뜻밖에
청노루귀 무리를 만나 원없이 회포를 플었다.













제비꽃도 살짜기 고개를 쳐들고 봄볕을 즐긴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황장산.


황장산을 내려서며 바라보는 다음 구간의 두타 청옥이 가슴을 뛰게 한다.


댓재 안착, 산행 종료.



댓재 전망대.....맑은 날은 울릉도 까지 보인다고 한다.



댓재주차장.

언제 다시 올 수 있으랴!


산행일시: 2025.4.1(화요일).
산행구간: 외나무골교~예수원~구부시령~덕항산~환선봉~자암재~큰재~황장산~댓재.
산행날씨: 맑고 포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