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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餘 년만에 다시 찾은 검봉산

영원한우보 2025. 3. 3. 18:24

대간을 시작하고 山선배님들과 몇 년간 火曜山行을 하면서 찾았던

검봉산에 간다.

 

그 때는 山이라 칭하지 않고 劍峰 또는 칼봉이라고 부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강촌역에서 하차하여 안내판을 기웃거려 보지만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물어물어 강선사 입구로 접근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 앉아 자리한 강선봉은 속세의 인간들에게 발길을

거부하려는 듯 밧줄이 이어지는 된비알로 허벅지 근육을 긴장시켜야

했지만 전망처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강선봉에서 이어지는 검봉산은 완만하여 유유자적 걷기에 좋았으나

정상에 올라 옛 추억을 소환해 보려 애써보지만 아련한 기억만 희미할 뿐

세월의 무상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무력감을 실감한다.

 

문배마을에 내려서서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본 후 거대한 빙벽훈련장으로

변신한 구곡폭포의 겨울을 만끽하고 강촌역으로 이동하여 부근의 

식당에서 회포를 풀고 귀가한다.

 

 

 

 

산행일시: 2025. 2. 24(월요일).

 

산행구간: 강촌역~강선사~강선봉~검봉산~문배마을~구곡폭포~강촌역.

 

산행날씨: 맑고 다소 쌀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