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정맥/그리운 백두대간

금남호남정맥의 분기봉 영취산, 심설에 묻혀 잠들다

영원한우보 2025. 1. 20. 18:48

오늘은 무룡고개에서 영취산에 올라 좌틀하여 덕운봉을 스쳐

민령에 내려섰다가 깃대봉을 넘어 육십령으로 하산한다.

 

리딩 대장 왈, 오늘 산행은 백두대간 중 난이도가 가장 낮은 곳으로

쉬엄쉬엄 놀고 먹는 코스란다.

 

그러나 웬걸 등로마다 강풍이 몰아다 쌓은 雪城이 장난이 아니어서

모두들 젖빨던 힘까지 쥐어 짜내며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했다.

 

설벽을 넘어 능선에 올라서면 한겨울 삭풍이 코끝을 잘라 버릴 듯 

날카롭게 달려들고,

 

설성을 넘어갈 때는 허벅지까지 빠지는 深雪과의 힘겨룸으로

기진맥진하며 발걸음을 옮기는데 진땀이 난다.

 

그래도 햇님이 구름속에서 이따금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산객의 안전을

확인하며 응원해 주는 덕분에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육십령 벽계쉼터는 휴무중.

 

영취산.

 

 

덕운봉 갈림길에서 바라 본 덕운봉.

 

 

 

 

 

 

 

 

 

 

 

다음 구간에 만나게 될 할미봉.

 

 

산행일시: 2025. 1. 16(목요일).

 

산행구간: 무룡고개~영취산~덕운봉 갈림길~민령~깃대봉(구시봉)~육십령.

 

산행날씨: 대체로 흐리고 바람 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