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마루금을 완결하다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고 곧장 2007년 말 피재에서 낙동정맥에
첫발을 내딛었다.
2018년 초에도 세 번째 백두대간 종주를 끝내고 대간동지들과
재차 낙동정맥 종주에 도전했으나 중도에 포기해야 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두 번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땅고개에서 소호고개에 이르는 구간이
미답지로 남아 있어 늘 찜찜하던 차에 두어 달전 공지가 올라와
예약하고 만사 제껴두고 오늘에야 산행을 결행하여 앓던 이 빠진 것
처럼 시원하게 숙원을 풀었다.
덤으로 블야100+ 명산 단석산도 인증하고 귀갓길에 올랐다.

땅고개(당고개).




진행방향의 단석산.


당고개 갈림길......단석산 직진, 낙동정맥 마루금은 우측으로 급하게 꺾여 흐른다.

단석산을 오르며 본 참나무의 기형이 놀랍다.









김유신 장군이 단칼에 두 동강 냈다는 암석......그래서 斷石山이란 산이름이 유래 되었다.



시야가 흐려 제대로 조망하지 못하고 내려서야 했다.




당고개 갈림길에 복귀하여 낙동정맥 마루금을 진행한다.

음양이 번갈아 나타나고.......'登山如人生'이란 목각 문구가 덕유산 삿갓재 대피소 벽에 걸려 있던 생각이 난다.
그렇다 인생은 음양을 번갈아 맞이하는 여정이다!





단석산 화랑공원 숲속도서관.......전에는 방주교회 건물이었다고 한다.


도서관 계단에 앉아 허기를 채우며 바라 본 ok그린연수원.

ok그린연수원 너머로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이 힘차게 꿈들거린다.



마루금 진행을 재개하며 뒤돌아 본 숲속도서관......조국에 대한 충성을 되새겨 보게되는 작금이다.

ok그린연수원의 풍경과 조형물.





kt중계기봉을 지난다.



좌측으로 꺾여져 마루금은 이어진다.

묘지를 내려서서 밭뚝을 조금 따라가면 포장도로를 만나게 된다.


우측으로 발길을 들여 진행한다.



포장도로가 끝나면 임도가 잠시 이어지고 억새군락을 지나 605봉에 오르게 된다.



605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단석산.

리본이 즐비하게 매달린 605봉 입구.



605봉을 내려서서 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진행한다.



전원마을의 한 카페는 문을 닫은 듯한 분위기다.


전원마을을 가로질러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로 들어서며 뒤돌아 본 전원마을.


산길로 들어서서 진행하며 본 물탱크(?).

사유지 출입을 막는 철조망을 따라 진행한다.

다시 도로로 내려선다.
백두대간 중화지구대를 지날 때 처럼 오늘도 非山非野의 마루금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진다.



임도를 길게 진행하여 산길로 들어선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700.1봉에 선다.

700.1봉을 내려서며 나뭇가지 사이로 보는 다음 구간의 영남알프스 산군.

소호고개로 내려서는 길.


소호고개 임도.



소호고개 임도 우측으로 내려선다.

나홀로 두툼하게 깔린 낙엽 밟는 소리를 즐기며 태종마을로 하산한다.



태종잿골전원마을.



태종잿골마을입구 임마누엘농원 부근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2007. 10.6 낙동정맥 1차 종주를 시작하며.........

2018. 1. 17 대간동지들과 낙동정맥 종주를 재차 시도했으나 마루금을 절반 쯤 진행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중도에 포기해야 했다.
실로 17년이 넘는 장구한 시간이 흐른 후 이제서야 낙동정맥 마루금을 완결하게 되어
남다른 감회가 새롭고 먼 옛추억이 아련하게 머리를 스쳐간다.


함께 종주했던 대원들과 깊은 유대감과 동질감을 실감하며 정을 나누던 그 때가 그리워지는 건 나이든
탓만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을까?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이란 이은상님의 밀씀을 되새기며
산야를 누비는 진정한 열정이 변색되지 않고 계속되기를 꿈꾼다.
산행일시: 2025. 1. 11(토요일).
산행구간: 당고개~당고개 갈림길~단석산 왕복~ok그린연수원~605봉~윗상목골 임도~
700.1봉~소호고개~태종잿골마을.
산행날씨: 맑고 쌀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