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행및 여행/산따라 물따라
운무와 노닐며 월악의 만추를 즐기다
영원한우보
2024. 10. 31. 11:35
작년 가을에 왔었으니 1년만에 다시 월악을 찾았다.
여유자적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 보덕암에 이르러 잠시 한숨을 돌린 후
숲으로 들어서니 색동옷으로 갈아 입은 고운 단풍이 산객을
격하게 환영한다.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올라 하봉에 가까이 다가서자 운무가 슬그머니
어깨를 걸치는 바람에 영봉에 올라설 때까지 仙界를 유희한다.
영봉을 넘어 신륵사삼거리를 지나고 송계삼거리에 이르자 운무도 지친 듯
슬슬 꽁무니를 빼기 시작한다.
덕주암 마애불은 보수공사중이라 대면하지 못하고 덕주사를 거쳐
덕주골로 하산하여 산행을 마감한다.
2009. 3. 16 월악산 산행당시.
산행일시: 2024. 10. 28(월).
산행구간: 수산교~보덕암~하봉~중봉~영봉~신륵사삼거리~송계삼거리~덕주암
~덕주사~덕주골 주차장.
산행날씨: 흐리고 운무 짙게 드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