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길을 걸으며 만난 단풍(1)
오늘은 닭목령을 출발하여 화란봉과 석두봉을 넘어 삽당령으로 내려서는 구간이다.
닭목령에 하차하여 산행장구를 정리한 후 40분 가량을 오름질하여 화사한 단풍이
반겨 맞는 화란봉에 닿는다.
화란봉에 이르자 어느 해 4월 춘삼월에 때 아닌 설경에 흥분하여 왁자지껄
일행들과 셧터를 눌러대던 추억이 아스라히 떠오른다.
나홀로 인증을 남기고 전망대에 올라 보지만 짙은 운무로 조망은 전무하고
주변의 황갈색 활엽수 단풍이 산객을 배웅한다.
화란봉을 돌아 나와 석두봉을 향해 진행하는 등로는 비단을 깐 듯 부드럽고
곱게 치장을 시작한 어여쁜 아씨들이 몰려들어 가을 분위기를 돋군다.
임도와 나란히 이어지는 대간길을 30분 가량 진행하여 삽당령에 내려서서
계곡에서 졸졸 흐르는 생수로 땀을 씻어내고 귀갓길에 오른다.
2015. 4. 7 백두대간 종주 당시 산우님들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고 계신지.........백두대간을
20번 넘게 종주하신 살아 있는 전설 정병훈 하문자 부부 모습도 보인다.
화란봉 전망대에서 글로벌 마라토너 이준형씨와...........
닭목령에서 6.3km 진행한 지점의 오늘과 8년 전의 설경.
첫 번째 백두대간 종주시 석두봉에서...........
산행일시: 2023. 10. 16(월요일).
산행구간: 닭목령~화란봉~석두봉~잣나무 채종원~삽당령.
산행날씨: 대체로 흐리고 가끔 햇살 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