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꽃들의 마중을 받으며 바람의 언덕을 오르다
不事二君의 선비 정신이 깃든 두문동재에서 숲길로 들어서자 산꽃들이 반갑게 맞는다.
야생화의 메카라 일컬어지는 대덕산이 근접해 있어서인지 동자꽃 등 야생화가 줄지어서
발걸음을 붙잡는다.
산길 초입에서는 동자꽃이 대세더니 숲길에 깊이 들어서자 뽀얗게 치장한 모싯대가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숲속을 거닐며 꽃놀이에 정신을 파는 사이 어느덧 광활한 고랭지 배추밭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직은 제철이라는 듯 뒷통수를 향해 내리꽂는 태양의 열기로 산객들은 연신 땀방울을
산길에 흩뿌린다.
매봉산 숲속에서 땀을 식힌 후 삼수령으로 내려서는 중에 낙동정맥 분기점에 이르니
호기롭게 정맥 마루금을 내달리던 젊었을 적 추억이 떠오른다.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발원지 삼수령에 안착함으로 오늘도 대간 마루금 구간에
한 획을 긋는다.
두문동재(싸리재).
동자꽃.
꽃며느리밥풀.
진범.
단풍취.
참취꽃.
여로.
짚신나물.
큰제비고깔.
모싯대.
씀바귀.
속단.
송이풀.
큰제비고깔.
삽주.
비단봉에서 바라 본 마루금....함백산 부터 은대봉, 금대봉이 이어지고 있다.
이질풀.
개미취.
층층이꽃.
금마타리.
강활.
달맞이꽃.
벌노랑이.
가락지나물.
매봉산(천의봉).
매봉산 전망대에서 본 풍경.
매봉산 동자꽃.
물봉선.
흰물봉선과 분홍물봉선.
배초향.
삼수령 안착.
산헹일시: 2023. 8. 14(월요일).
산행구간: 두문동재(싸리재)~ 금대봉~ 수아밭령(창죽령)~ 비단봉~ 바람의언덕~ 매봉산(천의봉)~
낙동정맥 분기점~ 삼수령(피재).
산행날씨: 대체로 맑고 약간 더움.